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국스러운 1마일, 로열 마일을 걷다

사진_김경현/제19기 학생기자(세종대학교 행정학과)

에든버러의 중심부를 통과해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약 1마일(mile)의 길. 왕가와 귀족만이 걸을 수 있었던 옛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담은 그곳, 이름하여 ‘로열 마일(Royal Mile)’이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해 잇는 이 길을 걷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에든버러 성 위에서 내려다본 에든버러의 풍경. 긴 성곽이 높지 않게 쌓여 있고, 그 밖으로 에든버러의 도시 풍경이 보인다. 3~4층 정도의 낮은 중세 느낌의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이다.

스코틀랜드의 과거를 걷다

로열 마일에 깃든 옛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되밟아 보는 코스! 차분하지만 흥미진진하고, 유명하지만 색다른 매력을 원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A |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에든버러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오르막길 위에 웅장한 성이 큼지막하게 서 있다. 성 위에는 높은 깃발이 꽂혀 있고, 사람들이 성 관람을 위해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로열 마일이 시작되는 서쪽 끝, 수천 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오래된 성이 에든버러를 지키고 있다. 산 위에 자리 잡아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 성은 6세기 경 처음 지어진 뒤 계속해서 증축되어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었다. 에든버러를 지키는 요새로, 스코틀랜드를 지배하는 왕궁으로, 그리고 이제는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은 로얄 마일의 상징, 바로 에든버러 성이다.

에든버러 성 내외부의 볼거리들. 왼쪽 사진은 성 위에 놓인 대포로, 성 꼭대기에 검은색 대포가 놓여 있고 발사되는 부분이 성 벽 틈으로 향해 있어 밖으로 대포를 쏘도록 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성 내부 어느 방의 모습으로, 가운데에 무언가를 둘러싼 듯 큰 상자가 천으로 덮여 있고, 그 옆에는 벤치와 같은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명성이 자자한 만큼 볼거리도 많다. 그중에서도 매일 오후 1시에 큰 소리로 쏘아지는 성의 대포는 관광객들이 기대하는 행사 중 하나다. 실제 군복을 입은 군인이 나와 대포 발사 시연을 진행하는데, 눈 깜짝할 새에 끝나는 이벤트임에도 몇 십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그러나 일요일에는 대포 발사가 없다는 점에 유의하자.

성의 중심부에 위치한 성 마거릿 예배당은 하나뿐인 좁은 출입구로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드나든다. 현재 에든버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이 예배당은 스코틀랜드 데이비드 1세가 12세기 초,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다른 건물보다 작은 규모에 단촐한 실내가 어쩐지 더 따스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성 마거릿 예배당의 모습. 왼쪽 사진은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붉은 벽에 높은 천장, 그리고 가운데에 걸린 혁명을 상장하는 듯한 큰 그림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외부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벽돌로 쌓은 높은 건물과 성문, 탑이 보이고 탑 위에는 영국 국기가 높이 걸려 있다.

그레이트 홀은 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과거 스코틀랜드 의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16세기 제임스 4세에 의해 지어진 이 건물은 중세 시대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목조 지붕과 화려한 장식들로 유명하다. 지금은 각종 무기와 방어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스코틀랜드 전쟁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로열 팰리스는 스코틀랜드 왕들이 실제 사용했던 화려한 침실이다. 메리 여왕의 아들이자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비운의 인물로 꼽히는 잉글랜드의 왕, 제임스 1세(스코틀랜드 제임스 6세)가 즉위 50주년을 맞아 자신이 태어난 생가에 지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이용했던 왕은 왕권신수설을 옹호하며 절대 권력을 주장한 찰스1세라고 한다.

