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이창주

버스로 통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정보 시스템을 접해 보았을 것. LG CNS는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여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Consulting and solution’의 약자다. 프로젝트마다 결성된 팀플레이 속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그는 입사한 지 아직 2년이 넘지 않았지만, 대리의 직함을 갓 받았다.

똘똘 뭉친 팀워크로 성장하는 나 자신

LG CNS 이창주부하 직원도 없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리의 직함을? 의아하게 물어보니, 대학원을 졸업한 이력 덕분에 회사 규정에 따라 빠른 승진을 했다고 한다. 현재 그는 LG CNS 공공 SOC(Social Overhead Capital : 사회간접자본) 사업본부 SOC 지원팀에서 자신이 전공한 환경계획학과의 지식을 활용하여 교통체계시스템에 대한 일을 하고 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LG CNS는 IT 분야에 속하는 SI(System Integration) 산업을 하는 회사로서 LG에서 필요한 정보 시스템을 기획, 구축, 그리고 운영을 통합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자칫 손에 잡히지 않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짓자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용어는 어려워 보이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요즘 정류장에 설치되어 언제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버스정보 시스템 매일 접하죠? T-MONEY 카드도 매일 사용하잖아요. 이 카드도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고 통섭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거예요. 버스 카드 체계를 구축하려면 카드 이용 통계, 설계, 장비 구축 등 많은 것을 고려해야 되거든요.”

여러 분야를 통합, 분석하는 업무의 특성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그에 적합한 능력을 지닌 직원이 팀플레이를 하며 각자 맡은 분야의 일을 처리한다. 자신도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직업인 것. IT 분야임에도 서로 상호 보완하면서 힘이 되어주는 동료애가 물씬 풍기는 일이었다. 프로젝트가 없을 땐 2주간의 휴가도 허용되는 인심 좋은(!) 직업이지만, 현재 그는 두바이에 있는 도시 아부다비에 한국의 교통체계와 같은 첨단 교통시스템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취업하는 과정? 따로 있지 않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취업하기 전 그는 일명 ‘경험 중독자’였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및 교환 학생의 경험을 쌓고 어학연수를 떠났으며, 심지어 24개국을 도는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대학생 시절의 경험이 하나의 ‘스펙’을 쌓는 목표로 얽매인 것은 아니었다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찾아야 해요. 그 모든 것이 나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이었어요. 경험하면서점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해졌어요. 전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 지 경험을 통해 알아야죠. 이런 일은 대학생 때 해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배운 소통의 기술 역시 현재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열린 자세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대학생 때는 상상도 못했던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그는, 이런 신분 변화에서 오는 괴리감을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예상 밖의 대답을 해주었다.

“열린 사고를 갖춰야 해요. 나와 다른 남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저도 많이 고민해서 낸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속상하죠. 하지만,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이를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매일매일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데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지 못하면 괴롭죠.”

결코, 시작하기에 늦은 것은 없다

LG CNS 이창주20대, 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시절. 실패마저도 용서되는 이때를 20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는 여전히 20대의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몸은 바쁠지언정 정신은 여유가 있어야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되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 더 초조해질 뿐이에요. 급하고 불안하다고 남들 따라 흘러가면 안 돼요. 20대의 마인드를 가지지 않으면, 뭐든 시도할 때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자연히 여유가 없어지면서 결국 두려워서 시도조차 못 하게 되죠. 도전도 안 해보고 포기하기엔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

프로젝트별로 강렬한 팀워크 속에서 자신의 일에 막중한 책임을 지는 이창주. 그의 조언은 늘 자신을 괴롭히는 고인 물에 조약돌을 던지는 것 같았다.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하는 건 어떨까. 지금 하는 모든 일이 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나약한 자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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