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몇 가지 시간여행, 대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정문에서 대영박물관 건물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 3~4층 정도 높이의 건물 대영박물관이 서 있다. 건물 앞에는 기둥들이 서 있어 건물 지붕을 받치고 있으며, 지붕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할 법한 인물들의 동상이 올라와 있다. 박물관 앞은 전시를 보러 가거나 보고 나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소문난 전시관에 이야기는 많았다. 세계 최대의 규모를 가진 넓고 넓은 대영박물관 안에서 제대로 뭔가 건지려면?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일랑 접어두시길. 대영박물관 중에서도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전시관만 엄선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must go’ 알짜배기 전시관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문화를 꽃피운 그리스

찬란한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흔적 속에서 사람들은 그 옛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보곤 한다. 대영박물관 그리스관에서 관람객들은 고대 그리스•로마인이 남긴 글, 그림 등 무수한 기록을 통해 현대와 고대의 삶을 비교하며 감상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문화와 생활양식의 흔적들이 풍부하게 전시되어 있는 그리스관. 인간 중심의 문화, 헬레니즘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어 보다 역동적인 생활을 하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에서 생기, ‘삶’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대영박물관 그리스관에서 촬영한 전시 물품들. 왼쪽 사진은 상아색 석판 위에 고대 상형문자가 쓰여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철로 된 판, 동물의 뼈, 원형 판 위에 상형문자가 쓰여 있는 전시품을 촬영한 사진이다.

그리스 문화의 초기 형태로 여겨지는 선형문자는 그들의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이 시기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은 구전으로 내려오다가 믿을 만한 정확한 내용이 잊혀진 이후에야 문자로 기록되었다. 그리스의 철기 시대 초기의 토기에는 눈에 띄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나타나지만, 기원전 700년경에는 다시 형상 위주의 문양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페니키아의 상인들을 통해 이미 알파벳 표기법을 도입하고 있었던 그리스인들은 이제 동방과 접촉함으로써 인간의 형상을 표현하는 예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모든 예술품에는 지속적인 주체인 인간의 형상에 대한 오랜 탐구 과정이 드러난다.

대영박물관 그리스관에 전시된 물품들을 촬영한 사진. 왼쪽 위 사진은 그릇에 그려진, 두 남자가 서로 격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위 사진은 마찬가지로 신들의 싸움 모습이 그려진 도자기 옆으로 실제로 싸우듯 서로의 주먹을 잡고 있는 두 남자의 동상이 보인다. 왼쪽 아래 사진은 위 사진과 비슷한 모양과 색의 그릇으로 신들이 투호놀이를 하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의 얼굴이 그려진 작은 도자기 재질의 모형이 벽에 삼각형 위치로 세 개 붙어 있는 모습이다.

Tip
그리스와 로마의 접촉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그리스의 노예, 인질, 상인들이 로마로 들어오게 된다. 이 때문에 그리스 문화는 로마의 문학과 철학, 특히 시각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물 조각이 특히 발달되었고, 종류 또한 실물 크기의 정치가나 장군상과 같은 화려한 것들에서부터, 일반인들의 묘에서 발견되는 좀 더 소박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로마 예술은 그 독특한 특색을 유지하였다. 그리스와 로마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건축학과 이미선 기자가 바라본 대영박물관 그리스 전시관

정교함과 웅장함의 조화로움

대영박물관 입구의 지붕을 클로즈업한 사진. 앞에서 본 대영박물관 입구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들이 동상으로 진열되어 있는 지붕이 보이고, 그 위로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이 하나 게양되어 있다.

대영박물관의 내부 모습은 파르테논 신전 등 그리스 로마 시대 건축으로 회귀한 신 고전주의 형식의 웅장한 외관과 달리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영국이 사랑한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철제 그리드와 유리 지붕을 이용해 과감한 건축을 선보인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자연 채광이 가능함은 물론, 햇빛에 따라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그림자도 또 하나의 관람 거리다.

대영박물관 내부의 모습. 왼쪽 사진은 대영박물관 입구처럼 높은 벽 위에 삼각형의 지붕이 올려진 건물 내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위 지붕은 체크무늬처럼 보이는 철제 그리드에 유리 지붕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대영박물관 내부 카페테리아의 모습으로, 높은 벽 바로 옆에 카페 테이블이 일렬로 주욱 놓여 있으며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는 모습이다.

