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셜챌린저 |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영화를 본다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영화를 봤다. 마음이 무지막지하게 열렸다. LG소셜챌린저 드림팀이 제공한 천상의 경험, <일일 베리어프리 극장>의 가치에 대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뷰티 프로젝트
CLICK! 그녀들에게 아름다움을 Dream니다

글_ 김호기(LG소셜챌린저 드림팀) / 사진_ 정희언·신재희(LG소셜챌린저 드림팀) / 최종 감수 및 편집_ LG챌린저스

모르면 손해, 베리어프리 영화란?
장벽(barrier)과 자유(free)의 합성어, 베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인에게 알게 모르게 세워진 여러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의미한다. 베리어프리 영화란 기존 영화에 해설과 자막이 더해져 시·청각 장애인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을 이른다.

메스 없는 <일일 베리어프리 극장> 해부
WHAT_ 시청각 장애인용 영화를 일반인이 함께 관람하는 일일 극장
WHEN_ 1월 11일 월요일 오후 2시~6시
WHERE_ 연세대학교 미디어실
WHO_ LG챌린저스, LG소셜챌린저 드림팀, 연세대학교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 주최

베리어프리 영화 보고 갈래? 문구의 포스터가 2개 나란히 벽에 붙어있다.
뭔가에 부딪히기 전엔 그것을 알 수 없는 법. 장애인과 함께한 비장애인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그녀들에게 아름다움을 Dream니다>에 이어 LG소셜챌린저 드림팀의 캠페인, <일일 베리어프리 극장>. 이번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일단, 영화 관람 전 장애인과의 대화 시간이 열렸다. 평소 장애인이 느꼈던 일상의 차별성이나 둘 사이에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파악해보자는 의도였다.

“물리적, 제도적 장벽 등 가시적인 것 외에도 비장애인은 알 수 없는 장애인의 입장에서의 공포, 그리고 본인이 주변에 끼치는 부담까지도 하나의 ‘베리어’ 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 안희제(22세)

좀 더 가까이에서 서로의 대화에 몰입하는 관객들
좀 더 가까이에서 서로의 대화에 몰입하는 관객들

휠체어에 앉은 관객들이 스크린을 보고 있다.
영상을 통해 알게 된 일상 구석구석의 장벽들. 비장애인은 충격이었다.

열띤 소통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베리어프리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한때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변호인>. 이미 영화를 봤던 참가자라도 이번 경험은 남달랐다. 비장애인이 직접 장애인의 입장에서 관람한 덕분이었다. 비장애인은 2겹의 귀마개를 착용해 청각장애인의 입장을 경험하거나 눈을 감고 영화 관람을 시도해 시각 장애인의 입장에 설 수 있었다. 같은 영화, 다른 감상. 비장애인은 전혀 새롭고 다른 <변호인>을 감상했다는 평을 이어갔다.

어두운 상영관의 스크린만이 훤하게 보인다.
대사 속도가 빠르고 대사량이 많은 편인 <변호인>. 모두 집중도가 높아졌다.

“베리어프리 영화를 보면서 장애인이 일반 영화를 관람하기엔 불편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평소 많이 접한 시·청각 자료가 장애인에게 얼마나 불편할지 생각한 기회였죠.”
– 김권석(21세)

한 여성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남성을 바라보고 있다.
자유롭게 베리어프리 영화제 참가 소감을 나누는 강호영과 한혁규 씨.

베리어프리 영화를 몇 차례 접해봤지만 실제로 귀를 막고 관람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베리어프리 영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나아가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 한혁규(23세)

이번 캠페인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직접 얘기를 나누고 행사를 치렀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비장애인에게 잘 몰랐던 베리어프리를 알린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선된 인식이 하나씩 쌓이면서 사회의 시각이 개선되지 않을까요? – 강호영(22세)

휠체어를 탄 세명과 뒤에 여러명이 브이를 취하고 있다.
더 많은 관객, 더 많은 실행. <일일 베리어프리 극장>의 미래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불편함을,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의견을 피부 깊이 공유할 수 있었단 점이 이번 캠페인의 큰 가치였다. 인식의 변화는 공감에서 비롯되는 법. 참가자의 달라진 인식이 곧 행동의 날개가 되어 이 세상의 많은 ‘베리어’가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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