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DIY 푸드

언제까지 맘에 안 드는 메뉴에 불평만 할 것인가. 바야흐로 개성시대, 이제는 음식도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는 ‘DIY푸드’가 대세다. 그리하여 소개한다, 내 맘대로 음식 열전!

파스타 마술 상자 ‘블루 오 파스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각종 파스타가 넘쳐나는 요즘, 대학가에 위치한 ‘블루 오 파스타’는 색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면 종류부터 소스, 치즈 토핑까지 손님이 마음대로 골라 만드는 파스타가 바로 이곳의 비결. 파스타를 테이크아웃(Take-out) 한다는 발상으로 접시가 아닌 종이 상자에 파스타가 나온다는 점도 이곳의 특별함을 더한다.

라디아토리, 마카로니, 꼰낄리에, 푸실리, 그리고 펜네.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파스타가 쇼윈도 너머로 줄지어 있어 면 종류를 고르기만도 쉽지가 않다.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원통형 파스타인 펜네나 마카로니를,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조개껍데기 모양의 꼰낄리에나 꼬불꼬불 말린 나사 모양의 푸실리, 라디아토리를 추천한다.


소스는 더 다양하다. 진한 토마토소스인 나폴리탄, 페페론치노가 들어간 매콤한 맛의 아라비아따, 풍성한 고기가 일품인 볼로네제가 토마토소스 종류들이라면, 크림소스에는 세 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머시룸 크림, 베이컨과 달걀의 고소함을 담은 까르보나라, 그리고 각종 해산물을 우려낸 비스큐 크림이 있다. 오일 소스도 있다.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들어 먹을수록 매력 있는 알리오 올리오부터 조개 육수가 들어간 봉골레, 그리고 생 바질과 잣,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들어간 독특한 향의 바질 페스토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외에 치즈의 풍성한 감칠맛을 원한다면 그라나 파다노나 에멘탈 치즈를 더할 수도 있다.
생소한 면과 소스를 고르는 재미, 상자를 들고 먹을 수 있는 편리함, 그리고 내가 골라 만들었다는 책임감이 이곳만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Location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1가 35-1 블루 오 파스타
Price 아라비아따 파스타 7천4백원, 까르보나라 파스타 7천8백원, 시저 샐러드 5천원
Open 한성대점 오전 10시~밤 12시
Info 02-766-9595, http://www.blueopasta.com
Tip 파스타를 구매하면 탄산음료를 천원에, 미니 샐러드를 3천원에 주문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떡볶이 요리사 ‘바오밥 이야기’


파스타의 부드러운 맛이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매콤한 떡볶이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냄비에 재료와 소스를 직접 담아 조리해 먹는 즉석 떡볶이로 유명한 이곳 ‘바오밥 이야기’는 이미 인근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물론, 떡볶이가 생소한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대단하다.


밀떡과 쌀떡부터 시작해 양배추, 양파, 콩나물, 깻잎 등 채소를 고르고, 각종 사리를 선택하기까지 계속되는 행복한 고민은 곧 입맛에 꼭 맞는 떡볶이를 만들어 낸다. 만두, 오징어, 김말이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과 당면, 라면, 쫄면 등으로 세분된 면 사리도 고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이곳만의 매력은 직접 제조하는 소스에 있다. 일반적인 고추장 소스부터 짜장소스, 카레소스, 그리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토마토소스까지, 준비된 소스를 고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소스들을 섞어 색다른 맛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인기가 좋은 소스는 고추장과 짜장소스다. 특히 이 둘을 섞은 소스는 고추장의 매운맛이 덜하면서도 짜장 특유의 향이 더해져, 감칠맛이 배가 된다. 간장소스와 된장소스 등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우리 전통적인 맛의 소스도 머지않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떡볶이와 함께하면 좋은 어묵이나, 남은 소스에 볶아먹을 수 있는 밥은 물론, 매운 입을 달래기 위한 빵과 잼, 아이스크림 등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풍족한 떡볶이 뷔페 서비스는 바로 ‘바오밥 이야기’만의 신념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사장님은 ‘실제 가격보다 천원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다’며 그를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말한다.

Location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2-128 바오밥 이야기
Price 1인 5천9백원, 모짜렐라 치즈 2천원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Info 02-337-8582, http://www.baobabstory.co.kr
Tip 환경부담금 천원을 별도로 내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으면 돌려받을 수 있다.
시장이 반찬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통’
사진_유이정/제19기 학생기자(서울여자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밀가루 음식보다 푸짐한 밥 한 끼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도시락 카페 통’을 주목할 것.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이 도시락 카페는 종로구 통인시장 상인회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30대부터 입맛 까다로운 아주머니, 아저씨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매혹시킨 이곳의 매력은 일명 ‘내 맘대로 도시락’에 있다.

‘내 맘대로 도시락’은 자신이 직접 반찬을 골라 만드는 든든한 한 끼의 도시락으로 통인시장의 명물이다. 시장 중심에 위치한 도시락 카페에서 개당 5백원하는 엽전을 구입하면 도시락 용기를 받을 수 있다. 보통 1인당 5천원~6천원 가량의 엽전이면 밥과 국, 반찬까지 먹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구입한 엽전과 도시락 용기를 가지고 시장을 돌며 원하는 반찬을 직접 담는다.
‘도시락 카페 가맹점’이라고 표시된 반찬가게, 분식점, 떡집만 해도 열 군데가 넘는데다 반찬 종류도 각종 나물, 장아찌, 젓갈, 전 등으로 매우 다양해서 담고 싶은 반찬이 한두 개가 아니다. 재래시장의 인심답게 ‘2천원어치 같은 천원’의 풍족한 반찬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 처음 보는 생소한 반찬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직접 맛을 보고 고를 수도 있다.

