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에게, 불면 퇴치용 풀 코스

치열한 한낮의 전쟁터에서 돌아온 밤, 불면증을 동반한 나태에 빠져 있다면? 여기, 오직 밤이기에 즐길 수 있는 6가지 색, 6가지 밤이 풀 서비스된다.

무덤과 함께 보내는 밤,백제 고분군

For who 혼자 생각하며 걷고 싶은 사람, 가장 친한 친구와 실컷 수다를 떨고 싶은 사람

무덤이란 말에 질겁하지 말지어다! 밤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방에서 나와 들이마시는 산뜻한 밤 공기가 생각난다. 이곳은 그 이름도 아련한 백제의 옛 고분군. 언뜻 보면 으스스함이 가득한 조용한 공원 같지만, 실은 화려한 도심 속에 있는 안락한 사적이다. 문화 유적지란 의의가 깃든데다 뻔한 기존의 공원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밤이 깊어지면 홀로 찾거나 수다를 떠는 사람들로 은근히 메워지는 이곳은 늦게 올수록 좋으니 주전부리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다. 옛 백제 시대의 돌무지 무덤과 고분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문화체험. 탁 트인 산책길과 안락한 돌 의자의 휴식은 덤이다. 걷거나 앉았을 때 왠지 모를 소름이 끼친다면 뒤돌아보진 말 것!

Location 송파구 석촌동 61-6 버스로 석촌동 주민센터 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전방 직진 50m
Price 없음
Open 24시간
Info 없음
비밀 프로젝트가 일어나는 밤 ,대안문화공간 AGIT

For who 북적북적 신명 나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돈도 없는데 재미있는 밤을 원한다면? AGIT가 위로가 된다.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학교 옆길을 따라 꼬불꼬불한 골목을 지나면 ‘AGIT’라는 이름의 아지트가 있다. 벽면은 온통 그라피티, 그것도 수십 번을 그리고 지운 결과물이다. 문화운동단체로 10여 년, 문화가 꽃피우기 힘든 지방을 타파한 ‘재미난 복수’란 단체는 이곳에 레코딩 스튜디오, 갤러리, 예술작가의 작업실, 파티마당 등으로 구분해 공간을 채웠다. 최근엔 패션과 다큐멘터리까지 영역을 넓혀 구두 디자이너와 함께 ’SWEET&SALTY fashion Exhibition’ 등 행사를 개최한 바도 있다.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소식은, AGIT에 참여하는 모든 비용은 무료라는 것! 참여 방법은 그저 찾아가는 것이 전부다. 밴드 악기나 디제잉을 배우고 그래피티 등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든, 심심해서 누군가와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든 언제나 이곳은 열려 있다. 남녀불문, 시간 불문, 인원수 불문, 언제나 환영이라니 이런 천국 같은 곳이 있을까?

AGIT를 운영하는 ‘재미난 복수’ 상상력의 빈곤, 다양성을 제한하는 기득권에 대해 ‘재미나게 놈’으로서 복수한다는 뜻을 가진 문화단체다. 한 달에 한 번 부산대학교 정문 앞을 중심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전시하고 프리마켓도 여는 복합문화’란 거리 축제를 기획하여 대중과 끝없이 소통하고 있으며, 부산 외의 다른 지방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안문화의 메카임을 자처하고 있다.
Location 부산대학교 내 상과 대학 옆길
Price 무료
Open 문의 요망
Info 010-2035-3670, koogang@naver.com, http://funnystreet.cyworld.com
도심 속 판타지를 느끼는 밤 ,석촌 호수

For who : 연인 혹은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이성 친구와 함께 할 사람

도심 속 호수의 야경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잠실 석촌호수가 있다. 찬란한 야경 불빛과 잔잔한 호수로 비치는 놀이동산의 풍경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호수를 둘러친 길에는 벤치를 포함한 산책길까지 있으니, 감상만으로 부족하다면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길 따라 이어지는 놀이동산의 풍경과 드리워진 나무 사이로, 새로운 상상 속 공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호수 곳곳에는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 사이로, 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이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최근 호숫가 주변 분위기 좋은 카페도 생겨 신선놀음을 하기에 제격이다. 주의할 점은, 오후 10시가 되면 신데렐라처럼 놀이동산의 불빛이 ‘땡!’ 사라지니 그전에 눈에 많이 담아둬야 한다는 것. 불빛이 꺼진 호숫가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게 그윽하니, 부푼 기대를 안고 이성 친구와 거닐길 추천한다.