Location 에든버러 중심가 High Street의 서쪽 끝에 위치
Price 성인 16파운드
Open 오전 9시~오후 6시
Info http://www.edinburghcastle.gov.uk/

B |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The Scotch Whisky Experience)

에든버러 성을 나서서 바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입구. 금방이라도 신비한 일이 펼쳐질 것만 같은 작고 투명한 회전문이 눈에 띄는 이곳. 세계가 사랑하는 스코틀랜드의 자랑, 스카치 위스키를 직접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역사는 5세기까지 올라가는데, 그 기원에 관해서는 아일랜드와 계속해서 논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위스키는 ‘스카치’라는 브랜드로 대표 될 만큼 스코틀랜드에서 그 위상을 높여왔다.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의 내부 모습. 왼쪽 사진은 벽에 ‘The Life of a Cask’라고 하여 위스키 종류별로 전시해돈 벽면이다. 다른 종류의 위스키가 같은 모양의 병에 담겨 벽에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는 제조 과정에 대한 짧은 설명이 적혀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위스키를 만들 때 쓰이는 발아 보리가 어느 나무통 위에 올려져 있다. 다른 종류의 발아 보리 세 개가 한 종류씩 흰 그릇 위에 담겨 있는 모습이다.

위스키는 발아 보리로부터 추출한 당분을 발효, 증류하여 만들어지는데 특히 스카치 위스키는 제조 과정에 맑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여러 번의 증류를 거쳐 순도 높은 알코올을 뽑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 명성과 전통, 그리고 독특한 풍미 덕분에 스카치 위스키는 전세계적으로 1초에 39병이 팔리는 기염을 토해낸다.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 내부. 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는 화면의 모습으로, 왼쪽 사진은 위스키 재료로 꽃을, 오른쪽 사진은 위스키 재료로 과일을 쓴다는 것을 보여주며 바나나를 보여주고 있는 화면을 찍은 것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생산 지역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남부, 위스키의 본고장인 에든버러와 글래스고가 속한 로우랜드(Lowland)의 위스키는 레몬의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넓은 하이랜드(Highland) 지역 위스키는 은은하게 달콤한 꽃 향기가, 북해 연안 지방인 스페이사이드(Speyside) 위스키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향이 난다. 마지막으로 아일레이(Islay)의 위스키는 위스키 본연의 피트(Peat)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장작이 타는 냄새와 흡사하다.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에서 위스키를 시음하는 사람들의 모습. 여러 명의 사람들이 위스키가 가득 놓인 어느 방 안에서 잔을 보며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 왼쪽 사진의 사람들은 설명을 들으며 확인해보는 듯 잔을 손에 들고 쳐다보고 있고, 오른쪽 사람들은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와인과 비슷하다. 일단 위스키의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즐기려면 얼음 희석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것을 권장한다. 투명한 유리 잔에 황금빛 위스키를 따르고 나면 우선 그 빛깔을 감상해야 한다. 이후 잔을 얼굴로 기울여 향을 느끼고,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한다. 한 모금 음미한 뒤 취향에 맞게 얼음을 타서 마시도록 하자.

Location 에든버러 성 바로 앞, 나오는 방향의 오른편에 위치
Open 오전 10시 20분~오후 5시
Price 성인 12.75파운드, 학생 10.25파운드
Info http://www.scotchwhiskyexperience.co.uk/

C | 타탄 방직 전시관(Tartan Weaving Mill & Exhibition)

스코틀랜드의 대표 직물인 타탄을 만드는 타탄 방직 전시관의 내부 모습. 커다란 직물 제조기계 위에 파란색과 검은색, 노란색, 빨간색의 실로 이루어진 타탄 천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기계의 중심부에 이 실들을 엮어 타탄 직물이 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기계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수많은 실들이 매달려 있어 가운데 천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당겨지고 있다.

에든버러 곳곳에서는 스코틀랜드 전통 직물인 타탄과 캐시미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하이랜드(Highland) 지방에서 유래한 격자 무늬의 두툼한 직물로 양모를 이용해 짜는 타탄. 실제로 에든버러에서 만난 많은 현지인들이 타탄을 망토처럼 두르거나 스커트 형태의 전통 복장인 킬트(Kilt)로 착용하고 있었다.

타탄 직물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세로로 ‘Clan & Tartan’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이고, 그 옆에는 각종 체크무늬의 머플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다.

