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한여름에 만나는 겨울 마음

어두운 회색빛만이 감돌던 추운 겨울 풍경 속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색깔을 발견하고 표현한다. 주변의 색이 엷게 베인 눈과 나무 그림자에 가려 어두워진 눈을 표현하려면 하얀색으로는 부족한 듯이.

김학수 작가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는다. 이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나무 틈 사이로 스며들어 있는 도회지 분위기를 숨기기 위해 그 어지러운 풍경을 뭉개버리는 것. 멀리 보이는 고속도로가 어느새 숲으로 변장해 있지만, 좀 더 아름답게 하고 싶은 그의 순수함이니 어쩔 수 없다.
한 풍경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어디 하나뿐이랴. 계절에 따라 같은 풍경이 입는 옷은 흰색이기도, 녹색이기도 하다. 아침 해가 떴을 때의 풍경, 피사체의 윤곽이 미처 어둠에서 벗어나지 않은 여명 속의 풍경 역시 사뭇 다르다. 단지 풍경이 아닌 그 시각, 그 장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풍경화에서 잠시 시간을 멈추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일까?

그는 사실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회사원이다. 그럼에도 전문가가 긴장할 정도로 그가 보는 작은 풍경 속에는 풍경을 향한 그의 크나큰 애정이 숨어 있다.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는 작품마다 그리는 과정을 하나하나 나열하니, 보는 이마저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기분이다. 덕분에 그의 그림에 애정을 품은 이가 또 하나 늘어나게 되는지도 모른다.

Profile

회사원(법인체 세무회계담당 전무이사)
사단법인 한국일요화가회 총무이사 역임, 일요화가회 출품
파리 한국문화원전 출품
한일 문화교류전 출품
한국담배인삼공사 선정 ‘서래섬의 겨울’을 담뱃갑에 인쇄 전국배포

그를 만나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gainjai(가인재 갤러리)
gainjai@hanmail.net,gainjai@naver.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