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를 위해 지구에 온 ‘티맨(T-man)’기획의 주역- LG텔레콤 김대영 과장


활짝 웃는 얼굴로 사무실 출입문을 열어주는 김대영 과장.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도로를 질주하고 돌아온 듯한 청바지에, 캐주얼한 티셔츠 차림이 인상적이다. 그가 건넨 명함에 ‘과장’이라는 직함과 이름을 못보고 지나쳤으면 실수할 뻔했다. 마케팅실 IMC팀 과장답게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방송3사 개그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그와 처음 몇 마디를 나눠보고 받은 느낌은 과장답지 않게(?) 외모는 물론, 사고가 ‘젊다’는 것이었다.
우선 흔히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이하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가 궁금했다. “IMC는 세부 역할이나 효과가 각기 다른 광고, PR, DM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대한 총괄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서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에요.”
그럼 어떻게‘티맨’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LG텔레콤에서 지상파 DMB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고객들에게 ‘지상파 DMB = LG텔레콤’이라는 공식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공식을 이어줄 매개체를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탄생한 게 티맨이에요. 이제는 고객들이‘지상파 DMB’를 생각하면 ‘티맨’을 떠올리고, ‘티맨’을 보고선 ‘LG텔레콤’을 떠올리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김대영 과장의 눈빛에서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요즘 티맨이 등장하는 LG텔레콤의 지상파DMB 광고는 실생활 속의 에피소드를 이용해 소비자들과의 밀접한 동질감을 형성해주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그것도 무료로 지상파 방송을 친구 삼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유료 위성 BMB에 비교우위를 지니기 충분하다. 또한 CF속에서 각 방송사 징글(CM송)과 LG텔레콤의 징글인 ‘랄랄라~’, 거기에 티맨까지 합세하여 LG텔레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번에는 티맨과 홀맨의 차이를 묻자, “티맨의 가장 큰 특징은 ‘인성’을 가졌다는 점이에요. 그리고TV모양의 네모난 액정얼굴, 머리에 달린 패셔너블한 안테나가 홀맨과의 차이죠. 또 티맨은 전파를 타고 날기 위해 우주 장갑을 끼고 부츠를 신고 있어요.”라며 티맨 인형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누구나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은 실행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품고 사는 김대영 과장은 대학시절, 단과대 부학생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운동권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3학년을 마치고 군에 다녀온 뒤 갑자기 ‘광고’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 때부터 혼자 광고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대학 4학년 2학기 때 광고공모전에 4번이나 입상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거두었다고.
“즐겁게 살려고 억지로라도 웃는다”는 낙천적인 성격을 소유한 김대영과장이 5년 남짓LG텔레콤에서 일하면서 많은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2003년 12월 31일 보신각 타종식에서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고 거기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소원풍선’프로모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 한 여중생이 풍선에 ‘할머니께서 오래 살게 해달라는 것’과 ‘MP3와 핸드폰이 갖고 싶다’ 등 몇 가지 소원을 풍선에 적어 날려보낸 것이 일본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것이다. 당시LG텔레콤에서는 각종 매스컴을 통하여 수소문해 주인공 소녀를 찾아 풍선에 적은 소원 중 하나였던 최고급 핸드폰을 선물했다고 한다.

“지금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라고 주장할 정도로 일 욕심 많은 김대영 과장은 현재 특정지역 안에서는 휴대폰을 집전화 요금으로 저렴하게 사용하는 서비스인 ‘기분 Zone’의 브랜드 매니저와 현재 영화배우 한석규, 김주혁이 출연하여 영화 촬영방식으로 진행되는 BI광고‘동행’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 어려운 점은 없느냐고 묻자, “마케팅부서 특성상 항상 획기적이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솔직한 고충을 털어 놓는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지금부터 몸을 아끼라고 당부한다. “몸은 기계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잘 관리해야죠.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겨울이면 스노우보드에 푹 빠져 살고, 요즘은 매일 수영을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김대영과장이 몇 번이고 강조한 말이 있다. “지금이라도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보세요. 사람도 많이 만나고 후회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빠져도 보고 미쳐보세요.”

글,사진_이상훈 / 12기 학생기자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0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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