박물관이 과거 저택, 도서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특별히 눈부신 인공조명 없이도 은은한 채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과거의 건축물로부터 남아있던 수많은 창문들 덕분이었다.

네레이드 기념관의 모습. 신전과 같은 조형물이 서 있고, 신전 안에 머리가 없는 세 사람의 동상이 서 있다.

대영박물관 그리스관의 파르테논 신전을 재현한 모습. 왼쪽 사진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돌 위에 여러 신의 모습을 한 동상이 서 있는 것으로, 신들은 나체로 앉아 있거나 서서 어딘가로 달려가는 듯한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그리스로마 신들이 타고 다녔던 말이나 마차가 판화처럼 새겨진 돌판이 벽에 붙어 있는 모습으로, 판의 형태는 정사각형과 비슷하지만 반듯한 모양새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영박물관에서도 성대하기로 손꼽히는 그리스관.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조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그 모습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다. 마치 한 권의 세계사 책을 펼친 듯 익숙했다. 접근 제한이 없어 마음껏 가까이서 정교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그리스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어쩐지 이 성대한 조각들이 없는 그리스의 건축은 휑할 것만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사상을 가졌던 이집트

대영박물관 이집트관에 전시된 미라 상을 촬영한 사진. 왼쪽 사진은 금색 몸통과 얼굴에 검은색으로 머리 부분 장식과 눈이 진하게 그려져 있는 미라 상 두 개의 머리부터 가슴까지를 촬영한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이 미라 상의 전신을 촬영한 모습으로, 어깨부분부터 발끝까지 동일한 금색으로 치장되어 거의 일자의 형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의 장묘 문화와 닮은 듯 전혀 다른 이집트의 미라. 인간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거나 혹은 그보다 훨씬 크게 비슷한 모습을 만들어 낸 미라는 단순한 장례와 매장을 넘어 더 큰 의미가 있다. 실제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미라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셔터를 멈추지 못했다.

이집트 초기에는 땅에 구덩이를 파서 시신을 묻어 뜨겁고 건조한 모래에 의해 시신이 보존되도록 했다. 보통 간단한 부장품이 매장된 것으로 보아 왕조 시대가 시작되기 이전에 사후의 세계를 믿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부유층들은 초기에는 진흙 벽돌로, 나중에는 석조로 본격적인 무덤을 짓기 시작했으며 죽은 이의 영혼인 ‘카’가 머물 수 있도록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드는 법이 개발되었다. 장기는 모두 빼내 카노피 단지로 알려진 4개의 용기에 따로 보관하고, 시신은 천연 탄산소다인 자연 소금을 이용해 건조시켰다. 시신을 아마포로 말아 부적과 귀금속으로 덮고, 금으로 된 가면을 목과 머리 부분 위에 놓은 후, 여러 겹의 관속에 넣어 무덤 속 묘실에 있는 거대한 석관에 안치시켰다. 이것이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미라의 형태인 것.

대영박물관 이집트관에서 볼 수 있는 황소의 모습. 미라와 함께 부장품으로 발견된 것으로, 목조로 만든 황소 모양의 모형이며 나무를 둥글게 깎고 눈과 귀 모양을 함께 그려 넣고 몸통에는 네모난 문양을 그려 이집트 고유의 황소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

이집트의 종교는 경제의 기반이던 농경을 좌우하는 자연 순환 주기에 기초를 둔 고대 신앙이었다. 인간의 형상을 하는 신도 있지만 동물의 머리를 한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았다. 후기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동물들이 신의 현신으로 간주되어, 미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Tip
그리스관에서 활기 넘치는 인간의 ‘생애’에 대해 볼 수 있었다면 이집트관에서는 ‘삶’과 대비되는 ‘죽음’, 이집트인의 심오한 사후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리스와 이집트를 인간 생의 삶과 죽음이라는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종교학과 전영은 기자가 바라본 이집트 전시관

죽음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사상

이집트관에서 볼 수 있는, 미라가 누워있는 모습이다. 금색 몸통에 검은 색으로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사람의 모형을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는 미라의 모습으로, 팔통 부분에서 금이 가고 원형이 떨어져 나간 곳이 있어 더욱 오래된 모형처럼 보인다.