과거 스코틀랜드의 각 씨족(Clan)이 제각기 독특한 문장과 장식으로 타탄을 이용한 것이 타탄 유명세의 시작이 되었다. 주로 특정 색 배열이나 체크무늬의 형태, 크기 등을 달리해 의례나 전쟁의 복장으로 쓰이는 형식이었다.

타탄 방직 전시관 내부의 모습. 타탄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을 모형으로 구현해 놓은 것으로, 왼쪽 사진은 한 사람이 큰 항아리를 약간 기울인 상태로 잡고 있고 옆에서 다른 사람이 긴 막대기를 들고 항아리에 넣으려는 듯 항아리 위에 올려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물레를 짜는 듯한 모습으로, 여인들이 물레 앞에 앉아 있거나 실패와 같이 생긴 것을 들고 있는 등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든버러 성 바로 앞, 위스키 체험관 맞은편에 위치한 타탄 방직 전시관은 가장 다양한 타탄의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킬트, 망토 등 전통 의상부터 코트, 목도리 등 현대 의상까지 고루 갖춰 전시, 판매함은 물론 간단한 타탄 제작 과정을 실물 모형으로 접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곳은 제프리(Geoffrey) 가문이 대를 이어 킬트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화려한 킬트와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갖추고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념품이자 가장 유용한 선물, 에든버러의 타탄이 바로 그러했다.

Location 에든버러 성 바로 앞,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 맞은 편
Open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에든버러의 현재를 걷다

에든버러의 빛나는 지금 이 순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 체력에 자신 있는 당신, 로열 마일을 온몸으로 즐길 준비가 된 당신이라면 따라오라!

A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The Palace of Holyroodhouse)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외관. 큰 궁전의 모습으로 사각형 모양의 건물과 함께 원형의 모양에 지붕 끝이 뾰족해지는 모양의 건물이 붙어 서 있다. 입구로 들어가는 문이 보이며, 그 앞에는 청록색의 작은 공중전화 박스 정도 크기의 무언가가 함께 서 있다.

로열 마일의 서쪽 끝에 스코틀랜드의 옛 역사를 담은 에든버러 성이 있다면, 동쪽 끝에는 지금까지도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는 홀리루드 궁전이 자리한다. 청명한 아침 하늘 아래 자리 잡은 궁전은 규모가 어마어마하지도, 장식이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유럽의 ‘궁전’스러움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왕실 체류 일정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휴무일이 지정되기도 한다니, 정말 왕궁임이 실감났다.

홀리루드 수도원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 왼쪽 사진은 수도원의 외부에 보이는 아치형 기둥을 촬영한 것으로, 높게 지어진 문과 함께 기둥을 여러 개 세워 그 위에 지붕이 올라가 있는 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지붕 아래는 기둥이 여러 개 서 있고 그 사이는 마치 길처럼 공간이 있다. 오른쪽 사진은 기역자로 지어진 궁전을 안쪽에서 찍은 사진으로, 층마다 창문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건물 모습이다.

12세기 초, 홀리루드 수도원이 지어짐에 따라 그곳을 찾는 귀족들이 머물기 위한 영빈관도 함께 지어졌다. 이곳이 에든버러 성보다도 편안한 거처로 선호되면서 16세기, 영빈관은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으로 탈바꿈한다. 궁전의 기원이 된 수도원은 현재 크롬웰 군대의 침략을 고스란히 간직한 폐허의 모습으로만 남아있다. 한 차례 큰 역사가 지나간 후 1670년대 찰스 2세는 홀리루드 궁전을 보다 고전적인 양식으로 재건하며 각 층을 모두 다른 건축 양식으로 짓기에 이른다. 1층이 단순하고 안정적인 스타일이라면 2층은 좀 더 장식적으로, 그리고 3층은 정교한 스타일로 왕실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전체적으로는 대칭과 균형이 잘 살아있는 모습이다.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내부의 여러 모습들. 왼쪽 사진은 왕의 침실로 화려한 벽지로 둘러싸인 가운데 붉은 색의 커튼이 둘러져 있고 이불 또한 붉은 색인 침대가 보인다. 옆에는 벽난로와 큰 그림 액자가 걸려 있다. 오른쪽 사진은 그레이트 갤러리 내부 모습으로, 붉은 카펫과 민트색 벽으로 된 방이며 벽을 따라 의자가 간간히 놓여 있으며 여러 개의 그림이 함께 걸려 있다.

