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찌릿찌릿 궁궐 오감

창덕궁 _ 달빛 감성의 종착

지난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창덕궁은 자연 친화적인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경복궁을 아버지의 품이라고 비유한다면, 창덕궁은 바로 우리 어머니의 품이 아닐까. 창덕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람들에게 포근함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특히 창덕궁이 가진 최고의 매력은 왕만을 위한 휴식처, 후원後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후원만으로 감성충만이 모자랄 때, 달빛 향기가 물씬 풍기는 창덕궁 달빛 기행을 통해 여러 마음 속에 숨겨진 본인도 모르는 봄의 감성이 꿈틀거릴 것이다. 지금부터 ‘감성 폭발’을 위한 창덕궁 달빛 기행, 스르륵 문이 열린다.

<창덕궁 달빛 기행>
일시 5월 3~7일 / 6월 2~5일 / 9월 30일~10월 1일 / 10월 27~31일 / 오후 8시~오후 10시, 오후 7시~오후 9시(10월)
*외국인 관람 기간 : 6월 4, 5일 / 10월 1, 31일)
*참여 인원 : 1회당 1백명(1인당 최대 4매 예매)
참가비 3만원(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
관람 동선 돈화문(집결) –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달빛감상) – 부용지(달빛감상) – 불로문 – 연경당(전통공연, 다과) – 후원숲길 – 돈화문(해산)
문의 02-3011-2158, 2153(한국문화재보호재단)

달빛이 비추는 궁궐은 곧 낭만이다. 창덕궁에서 열리는 달빛 기행은 그러한 낭만의 총 집합체이다. 달의 기운이 가득 찬 음력 15일, 달빛에 흠뻑 젖은 창덕궁과 녹음이 무성한 후원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것이다. 차오르면 시작되는 달빛 기행은 감성과 낭만이 가득한 창덕궁을 거닐며, 전통음악과 아름다운 밤의 궁궐을 보는 좋은 기회다. 자연의 향기가 한층 더 고조되는 5월, 창덕궁 달빛 기행을 통해 우리는 달빛과 궁궐의 향기를 맡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가사처럼, ‘달이 차오른다. 가자!’

덕수궁 _ 계절 속에 숨은 대화

조선 5대 궁궐 중 가장 규모는 작지만 가장 많은 사연을 가진 덕수궁. 고종황제의 즉위와 죽음, 대한제국의 흥망성쇠의 역사가 담겨있는 덕수궁의 사연은 떨어지는 봄날의 벚꽃처럼 쓸쓸하다. 지독한 고독을 느껴보고 싶다면 나 홀로 덕수궁을 찾아가볼 것. 그곳에는 나의 고독을 달래줄 덕수궁의 사연이 있고 명사의 이야기가 있다.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일정별 강연자 5월 11일 한비야 / 5월 18일 최정원 뮤지컬 감독 / 5월 25일 이준익 영화감독 / 6월 1일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일시 오후 7시~오후 8시(강연) / 오후 8시~오후 8시 15분(질의 응답) / 오후 8시 15분~오후 8시 30분(사인회)

정관헌은 지난 1900년경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A.I. Sabatin이 한국적 미와 서양의 양식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설계한 건축물이다. 고종 황제는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갖거나 또는 외국 사신들과 연회를 즐겼다는 것으로 볼 때, 대한민국 1호 카페인 셈이다. 고종 황제의 숨결이 담겨있는 전통 카페 정관헌에서 명사의 특강이 열린다. 5월의 밤, 우리는 달빛과 궁궐 속 분위기에 취해 덕수궁 내의 조그마한 카페 정관헌 안에서 명사의 삶과 사연에 귀 기울일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 시대 멘토의 이야기 속에서 덕수궁의 밤은 한층 더 무르익을 것이고 우리의 삶은 한층 더 성숙할 것이다.

종묘 _ 조선시대 의례에 도착한 타임머신

신神의 공간과 인간人間의 공간이 구분되던 5백 년의 조선, 종묘는 오랜 시간 동안 신의 공간으로써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백 년이 지나고 조선이 멸망하였지만, 종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매년 오월이면 신들을 향한 제사, 종묘대제가 열린다. 신에게 올리는 종묘대제를 통해 우리는 신을 만나고 느낄 수 있다.

