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고사 끝장 밤샘 법

중간고사를 끝내고 한숨을 돌렸더니, 그 한숨이 얼굴을 강타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기말고사, 벼락치기가 운명이 된 당신을 위한 졸음 방지 노하우.

Know-how 1 카페인의 종결자, 드립 커피 마시기

밤을 새우거나 졸음을 쫓을 때 보편적으로 찾게 되는 스테디셀러 음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요량이 아니라면, 카페인 함량이 최대한 높은 커피를 추천한다. 흔히 원액인 에스프레소에 카페인 함량이 높을 거라 예상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커피를 추출해 내린 드립 커피가 이보다 2~4배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이때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해 만든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를 헷갈리지 말 것.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카페인 함량은 훨씬 떨어진다. 드립 커피 한잔으로 긴긴 밤을 ‘버닝’해보자.

Tip
커피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
커피를 마셔도 오히려 배부르다며 조는 사람
Know-how 2 민간에서 내려오는 붕붕 드링크 섭취

붕붕 드링크란 ‘박카스’나 ‘핫식스’ 같은 에너지 음료와 레모나, 홍삼액 등 다양한 자양강장 식품을 섞어 만든 것을 이른다. 복용 시 잠들지 않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음료로 통용된다. 이의 기원은, 밤샘이 일상인 게임회사 직원, 마감을 앞둔 잡지사 에디터로부터 유래되었다는 다양한 속설이 존재하나 어찌 되었든 효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의 임상 실험 결과, 졸지 않고 밤새는데 확실한 효과를 보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문제라면,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는 즉각적인 효과의 반대급부로 다음날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 밤새우면서 해야 할 일의 가치가 1백만원 이상일 때만 복용하라는 설이 있을 정도이니, 적당량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과다 복용시 다음날 잠자고 싶어도 그 잔여 효과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제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Tip
어떤 고통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또렷한 정신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사람
약물에 취약한 사람, 복용 후 다가올 피로의 고통 및 부작용을 견디지 못할 사람,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사람
Know-how 3 안마 겸 밤샘 겸, 지압법

새벽 3시는 강력한 졸음이 공략하는 시간이다. 고개를 내젓고 볼을 때려도, 졸음에 굴복해 정신을 놓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때 즉각적으로 졸음을 쫓아주는 간단 지압법이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셀프 지압법을 아래처럼 시행해볼 것. 자극은 세면 셀수록 좋으니,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지압한다.

Tip
자리에서 간단히 졸음을 쫓고 싶은 사람, 있는 힘껏 지압해줄 친구가 있는 사람
고통을 못 참는 사람(살살 누르면 효과를 얻기 힘들다)
Know-how 4 즉각 기상, 분무 기법

마른하늘의 소나기 법이다. 의외로 효과가 좋아 즉각적으로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릴 수 있다. 공부하기 전 분무기에 찬물을 담아 두고, 졸릴 때마다 얼굴 정면에 분무기를 분사하는 초간단 사용법도 이의 장점. 찝찝함과 차가움이 경각심의 원천이다.
만약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면, 졸릴 조짐을 보이면 뿌려달라고 하자. 불시에 물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 테니.

Tip
즉각적으로 졸음을 쫓고 싶은 사람. 물을 뿌려줄 친구가 곁에 있는 사람
분무기 물 분사 정도에는 반응하지 않을, 무딘 감각의 소유자
Know-how 5 고전은 살아 있다, 물파스 법

물파스를 눈 밑에 바르는 것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고전적 방법. 다만,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려야 한다.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범벅되는 것은 물론 눈 밑이 바늘로 콕콕 찔러지는 듯한 격렬한 고통이 절로 트위스트를 추게 만든다. 게다가 눈 밑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살갗이 벌겋게 붓는 심각한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필히 잠에서 깨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하나, 목숨 걸 싸움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Tip
온갖 부작용을 감내하고서라도 반드시 졸음을 쫓아야 하는 사람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
Know-how 6 결벽증의 소유자를 위해, 무건조 법

집에서 밤샐 때 효과적인 방법. 집에서 밤샐 작정을 하면, 잠시 쉴 참이라고 이부자리로 갔다가 영영 깊은 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졸릴 때쯤 냉수로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공부한다. 혹 침구가 젖을까 봐 이부자리에 쉽사리 눕지 못하게 된다.

Tip
집에서 혼자 밤샐 때 침대로 가고 싶은 욕망을 방지 하고 싶은 사람
베개가 젖는 찝찝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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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붕 드링크의 효과는 어떤가요? 정말 사용해보고 싶네요!!ㅋㅋ
  • 이윤애

    저도 밤새고 있어요ㅠㅠ 슬슬 피곤이 몰려오는 2시가 다가옵니다.. ㅜ
  • 황선진

    저 박카스레모나, 합니다. 밤새면 또 댓글 달게요, 내일 2교시 시험(...)
  • 남우리

    저 물파스해요,합니다. 부작용나면 사진찍어 올리겠어요
  • 황선진

    ㅋㅋㅋㅋㅋ 오늘 저에게 필요한 방법들이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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