Location 잠실역 3번 출구 하차 후 도보로 100m 전방 직진
Price 없음
Open 24시간(단, 놀이동산 불빛은 오후 10시까지)
Info없음
까맣게 잊는 무아지경의 밤 ,클럽 헤븐

For who :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은 사람

눈이 멀어 버릴 듯 불타는 조명, 가슴을 터뜨릴 듯 울리는 음악 소리••• 밤을 열정에 헌납하고 싶은 청춘에 바친다. 남의 눈치 볼 것 없다. 뒤죽박죽 서로 얽힌 공간 속에 자유롭게 몸을 맡길 준비만 되었다면!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고 목이 쉴 정도로 외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을 짓눌렀던 스트레스가 연기처럼 사라질 테니 말이다. 주의할 점은 분위기에 취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스스로 몸을 다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는 것. 특히 새벽마저 잊은 청춘 남녀의 요지인 After CLUB (오전 7시까지 오픈하는 클럽)에서 뛰는 심장을 터트리는 밤, 열심히 뛴 자신에게 허락할 때다.

Location 선릉역 5번 출구 하차 후 직진,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우회전, 공무원연금공단 옆 건물
Price 주말(금, 토요일만 운영) 자정 이전 2만원, 자정 이후 3만원
Open 오후 10시~오전 7시
Info1644-8466
소곤소곤 나긋나긋한 밤 ,국립중앙박물관

For who :바쁜 가운데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이나 학생

“오늘 개장은 저녁 9시까지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어둠이 깔릴 즈음, 높은 천장의 불과 함께 경비 아저씨의 잔잔한 말소리가 들린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야간개장을 한다. 빡빡한 생활 중에도 문화생활을 하고 싶은 직장인과 학생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다. 거울못 레스토랑(국립중앙박물관 내 위치)과 편의점 등 편의 시설도 갖춰 알찬 밤을 책임질 듯. 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와 유명해진 박물관 큐레이팅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와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 등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훑는, 심도 있는 문화 충전이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마다 오후 6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외부의 거울못 산책을 하면서, 전시로 충전된 감성을 되새겨 보는 것도 추천한다.

Location 이촌역 2번 출구 하차 후 도보로 5분 거리
Price 무료(단, 기획전시실 제외)
Open 매주 수, 토요일 오후 6시~오후 9시(3시간 연장)
Info02-2077-9000
낭만을 새기는 밤,온천천

For who :하루 일상에 지친 모든 사람, 특히 집에 있기 싫은 사람

부산을 대표하는 하천인 온천천 변은 사계절이 아름답다. 지하철이 다니는 길목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펼쳐지다니! 이곳은 꽃과 수풀, 나무와 사람이 만나 하나의 완벽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천변을 따라 펼쳐지는 산책로와 체육공원 사이로, 잘 가꾸어진 꽃밭과 텃밭이 그 모양새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 분수도 생겨 시원한 여름맞이를 맛볼 수 있을 것. 곳곳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다가 큼직한 바위 옆에서 기타와 젬베를 치는 청년의 모습에 없던 낭만도 꽃피게 된다. 12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영화 <올드보이>와 <전우치>, <강력 3반>의 촬영지를 찾아 돌아보는 등 테마 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 귀에 속삭이는 듯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취해 혼자만의 낭만을 새기는 건 더욱 좋다.

Location 지하철 1호선 부산대학역, 온천장역, 명륜동역 하차 지점
Price 무료
Open 24시간
Info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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