대영 박물관의 여러 전시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이집트관. 그 인기가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실체는 더 대단했다.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이집트의 ‘사자의 서(지하 세계의 안내서)’나 ‘미라’는 생동감이 넘쳤다. 이집트관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조금은 독특한, 이집트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집트관에 전시되어 있는 미라와 이를 담았던 관을 촬영한 사진. 왼쪽 사진은 미라를 담은 관의 모습으로, 큰 관 모양의 상자에 위쪽 뚜껑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여우가 한 마리 앉아 있는 모형이 보인다. 관의 바깥쪽에는 각종 상형문자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라를 발견했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둔 것으로, 미라의 형태를 갖춘 나무 모형이 망사 그물에 덮여 있는 모습이다.

직접 보면서도 쉽게 믿기지 않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곳. 수 세기 전에 죽은 사람과 유리 하나를 앞에 두고 마주할 수 있다니. 죽음에 있어 육신은 의미가 없다고 보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사후의 삶을 연속적인 것으로 보고 육신을 중시했던 이집트인들. 어찌 보면 그들의 생각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죽음과 닮은 것이 아닐까? 죽어서도 삶에서의 것들을 지니고 싶어하는 마음이 물건들을 함께 매장하는 풍습을 만들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애완동물과 부인, 자신을 모시던 사람들까지도 함께 묻는 모습도 이에 힘을 실어준다.

사자의 서를 촬영한 모습. 왼쪽 사진은 상형 문자와 그 당시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그린 그림이 여러 가지의 색으로 그려져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왼쪽 사진보다 좀 더 연하게, 그리고 많은 글자들이 쓰여 있고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모습이다.

당시의 그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게 될 줄 알았을까. 표정까지도 살아있는 채로 전시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다.

결코 가난하지 않은 문화, 아프리카에는 문명이 있다

대영박물관 아프리카관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지나다니고 있으며 사진의 왼쪽에는 아프리카의 한 석상이 서 있다. 마치 모아이를 닮은 듯 투박하고 무표정한 석상은 얼굴, 특히 코가 큰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진 것이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 그곳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그들만의 질서, 문화, 기술 등 모든 것이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인류 최초의 활동에 대한 분명한 고고학적 증거가 남아있다. 약 2백만 년 전 처음으로 석기를 사용했고 각종 철기와 목기를 사용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었다. 대영박물관의 아프리카관에는 생각지도 못한 아프리카의 우수한(!) 문화가 가득했고,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대영박물관 아프리카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목각품. 왼쪽 사진은 의자인데, 등받이와 의자 다리 사이 등 의자의 곳곳에 작은 사람의 모형이 장식으로 새겨져 있다. 오른쪽 사진은 왼쪽 사진과는 다르게 정교하게 빽빽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는 의자이다. 양쪽 사진 가운데 위, 아래 사진은 그 의자의 장식을 자세히 촬영한 사진으로, 의자 다리 사이를 잇고 있는 사람의 모형들과 정교한 문양을 볼 수 있다.

기원전 3100년경에는 나일강 계곡 하류와 삼각주 지방에서 이집트 국가가 형성되어 수천 년 동안 그 지방의 지배세력으로 남아있었다. 이 시기에 예술적 표현은 고도로 발달했는데 이는 정교한 조각품과 벽화, 도자기와 장신구 등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영박물관 아프리카관의 전시품들. 왼쪽 위 사진은 당시 사람들이 쓰던,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물잔이다. 오른쪽 위 사진은 장식으로 걸어두었을 법한 직사각형 모양의 천으로, 검은색 천 안에 금색 실로 수를 놓은 것이다. 왼쪽 아래 사진은 당시 사람들이 입던 옷으로 보이는 것으로, 베이지색 원피스 모양의 옷에 여러 색의 돌과 같은 장식이 달려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찰흙으로 만든 듯한 사람의 머리 모형으로, 단발머리의 남자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이 있다.