<2012년 국제문화행사 종묘대제 봉행>
일시 5월 6일(이날은 종묘대제 봉행일로, 사전 관람예약 없이 종묘와 종묘대제 무료 관람)
일정 어가 행렬 오전 11시 20분~오후 12시 20분 / 영녕전 제향 오후 1시~오후 3시 / 정전 제향 오후 4시 30분~오후 6시 30분
문의 02-3011-1645~6(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진흥팀), 02-765-0195(종묘관리소)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조선왕조 역대 왕께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제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하여 종묘대제라고도 한다. 역대 왕에게 조선왕조의 국운을 빌고,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선대 왕에게 감사드리는 국가에서 가장 으뜸가는 의례 중 하나다. 조선 최고의 의례가 바로 5월 6일,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된다. 태조 이성계부터 시작하는 조선 왕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그들에게 음악과 무용을 받들어 올린다. 신을 모시기 위해 최고의 공연을 펼치며, 그곳에서 우리는 종묘대제의 제례가무祭禮歌舞를 통해 신을 느낄 수 있다.

경복궁 _ 쉼 없는 오감 탐방

조선 대 5대 궁궐 중 정궁正宮인 경복궁.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수학여행 또는 소풍으로 한 번쯤 방문했을 법한 곳이지만, 십중팔구 궁궐 내의 건물 모습만을 기억할 것이다. 그 기억을 지워버릴 때가 왔다. ‘수문장 교대의식’을 듣고 보고, ‘장고 개방 및 장 담그기’로 쩝쩝 맛보면서.

<수문장 교대의식>
일시 연중 상설(매주 화요일은 제외), 오전 10시~오후 3시(매시간 정각/ 총 6회), 오후 4시에는 퇴장의식만 진행
절차
1. 대북타고 (취타대 입장)
2. 교대 수문군사의 입장을 알리는 초엄
3. 교대 수문군 입장
4. 광화문 이동 후 수문군 배치
5. 이엄 후 좌•우 수문군 광화문 밖으로 이동
6. 당직 수문군과 교대 수문군 교대(수문장 군례 및 신분확인)
7. 당직 수문군 광화문 안으로 이동 및 교대 수문군 광화문 배치
8. 삼엄 후 당직 수문군 퇴장
문의 02-3210-1645~6(한국문화재보호재단)

조선 시대 수문장은 숭례문, 흥인지문 등 도성문과 경복궁 등 국왕이 거처하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였다. 수문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광화문을 여닫고 근무교대를 통해 국가의 중심인 국왕과 왕실을 호위함으로써 국가의 안정에 기여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수문장 제도가 확립된 조선 예종 1년(1469년)으로부터 5백여 년이 지난 지금,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며 탄성을 금치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외국인의 눈에는 아마도 수문장守門將을 지금 궁궐의 문이 아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守文將으로 비칠 것이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우리나라 왕실의 복식, 무기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훌륭한 유산이다.

<장고 개방 및 장 담그기>
일시 4월 1일~10월 31일(장고개방), 4월 1, 15일(장 담그기)

4월 1일 오후 2시, 북소리에 맞추어 경복궁 함화당, 집경당 서쪽에 있는 장고가 열렸다. 장고는 10월 31일까지 개방되며, 그 기간 궁중 생활, 궁중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5월과 9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 김일만 보유자의 전통옹기 제작 시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통적 식食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궁 내의 장고에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전통문화를 즐기면서, 거대하게만 느껴지던 경복궁의 아늑하고 소소한 아낙네의 분위기를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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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섭 기자

    종묘대제를 다녀왔는데 .......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혹시 못가셨으면 내년에 한번 꼭 가보세요 ㅋㅋ 볼거리가 많답니다.

  • 이용상

    종묘 꼭 가보겠습니다 ㅋㅋㅋ완전 멋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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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섭 기자

    시험이 끝났으니 꼭 가보세요~ 여자친구 분이랑 같이 가면 2배 더 아름다워 보일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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