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김효경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외국계 기업. 그곳에 자신 있게 사표를 내던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당찬 이가 있다. 편안한 삶과 복지가 보장되는 외국계 기업에서 왜 그녀는 굳이 국내 대기업의 영업사원으로서의 길을 택했을까.

LG 디스플레이 김효경
왜냐고?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으니까

그녀의 첫 직장은 SIEMENS라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이었다. 그곳은 복지 정책도 훌륭하며, 여가와 정년이 보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후회 없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이것은 LG 입사가 확정되기 전의 일이다.

SIEMENS는 정말 좋았어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마케팅부터 법률문제까지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를 담당해서 하고 싶은 것 하나에 매진할 수 없었죠. 또 IT 쪽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방면도 아니어서요. 그리고 일이 너무 편했어요. 보통 5년 정도 있으면 대리 직함을 얻는데 5년 뒤 제가 주변 친구보다 뒤쳐질 것 같아 덜컥 겁이 났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길이라 생각한 LG디스플레이 영업 팀에 합격했다. LG디스플레이란 LCD, LED 등을 공급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업무를 하는 곳으로, APPLE, HP, DOSHIBA, ASUS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그녀는 대만 회사와의 영업을 담당하며 현재의 업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발전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학점은 낮고 TOEIC 점수는 없다?

모두가 선망하는 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경험한 그녀이기에 높은 학점과 TOEIC 점수는 기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상은 웬만한 기업에 지원도 못 할 만큼 낮았다. 도대체 무슨 배짱이었을까. 그리고 그녀의 가능성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했기에, 내로라하는 직업을 꿰찰 수 있었을까. 그녀의 취업 전 대학시절이 궁금했다.

저는 대학생활을 1년 단위로 나눠서 즐겼어요. 1학년 때는 교내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죠. 2학년부터는 학교 외부 활동을 하면서 S전자에서 개최한 행사나 여성부에서 주최한 블로그 공모전 등의 대외활동을 했어요. 3학년 때는 복지관에서 봉사하면서 몽골을 다녀오고 이를 토대로 일본과 중국 등을 경험했어요. 4학년 땐 평소 관심이 많던 IT 분야의 ‘Sun 마이크로시스템즈’라는 외국계 회사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게 되었죠.

LG 디스플레이 김효경

마치 도서관에 바로 꼽힌 책처럼 자신의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그녀는 취업하기 전 인턴십을 꼭 해보라는 추천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직업과 관련된 인턴십 생활은 직접 보고 느끼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면접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 삶을 즐기는 것에서 원하는 것을 향해 집중했던 그녀, 그 과정에서 혹시 힘든 점은 없었을까?

경영학과로 입학했는데 전공필수로 들어야 되는 과목이 많았어요. 관심 없는 과목 때문에 전공필수 학점이 적은 도시행정학과로 전과했죠. 친구가 없어서 외롭기도 했지만, 철학과나 국제관계학과 등 다양한 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어려운 점이라면… 휴학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해서 학점관리가 쉽지 않았다는 거?
1학년 때는 과에서 상위 5명에 든 적도 있지만, 그 후로는 계속 학고 위기 속에 있었어요.

자신만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라! 길은 열린다.

남들 다하는 뻔한 일을 하거나 높은 연봉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은 이도 저도 아닌 경쟁력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IT 분야에서의 일을 목표로, 대외활동부터 인턴까지 IT분야에 관련된 길을 꾸준히 닦아온 경험이 현재의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것. 매해 2000명의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 중 고작 55명에 한하는 인문계 비중 중에 속한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을 비결로 삼았다.

영어나 자격증 공부, 고시 준비 다 좋죠.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의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소리 소문없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가슴 속에서 불붙은 꿈이 있다면 그 길을 향해 자신을 쏘라. 없다면, 찾으려고 자신을 여러 경험 속에 내던져라. 직업과 행복을 동시에 얻은 김효경의 현재는 이 해답을 쥐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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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현실적으로 좋은직장에서 나오기힘들었었을텐데..정말 더 구체적인 인터뷰를 들어보고싶네요~ㅋㅋㅋ
  • 제가 만약 김효경님이었다면 절대 SIEMENS에서 나오지 않았을거 같아요.
    결과는 LG에 들어가서 더욱 큰 꿈을 펼치게 되었지만요..
    그 당시 여가와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복지도 좋은 회사에서 퇴사한다는 것은...
    아마 그런 상황이라면 주위에서도 만류할 거 같거든요.
    하지만 김효경님의 그 도전정신과 자신감... 5년 뒤에 대리직함을 달게 되는데...
    그러면 뒤쳐진다는 생각을 했던 김효경님을 보니.. 참으로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생각을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봐요..
    평범한 대학생활.. 남들이 보통 하고 있는 영어,자격증 공부,고시,공무원 준비 등등...
    그런 걸 따라가봐야 스페셜한 일이 없을 거라는 거..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
    저의 특별한 부분을 찾고 다질 수 있도록 힘써야겠어요.
  • 자신만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라라는 말이 기억에 계속 남네요.
  • 엘지 디스플레이에서 학점도 낮고 토익도 없는 분을 고용했다니!! 정말 스펙말고 인성을 중시하겠다던 그 기사들이 정말 사실인건가요+_+ 그것도 도시공학과이면 b2b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것같은데.. 면접서류나 면접때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대항들, 이런 실질적인 대답을 들어보고싶어요!ㅇ.ㅇ
  • 대학생활을 1년단위로 나누어서 충실히 하신점..멋지네요.
    그리고 좋은 직장을 다니시면서 자신의 꿈에 맞는 회사로 다시 입사를 하기위해
    과감히 퇴사를 하신점도 멋집니다.
    LG디스플레이 김효경님을 응원합니다~!
  • 예쁜 미소속에 자신감과 능력이 엿보이는듯해서 부럽네요.^^
  • 우와. 정말 멋진것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과 다른것 같아요 ㅎ
  • 리틀러너

    여러가지 많이 경험한만큼 좋은 결과 나오신듯 ! 부러워요 ㅋㅋ
  • newest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대학 생활 내내 마음속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멋진 분이시네요!
  • 진로고민많은데 큰힘이 되는 기사네요. 잘봤어요 ;)
  • 김갹갹

    정말 마음속에 쏘옥 와닿는 기사였습니다! 잘 읽고갑니다~ㅋㅋ
  • 동반여행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라!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이죠 ㅎ
  • 세피아

    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힘내봐야 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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