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존을 위한 대학교 흡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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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의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골 공약으로 뜨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한 이야기다. 식당, PC방, 심지어는 술집까지, 당연하게 담배가 공존했던 공간들은 최근 실내 금연 정책에 따라 전면 흡연이 금지됐다. 그런데 정작 많은 젊은 이들이 머무는 대학교 내에 마땅한 흡연 구역이 없거나 흡연 구역이 오픈된 장소에 있어 비흡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런 연유로 대학교에서 흡연 부스를 표심을 이끌 공약으로 내걸거나 설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흡연 부스, 어떻게 생겼니?

건물 앞 2평 정도 크기의 흡연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전체 통유리에 갈색 간판으로 SMOKING AREA라고 쓰여있다.
명지대학교의 흡연 부스.

흡연 부스는 보통 한 면 이상이 투명 유리로 이루어져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부스이다. 내부에 제연기나 환풍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담배 냄새를 흡수한다. 이는 폐쇄된 공간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공간을 분리하여 흡연자에게는 적절히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비흡연자에게는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로 생겨났다. 최근에는 학생회 차원에서 흡연 부스 설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부스 설치 후 학생들에게 사용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대학교 내 캠페인이 진행되는 등 흡연 부스의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흡연부스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응은?

기사의 내용을 좀더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표. 그렇다가 압도적으로 많다.
LG럽젠 SNS 페이지에서 대학생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 부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은 ‘흡연 부스는 필요하다’는 것이 압도적이었다.

흡연 부스와 관련하여 124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약 85%인 1064명이 대학교 내 흡연 부스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교내에 흡연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약 3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흡연 부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부스가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5%를 차지했다.

위 사진은 흡연 부스 안에 벤치와 휴지통이 있으며, 아래 사진은 소화기가 놓여있다. 옆에 페트병 두개-쓰레기-가 있다.
흡연 부스 내부.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여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렇다면 흡연 부스에 대해 불만족하는 이들은 어떤 점이 불만이고, 어떤 점이 더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서 흡연 부스의 흔한(!) 문제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환기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근처에 가면 냄새가 너무 심해요. – 박00 양

내부가 너무 지저분해요. 위생과 청결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김00 양

흡연 부스 수가 부족합니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 박00 군

공간이 조금 더 넓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원00 군

설문조사 결과 흡연 부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현재 설치된 부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흡연 부스의 개수나 완전하게 환기가 되지 않는 점, 혹은 부스 내부의 위생에 대해 지적했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좁은 공간이나 보니 조금만 쓰레기를 버려도 쉽게 지저분해질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어느 대학의 흡연 부스에서도, 당시 방학 중이라 사용하는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버려져 있는 페트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아무래도 화재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있는 공간인 만큼 소화기 같은 화재 예방 혹은 화재 시 조치가 가능한 비품들을 충분히 비치해야 할 테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빨간색 간판 위에 SMOKING LOUNGE라고 쓰여있다.
동국대학교 흡연부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흡연부스에 대해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각각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점에 대해 장점으로 꼽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흡연 부스가 설치되기 전에는 마땅한 흡연 구역이 없어 학생들이 학교 본관 건물과 기숙사를 잇는 다리에서 흡연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다리를 이용해야 하는 비흡연자들 사이에서 항의도 많았는데, 부스가 설치되고 나서는 흡연자들도 눈치보지 않고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고 비흡연자들도 간접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어 편해졌습니다. – 27살, 유00 군

다만 흡연부스가 제작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본인의 학교에 흡연 부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교내에 보통 흡연 부스가 하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캠퍼스가 넓은 곳에서는 설치된 건물 근처가 아니면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측에서 흡연 부스 관련 홍보 캠페인을 시행하여 흡연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부스 수 또한 서서히 증설하여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흡연 부스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불편하고 취약한 부분을 점점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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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부스 정말 필요해요!!
  • 윤수진

    요즘 흡연 문제에 다들 예민하죠.... 저희 학교에도 흡연부스가 생겼으면 좋겠네요ㅠㅠ 기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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