지배자의 초자연적인 힘이 주민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믿던 당시 풍습 때문에, 왕과 신의 형상이 서로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종교적인 사고는 아프리카의 물질문화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수많은 종류의 몸 차림새가 생겨났으며 이런 복장은 소속 부족이나 동맹을 나타내는 표식이 되었다.

Tip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아프리카의 문명, 기사를 통해서도 미처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 어느 문화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맛볼 수 있다. 결코 약하고 가난하지 않은 아프리카. 새로운 아프리카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기존에 생각하던 아프리카의 이미지가 모두 뒤바뀌어 나오게 될 것이다.

경영학과 고은혜 기자가 바라본 아프리카 전시관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 거대사를 말하다

아프리카관에서 볼 수 있는 그림. 한 부족의 마을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으로, 그림 위쪽에는 초가집 세 채가 서 있으며 그 앞에서는 흑인 남자들이 앉아서 물을 나누어 마시고 있는 듯 보인다. 그림 아래쪽에는 흑인 여인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긷고 있으며, 이 줄이 죽 늘어져 있다. 그림 오른쪽 위쪽에는 아이를 업고 있는 여인들,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노인 등이 보인다.

지금은 가난과 질병의 땅이 되었지만, 오래전 어느 대륙보다도 풍요롭고 발달되었던 첨단의 나라들이 존재했던 아프리카. 유물을 통해 보여지는 여성들의 모습은 치장과 놀이의 주체이다. 토속적인 문양과 패턴들은 단순한 장식적 의미 이상의 무언가를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대영박물관 아프리카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하고 화려한 전시품들. 왼쪽 위 사진은 베이지색의 천 위에 갈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풀과 오리 발자국 등을 그림의 형태로 남긴 모습이다. 오른쪽 위 사진은 당시 사람들이 쓰던 가면으로, 붉은색 가면에 눈코입이 뚫려 있고, 얼굴을 빙 두르며 화려한 깃털들이 붙어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은 초록색 물고기의 모형으로, 아래에는 빨간색과 흰색 종이를 리본처럼 늘어뜨린 것이 보인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무늬가 들어간 천으로, 검은색 바탕색에 더하기, 지그재그 등의 문양이 사각형 안에 들어가 있는 천이다.

지금도 제3세계라는 이름 아래 보호받아야 할 원시의 대륙으로 낙인찍힌 아프리카는, 유럽인들의 인식 속에서 영원히 자라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다. 그러나 실은 아프리카야말로 모든 문명의 근원이자 어머니다. 그곳은 그 옛날 인간의 조상이었던 호모 사피엔스가 맨 먼저 잉태되었던 곳이었으며 가장 찬란한 문명을 품었던 곳이기도 하다. 유럽 중심주의를 벗어나 ‘지구사’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도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책으로 공부했던 지겨운 역사 공부, 영화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 보다 생생한 세계 역사가 보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의 역사 현장, 대영박물관이 답이다.

대영박물관을 맞이하는 자세

대영박물관의 어느 전시관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이드의 모습. 푸른색 셔츠와 남색 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가 카메라 쪽을 쳐다보고 있다. 옷의 색깔과 목에 멘 목걸이 등이 청원 경찰의 느낌마저 풍긴다.

1. 사전 계획은 필수 사실 위 세 전시관만 자세히 돌아보기에도 하루가 빠듯할 정도니 대영박물관의 규모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어느 여행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대영박물관을 방문할 시에도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설정하고, 전시관의 성격을 파악한 후 어느 전시관을 가고 싶은지 정해야 효율적인 시간관리에 성공할 수 있다.

2. 넉넉한 메모리 확보 어딜 둘러봐도 새롭고 낯선 것뿐이니, 사진 촬영을 위해서라면 카메라의 넉넉한 메모리 용량 또한 필수다.

3. 생생한 모습은 마음속 메모리에 저장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신기한 분위기에 취해 대영박물관을 렌즈 속에만 담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단지 그곳의 모습을 사진으로만 감상하고 추억할 텐가? 그곳에서 받을 수 있는 온갖 기운과 생각을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데려와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억하고 잊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다.