궁전 내부는 엄숙하고 놀라웠다. 그 옛날 왕이 사용했던 침대와 의자, 벽난로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화려하게 조각된 천장과 곳곳의 예술 작품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그레이트 갤러리(Great Gallary)는 궁전에서 가장 넓은 방으로 전설적인 스코틀랜드 왕들의 초상화가 벽을 가득 채운 것으로 유명하다.

홀리루드하우스 내부의 정원 모습.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로 오솔길이 나 있다. 잔디밭 저쪽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 뒤로는 언덕이 보이기도 한다.

혹자는 홀리루드하우스에서 주목할 곳이 궁전이 아닌 정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래된 수목과 잘 닦인 오솔길이 한층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멀리 보이는 아서 시트(Arthur’s Seat)도 절경을 이룬다. 시간이 있다면 정원을 지나 홀리루드 공원까지 풍경에 취해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Location 에든버러 중심가 High Street의 동쪽 끝에 위치
Open 오전 9시~오후 6시
Price 성인 11파운드, 학생 10파운드
Info http://www.royalcollection.org.uk/visit/palaceofholyroodhouse

B | 퍼지 키친(Fudge Kitchen)

퍼지 키친 내부에 전시된 퍼지의 모습. 달콤한 베이커리 종류로 보이는 퍼지가 종류별로 선반에 전시되어 있다. 퍼지는 다양한 색으로 생김새는 쿠키와 비슷하다.

궁전을 나와 약간의 허기짐을 느낄 때! 체력의 한계로 당 보충이 필요할 때! 제대로 영국스러운 달콤함을 맛볼 수 있는 퍼지를 추천한다. 퍼지는 설탕, 초콜릿, 버터로 만든 영국식 디저트로 반죽을 끓여 졸인 뒤 굳혀서 만든다. 단맛이 강하고 끈적해서 조금 씁쓸한 커피나 차와 함께 마시면 좋다. 또는 따끈한 우유에 녹여 핫초코로 마시거나, 빵이나 와플 위에 녹여 토핑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 퍼지 한 덩어리의 변신은 무궁무진했다.

퍼지 키친의 내부 전시 모습. 왼쪽 사진은 베이커리 보관 냉장고와 같은 모양의 냉장고 안에 쿠키보다 조금 더 큰 모양의 퍼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냉장고 위에는 흰 글씨로 4~5.2유로라 표시해 두었고, 전시된 퍼지들은 위에서 본 것보다 조금 더 크고 마치 치즈 덩어리를 잘라둔 것처럼 생겼다. 오른쪽 사진은 퍼지를 더욱 클로즈업한 것으로, 분홍색 퍼지와 흰색 퍼지가 보인다.

퍼지는 그 활용도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오렌지 초콜릿 퍼지는 한 입에 강한 오렌지 향이 입안 가득 퍼져 그 자체 만으로 훌륭한 간식이 되고, 민트 초콜릿 퍼지는 따뜻한 우유에 녹여 핫초코로 마실 수 있는 진한 맛이었다. 칠리 초콜릿이나 소금 초콜릿처럼 이색적인 맛도 있다. 초콜릿 이라는 이름에 방심은 금물, 맵고 짠 맛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퍼지 키친의 종업원을 촬영한 사진. 단발머리의 백인 여자가 초록색 앞치마를 입고 퍼지가 들어 있는 접시를 손님에게 시식을 권하듯 건네고 있다. 어느 손님의 손이 접시 속 퍼지 하나를 집어들고 있다.

