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LC전자 MC사업본부 김영아













“매뉴얼은 또 하나의 제품이죠!”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김영아 씨는 작년 1월 LG전자에 입사하여 아직까지 팀의 막내이지만, 자기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슈퍼 루키이다. 하지만 입사 전은 물론, 입사 후에도 그는 매뉴얼을 제작하는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원래 언어에 관심이 많기는 했어요. 학생 때부터 책과 잡지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관심분야가 있으면 여러 잡지를 오리고 붙이고 해서 스크랩하는 걸 좋아했어요.” 외국어고등학교 재학 시절 독일어를 전공하고, 대학에서는 중국어를 전공했다. 또 한때는 성악에 관심을 갖고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을 만큼 탁월한 언어감각과 실력을 갖췄다. “입사 면접 때 외국어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인 LG전자에서 언어로 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 지원한 분야가 경영기획 분야이기에 이 곳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죠. 하지만 1년 넘게 근무하면서 보니 제 적성에 맞는 것같아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LG전자 휴대폰 매뉴얼은 모두 김영아 씨의 손끝에서 만들어 진다. 보통 한 달에서 길게는 석 달에 걸친 제작기간을 거치는데, 지금까지 제작한 매뉴얼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소중하다고. 입사 후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매뉴얼이 완성되었을 때, 팀원들에게 음료수를 돌렸다고 하니 매뉴얼에 대한 애정이 어느 도인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누구에게 설명할 때 말로써 설명하기도 여간 어렵지 않은데, 그것을 글로써 설명하려면 몇 배의 고민과 노력이 따르는 것은 자명할 터. “예전보다 사용자들이 많이 똑똑해진 게 사실이에요. 또 제품 때문에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하는 PL법(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되면서 매뉴얼을 만들 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어요. 엔지니어와 기술적인 부분을 얘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용어 같이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아요. 그 때마다 인터넷을 뒤지고 책을 찾아 따로 공부를 해요. 그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보람이 더 커요.”라며 말하는 그의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입사 전, 말로만 듣던 LG의 기업문화인 ‘인화’를 몸소 경험하면서 느낀 끈끈한 동료애가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단순하게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매뉴얼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 구상중인 것이 ‘전자 매뉴얼’이에요. 사용자들이 매뉴얼을 읽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방법을 재미있게 동영상을 제작하여 사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에요.”라고 다부지게 대답한다. 최근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초콜릿 폰’의 매뉴얼에도 그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초콜릿 폰’의 모토 중에 하나가 ‘슬림폰’인 것에서 착안하여 정보량은 변함없이 매뉴얼의 크기를 보통 매뉴얼의 절반크기로 줄이는 획기적인 매뉴얼을 제작한 것이다. ‘긍정적인 것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말을 굳게 믿는 그는 대학생들에게도’긍정의 힘’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안될 것 같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신이 장차 일하고 싶은 분야의 정보망을 열어두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예요.”

글,사진_이상훈 / 12기 학생기자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0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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