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BankON사업부 BankON개발팀 한상호 과장

 


요즘 금융계에선 소위 ‘은행 전쟁(Bank War)’ 이야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뱅크워는 사실상 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 이동통신 시장에선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놓고 한바탕 격전이 벌어졌던 것. LG텔레콤이 재작년 9월에 세계 최초로 시작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뱅크온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동통신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경쟁사들이 뒤늦게 같은 종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LG텔레콤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차분히 대응해 출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바일뱅킹 시장에서 당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LG 특유의 창의성과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경영기법이 LG텔레콤을 위기에서 반전시키며 오랜만에 빛을 발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 것이 바로 한상호 과장이 속한 뱅크온 개발팀. 8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개발팀은 단말기와 자바 프로그램, 신용카드 서비스 등 총 20여 개에 달하는 서비스를 은행과 연계하여 뱅킹서비스로 구현해내는 곳으로 여러 서비스 개발사들과의 조정, 직접 프로젝트 참가와 관리, 뱅크온 서비스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즉, 실질적으로 뱅크온 서비스의 두뇌, 지휘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보니 한상호 과장과 팀원들은 작년 내내 서너달에 닷새 밖에 쉬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한다. 게다가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해서 개발팀의 고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개발팀은 다른 팀과 다르게 서비스를 출시하기 직전보다 출시한 후 2주 정도가 더 긴장됩니다. 시장에 도입된 후 혹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거죠. 2주 정도 지나고 서비스가 확실히 안정되고 나면 그제서야 성취감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도 연주가 끝난 후 더 긴장하지 않을까? 잠시 후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할 때에야 비로소 활짝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더 힘들지만 더 자랑스러울 수 있는 자리, 그 지휘자의 특권을 가진 사람이 바로 한상호 과장이다. 

 
 

 
인터뷰 시작 때부터 “저 사실 루키 아닌데 괜찮아요?”라며 이 코너의 제목 ‘파이팅 루키’에 상당히 부담감을 내비치시던 한상호 과장은 대학생활이 어땠는지를 묻자 더욱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손사래를 쳤지만 한상호 과장의 이력은 상당히 다채로웠다. 다른 직장에 오래 몸 담았고, 벤처기업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그 중간에 대학원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겸손하게 말했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의 대학생들이 보기엔 부러운 팔방미인이라 할 만했다. 그런 팔방미인의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엔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하여 조언을 청했다. “사실 제가 취업할 땐 지금처럼 어렵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조언이 될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여러 직장에 근무하더라도 한 분야의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거든요. 물론, 이건 실력이 갖추어져 있다는 걸 전제로 할 때 가능하겠지요.”


우리 기업들은 각자 표방하는 경영철학 또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경제적 ‘가치’만을 목표로 하는 서구 기업들에 비해 우리기업들이 가진 강점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그 경영철학은 기업의 구체적 활동들에 하나하나 투영되어 흔히 이야기 하는 학풍처럼 하나의 기업풍을 만들어 낸다. 이런 기업풍과 그 기업의 사원이 잘 조화될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한상호 과장과 LG는 최선의 조합이 아닐까 한다. LG의 경영철학은 바로 인간존중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항상 1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먼저 고려하는 인도적 기업풍. 그런 면이 거꾸로 LG가 1등기업이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기도 한데, 이번에 만난 한상호 과장이 꼭 그와 같았다. 겸손함이 능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멋진 사람.
뱅크온 서비스는 실수입을 가지면서 은행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고안되어 대학생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에, 이미 그런 점을 초월하여 대학생들도 열광할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한상호 과장, 그는 힘든 일에 열정을 바치며 그래서(?) 아직 미혼인 루키의 조건을 두루 같춘 진정한 루키였다. 요즘 LG텔레콤 광고처럼 2005년에도 LG텔레콤과 한상호 과장의 ‘랄랄라~랄랄라~’ 질주가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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