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문화를 타자!

바쁘지만 자투리 시간이 넘치는 대학생들. 약속에 늦는 친구, 갑작스럽게 공강을 통보하는 조교 등 무수한 변수 탓에 본의 아닌 한량이 된다. 남는 시간에 딱히 할 일도, 돈 쓸 여유도 없다면? 지하철로 가자! 지금 당신의 척박한 영혼을 구원할, 지하철 문화 四色 思潮.

<오!재미동>에서 키우는 할리우드 키드의 꿈

Location 충무로역 1번 출구 지하 역사 내
Comment왜 이곳을 몰랐던 걸까? 적극적인 홍보로, 다수가 이곳의 가치를 나누는 날을 소망한다.

충무로역에서 친구와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동시에 늦는다는 친구의 메시지. 카페에 가자니 돈이 아깝고, 멍하니 기다리자니 심심하다면? <오!재미동>에 몸을 들인다.
<오!재미동>은 문학과 미술, 영상, 창작, 영상 작업 등 다섯 가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에서 공적인 차원에서 설립한 공공문화 기반시설로, 영상 작품과 영상 기자재를 구비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부는 도서관, 비디오방, 편집실,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시설의 이용료는 무료! 특히 매달 다큐멘터리 촬영이나 유명한 연출자가 대동한 강의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 개의 프로젝트가 매혹적이다. 영상 제작이나 장비 사용과 관련한 교육도 한 달에 다섯 차례 이상 제공하는 중. 정적이고 식상한 문화생활에 지쳤다면, 직접 할리우드 키드의 꿈을 이곳에서 꿔보는 건 어떨까?

팔색조 갤러리와의 랑데부

Location 2호선 서울대입구역(지하철 역사 개방 시간과 동일), 3호선 경복궁역(오전 7시~오후 10시), 4호선 혜화역(지하철 역사 개방 시간과 동일)
Comment 서울대입구역, 혜화역은 전시관이 따로 없이 행인이 지나가는 길목에 작품이 전시되어 감상하는데 집중력을 요한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고 산뜻하게 학교 가는 길, 갑자기 조교님의 문자가 왔다. ‘오늘 강의는 휴강입니다.’ 이런 갑자기 남은 시간에 믿을 것은 교통 카드뿐이라면? 문화와 담을 쌓은 누구든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속 미술관은 어떨까.
지하철 미술관의 작품은 각양각색이다. 서예부터 시작해 사진, 조각, 설치미술 작품까지 없는 게 없는 미술 장터 같다. 무료인데다가 자기 안의 잠재된 예술적 감각이 되살아나는 횡재다. 심지어 이곳에서 직접 작가로 등단할 수도 있다.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도서관의 탄생

Location 3호선 구파발역, 3호선 녹번역, 6호선 수색역
Comment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책은 자고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하는 법.
책에 대한 기본 정보만으로 무인 책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책 선택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교수님이 내는 과제는 왜 이리도 많은 걸까? 누가 대학생이 되면 핸드백을 들고 다닐 수 있을 거라 했나? 교수님은 오늘도 관련 서적을 추천했다. 학교 도서관에 잽싸게 갔더니, 겨우 몇 권 있는 책이 다 대출 중이다. 걱정 붙들어 매시길. 지하철이 고민 해결사로 나설 테니.
대부분 오후 5시면 문이 닫는 지역 도서관도 해결이 안될 때, 지하철의 무인 책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이는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리브로피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신청하는 것. 다음 날 지하철에 설치된 무인 대출기에서 책을 날렵하게 빌려갈 수 있다. 한 번 신청 시 최대 3권까지 대여할 수 있다. 반납 역시 지하철 내 무인 반납기에서 가능! 바야흐로 지하철이 내 서재가 되는 시대가 오고야 만 것이다.

들썩들썩, 나만을 위한 콘서트

Location 4호선 사당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호선 종합운동장역, 2호선 뚝섬역, 2호선 선릉역, 3호선 수서역, 2호선 서울대입구역
Comment 날마다 인터넷을 통해 공연 일정을 확인하는 대신 지하철역 내 게시판에 매일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게시하면 어떨까?

시험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 내내 마음이 무겁고 갈 곳은 없지만 집에 갈 기분은 아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와 수다를 떨 마음도 없다. 지하철 내 공연 검색만 하면 망친 시험의 고통은 저 멀리 날아가고, 가뿐해진 발걸음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
서울 메트로에서 주관하는 지하철 문화공연은 다양한 종류로 매일 다른 시간, 다른 역에서 진행된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볼 수도 있지만, 서울 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의 문화마당에 가면 언제, 어디서,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날마다 새로운 일정이 업데이트될 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장르 등 상세한 설명까지 나와 취향에 맞는 선택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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