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스쿨 어택! 5층부터 지하까지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첼리스트 장한나까지••• 내로라하는 예술인인 이들은 모두 공연 예술학교인 줄리아드 스쿨 동문이다. 게다가 팝의 여제, 레이디 가가 역시 이 학교의 출신이란 사실! 줄리아드 스쿨의 속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탈탈 털었다.

사진 진장훈/제17기 학생 기자(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뉴욕 브로드웨이 66번가의 줄리아드 스쿨The Juilliard School(이하 줄리아드)은 화려하거나 웅장한 느낌 대신 감각적인 현대적인 건축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댄스와 드라마, 음악 그리고 자유예술의 총 4개의 학문 분야를 가르치는 이곳은 알다시피 세계 최고의 음악학교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줄리아드는 지난해 새롭게 신축, 보수한 건물이어서인지 감각적인 외관과 더불어 세련된 내부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었다.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하의 연주 홀로부터 가장 꼭대기 층인 도서관과 강의실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5층은 연주실 및 강의실, 레슨실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강의실은 하얀 외벽 안에 피아노와 의자가 놓여 있다. 다소 심플하다 못해 허름해 보이기도 한 이곳에 놓인 피아노 한 대 가격이 무려 수천 만원대에 이른다고. 줄리아드에 있는 모든 피아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독일 피아노인 스타인웨이 앤 선즈로 채워져 있다.

완벽하게 방음 처리된 깔끔한 복도의 게시판에는 여느 학교처럼 연주회 소식이나 클래스 계획이 붙어 있다. 강의실 곁으로 있는 도서관은 설립자부터 교수진, 그리고 모든 음악의 역사가 총 망라된 줄리아드 대사전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에선 고전의 대 악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편안히 학습할 수 있는 널찍한 스터디 룸까지 갖춰져 있다.

줄리아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거장이 현재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다는 점.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사무엘 아들러Samuel Adler, Professor Adler)와 같은 거장이나 그와 같은 음악계 대부들이 꾸준하게 줄리아드에 관심을 두고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줄리아드에 다니는 학생들은 실력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높은 자부심을 품을 수 있다.

건물의 4층은 드라마, 보컬아트 드라마 씨어터와 강의실 등이 있는 곳으로, 무대에서 연기하고자 하는 예비 배우들이 혼을 다해 연습한다. 유명 팝 스타 레이디 가가도 이곳을 거쳤다고 하니, 열정 있는 청춘들이 모인 곳임은 틀림없다. 무대와 조명이 완벽에 가까운 이곳에 선다면, 없는 목청도 뚫릴 듯하다.


피아노 한 대만 있는 2평 남짓한 이 공간은 바로 레슨실이다. 대부분 줄리아드 음대 학생은 이곳에서 거의 24시간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선 줄리아드Juilliard를 ‘감옥Jailliard’ 학교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레슨실을 차지하려는 일종의 ‘사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까지 아끼며 이곳에서 연습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레슨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세 명의 한국 학생의 연습 현장을 슬쩍 들여다볼까?


3층은 안무와 발레 등을 가르치는 댄스 학교다. 전면 유리창으로 탁 트인 강의실에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춤추는 일은 꽤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블랙 스완>의 주인공 나탈리 포트먼도 이곳에서 연습한 바 있다

지상 1, 2층은 학생들의 휴게 공간과 함께 학교 사무실이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간 지하는 기념품 매장과 더불어 대형 콘서트 홀과 연주 홀이 자리해 있다.

태초에 음악학교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음악학교이자 공연예술 학교로 자리 잡은 줄리아드.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내부는 예술에 대한 감성으로 조화로운 곳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줄리아드가 음악인의 ‘꿈’으로 자리할 수 있는 건 이곳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 아니었을까? 문을 나서며 돌아오는 길, 그림자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황태진

    @wan_like.sky 아 신기하네요 헤헤, 궁금하시고 보고싶으셨던 부분이 풀리셨나요, !
  • 황태진

    @박상영 하하 네, 상영씨의 예민함으로 엄청난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보시는 게 어떨지요
  • 오오~~!! 줄리어드 음대편 나왔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정말 실어 주셨군요~!!!!
    정말 시설 좋네요~~
    저 텅빈 무대에 그냥 한번 있어보고싶네요~:D
  • 박상영

    우와 시설이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절로 영감이 피어날 것 같은 장소네용. 잘봤습니당

소챌 스토리 더보기

지친 마음 여기서 쉬어 가세요, 경남 하동 힐링 포인트 5

방콕러를 위한 가심비 아이템

쉿, 페이크 바캉스 핫플6

LG글로벌챌린저 얼빡자소서 #03 슬기로운 대학생활

파인다이닝 김유진 멘토 말, 말, 말

그땐 그랬지, 학창시절

세남자 마카롱 만들기

LG글로벌챌린저 얼빡자소서│02 마마모유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