10여 가지 종류의 맛도 모양도 다양한 퍼지는 이름만 얼핏 봐선 그 맛이 상상도 가지 않는다. 때문에 이곳 퍼지 키친에서는 모든 퍼지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담 없이 차분히 음미해보고 입맛에 맞는 퍼지를 고르도록 하자.

Location 홀리루드 궁전에서 로열 마일을 따라에든버러 성 방향(서쪽)으로 걸어 왼 편에 위치
Open 오전 10시~오후 6시
Price 퍼지 4조각 16파운드
Info http://www.fudgekitchen.co.uk/

C | 세인트 자일스 성당(St. Gile’s Cathedral)

세인트 자일스 성당의 외관. 다소 어두운 색의 웅장한 크기의 성이 높이 서 있는 모습이다.

로열 마일 걷기 코스의 마지막. 조용히 앉아 편하게, 경건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일정을 마치기 위해 세인트 자일스 성당으로 향한다. 12세기 처음 지어져 16세기 종교개혁의 중심이 된 이 곳은, 스코틀랜드의 치열한 분쟁과 개혁의 중심에서 그 역사의 증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당 내부에 조그맣게 분리되어 있는 고딕 양식의 시슬 예배당(Thistle Chapel)은 특히 그 정교한 나무 덩굴 장식으로 유명하다.

세인트 자일스 성당의 내외부 모습. 왼쪽 사진은 성당 바깥쪽에 서 있는 어느 인물의 동상으로, 고대 신화에 등장할 법한 천으로 몸을 감싼 남자가 서 있다. 오른쪽 사진은 내부 모습으로 진한 베이지색으로 된 벽에 아치형 지붕들이 빽빽히 덧대어 지어져 있다.

이곳은 분위기 만으로 모든 사람을 엄숙하게 만든다. 창을 빽빽히 채운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깔은 특히 아름답다. 스코틀랜드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그려낸 것으로 정교한 색깔은 물론 명암까지도 세세히 살렸으니 감탄 그 자체다.

세인트 자일스 성당의 내부 모습. 왼쪽 사진은 스테인드 글라스의 모습으로, 여러 가지 색으로 창문에 그림을 그린 듯한 아치형의 창문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내부에 놓인 피아노의 모습으로, 연주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

6시의 세인트 자일스(St. Gile’s at six) 시리즈 공연은 이곳 성당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매일 저녁 6시에 피아노, 실내악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데, 성당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울림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힐링되는 느낌이다. 저녁 6시, 하루를 마무리하며 눈을 감고 조용히 음악을 감상해보자. 뜨거운 감동과 함께 여행을 마칠 수 있을 테니.

Location 로열 마일 중간 지점에서 에든버러 성 방향으로 걸어 왼 편에 위치
Open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Price 무료, 사진 촬영비 별도 2파운드
Info http://www.stgilescathedral.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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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갔던 곳이 세인트 자일스 성당이었다니! ㅋㅋㅋㅋ 이름도 모르고 외관에 놀라서 후다닥 들어가서 연주를 듣다 도중에 나온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 아, 로얄마일!! 길헤매느라 여러번 왔다갔다 거리다 익숙해졌다 싶을 때 즈음 에딘버러에서의 일정이 끝나서 너무 아쉬웠어요. 근데 저렇게나 많이 좋은 플레이스들이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런던보다 좋았던 에딘버러, 그 기분좋은 향수를 끄집어내 준 미선기자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ㅎㅎ 기사 잘봤어요!!
  • 유이정

    히융. 이 기사를 보니 그리운 에든버러가 다시금 생각나요 ㅠ_ㅠ 저도 에든버러성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6시가 다 되서인지 안에 입장을 안시켜주더군요.. 안에 어떻게 생겼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슴당! 에든버러는 정말 이국적인 곳이었어요. 아직도 그렇게 성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는 게 존경스러웠고요. 다음에 에든버러에 가게된다면 에든버러성 안에 꼭 가보려고요! 초콜릿 진짜 좋아하는데 퍼지키친에도 ㅎㅎ 종교개혁의 중심이 된 세인트 자일스 성당에도!! 로열마일 저도 걸어볼거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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