고대 문자와 언어를 써 내려가듯,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무언가를 써 보고 싶을 때! 대영박물관에서 가져온 깃털 펜과 잉크를 잡아보아요. 생각만 해도 무언가를 마구 기록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무엇인가 자꾸 영감이 떠오르진 않나요? 대영박물관의 어떤 전시관이 가장 궁금한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여러분의 역사를 쓰게 해줄 깃털 펜과 잉크 세트를 보내드립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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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하면 빠질 수 없는 박물관. 영국 박물관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대영박물관! 저는 아쉽게도 일정이 안 맞아 대영박물관 코 앞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이 기사로 대리만족했어요 ㅎㅎ 특히 저 푸른 가이드 사진을 보니 이 곳에 갔다온 느낌이 들어요 흐흐. 아프리카 대륙이 가장 생소해서인지, 아프리카관이 제일 끌리네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아시아관에 대해서도 궁금. 아시아 대륙은 가장 친근해서인지 궁금. ㅎㅎ 아, 유진기자가 역사학도라서 이 기사가 더 심도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가.
  • 대영박물관이라는 곳을 처음 접하게되네요~ 근사하고 멋잇어요
  • 이집트 전시관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옛날의 이집트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요.
  • 저저저 그리스를 너무 좋아해요 ㅋㅋ 그리스 전시관 궁금해요 ㅜㅜㅜㅜ 요샌 그리스 로마 신화 책도 미친듯이 읽고 있다능 ! ~!
  • 샬럽콩

    대영박물관에 이집트관가보고싶어요!!궁굼궁굼!!ㅎㅎ
  • 꼭한번가보고싶네용.
  • 평소에도 우리나라 박물관 가는걸 되게 좋아하는데요~
    유럽의 문화가 있는 박물관이라........ 좋네요~!
    하지만 저는 아직 우리나라에 있는 박물관부터 탐험 해보고 나서 유럽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 대영박물관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싶어요~~
  • 저는 4년전, 영국 대영박물관에 가본적이있습니다.
    대영박물관 전시는 패키지여행중 일부로,
    엄청나게 큰 대영박물관을 둘러볼 시간이 충분하지않아 많은 것들을 보지못하고 왔었습니다.
    그때 가이드 분께서 한국관이 있다고 하신게 기억납니다. 우리나라에도 가져올수없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많다고 하셨는 데.. 그 때, 그 곳을 보지못해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대영박물관에 가볼 수 있다면, 제일먼저 한국관을 꼬-옥 둘러보고싶네요~! 한국관이 궁금합니다~~
  • 아프리카 전시관이 가장 궁금하네요~ 이집트나 그리스 등의 문화는 나름 그래도 잘 알려져 있는거 같은데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투성이인 것 같아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전시관을 가면 마치 이집트를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꺼같네요 ㅎ
    다양한 문화재가 많이있는 대영박물관에 언젠가는 한번갈수잇으려나 모르겟네요 ㅎ
    이번 쉬는날은 아쉬운대로 집근처 박물관 견학이나 다녀와야겟어요 ㅎㅎ
  • sonjy2000

    https://www.facebook.com/jiyoon1115/posts/552529661491276



    많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대영박물관의 매력인 것 같아요. 유럽 외에도 아프리카 등지의 관리가 잘 된 문화재들을 편히 보셨을 거란 생각에 부럽네요. 우리나라와 달리 문화재에 대한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는 점은 본받아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 많은 문화재들이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수집이 되었는지 의문스럽네요. 약탈 문화재의 수가 꽤 될 텐데.. 박물관의 관리 정도에 놀라면서도, 문화재 수집과 취득에 있어서 약육강식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었을 거란 생각에 씁쓸하네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문화와 다른 문화를 바라봐야 할 지, 시사점을 던져 주는 기사인 듯 합니다. 잘 봤습니다. 이유진 기자님:)


    궁금한 부분은 아시아관입니다. 기사에는 아프리카, 이집트, 그리스 문화 중심으로 써 져 있어서요. 혹시 한국에 관한 내용은 찾아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네요. 그리고 플러스로 영국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생각은 어떤 지, 혹여 인터뷰를 하셨다면 알고 싶네요:)
  • 팜므파탄

    http://me2day.net/bright7273

    대영박물관 기사를 보니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갔던 게 기억이 나네요. 재밌는 기사 잘 읽었어요. 대영박물관에는 아시아관이 따로 없나요? 혹시 우리나라의 전시품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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