한가득 완성된 반찬통을 가지고 다시 도시락 카페로 돌아오면 밥과 국을 각각 엽전 2개로 살 수 있다. 김치와 물, 식기는 무료로 제공되고, 보조접시와 전자레인지가 준비되어 식은 반찬은 데워먹을 수도 있다. 도시락 카페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이곳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나 차에 5백원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Location 서울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 내 고객만족센터 2층 도시락 카페 통
Price 엽전 1개 5백원, 밥과 국 각각 엽전 2개, 반찬 당 엽전 1~2개
Open 오전 11시~오후 5시
Info 02-722-0936, http://tonginmarket.co.kr
Tip 도시락 엽전과 밥, 국은 4시까지만 판매, 이후엔 도시락이나 음료를 먹는 것만 가능하다.
여왕벌처럼 내 마음대로 ‘비스킷’


이곳은 이름과 달리 과자를 파는 곳이 아닌, 생과일 음료를 파는 곳이다. 꿀벌을 뜻하는 bee와 바구니의 basket의 합성어로 지어진 ‘beesket’은 꿀벌이 꽃을 찾아 다니며 원하는 꿀을 담듯, 자신이 원하는 과일, 야채 등을 담아 한잔의 음료로 만들 수 있다.

이곳의 청록색, 노란색, 빨간색 바구니는 각각 에이드, 요거트, 스무디를 뜻한다. 원하는 음료 종류에 따라 바구니 종류를 선택하는 것부터 골라 담는 재미가 시작된다. 사과, 딸기, 바나나, 배 등 일반적인 과일부터 홍시, 자몽, 청포도, 블루베리 등 이색 과일, 그리고 당근, 단호박,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음료에 선택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의 종류가 육각형 벌집 모양의 토큰으로 늘어서 있다. 이중 원하는 세 가지 과일과 채소를 바구니에 담으면 나만의 음료가 만들어질 준비는 모두 완료.
바구니를 계산대에 가져가면 자신이 고른 과일의 칼로리, 비타민, 영양소 등에 대한 정보를 직접 볼 수도 있다. 때론 ‘이렇게 만든 음료는 너무 시다.’는 등 맛에 대한 충고를 얻기도 해 바구니 내용물을 바꿀 수도 있다.


최종 선택된 과일은 생과일 그대로 갈거나 즙을 짜내 음료로 만들어진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일을 껍질째로, 혹은 씨가 있는 채로 갈아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설탕이나 각종 파우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신선한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드는 것도 비스킷만의 장점이다. 맛과 건강, 그리고 선택의 재미까지 두루 갖춘, 그야말로 매력 만점 팔방미인 음료이다.

Location 서울 종로구 관철동 11-14 Beesket
Price 에이드, 스무디, 요거트 5천6백원
Open 평일 오전 8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11시(일요일 오후 10시)
Info 02-733-2366, http://www.beesket.com
Tip 에이드로 제조 불가한 특정 과일∙채소가 있으니 유의할 것. 과일 종류에 따라 3백원~5백원의 추가 요금이 붙기도 한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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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도시락 정말 좋은데요~ 미역국 맛있겠당.. 반찬이 다 맛있어 보여요.. 엽전으로 반찬 사오는 것도 넘 재밌을 것 같구..
  • 우아앙 정말 색다른곳이네요? DIY음식이라 ㅎㅎ 저는 DIY하면 가구가 먼저 떠올랐는데 이젠 음식이 떠오를것 같은데요? ㅎㅎ
  • 내맘대로 골라먹는 재밌는 음식점이 많네요~^^
  • 파스타를 내맘대로 해먹는게 신기해요!ㅋㅋㅋ전 두꺼운 파스타가좋은데 선택해서 먹을수있다닝~~가봐야겠어욤
  • 떡볶이 완전 제 스타일인데요? 꼴깍꼴깍 침 넘어 가는 소리~ 배고프네요..!!
    비스킷.. 예쁜 색깔의 디저트를 팔 것만 같은데~생과일 쥬스라니... 여러 가지 과일이 먹고 싶은 날 가보고 싶네요..^^
  • 민성근

    블루오파스타 꼭! 가봐야겠어용ㅋㅋ 저희 집과도 가까웠네요!ㅋㅋ 특히 고급스런 이탈리안푸드를 런치로 즐겨먹는 저에게 안성맞춤인것 같아요 ㅎㅎ 그리구 통인시장은 얼마전에 가봐서 그 푸짐함을 다시 맛보고 싶네요 ㅋㅋ 잘 봤습니다!
  • 유이정

    파스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얼마나 좋아하냐면요.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파스타 집 파스타마레, 생폴드방스, 솔레미오 등의 멤버쉽 카드가 다 있는 것은 물론 적립금 또한 꽤 쏠쏠하게 쌓여있는 정도로 좋아합니다ㅎ.ㅎ 그런데 내가 만들어 먹는 파스타라니요. 신세계입니다. 블루 오 파스타- 꼭 가봐야겠어요. 다른 스팟들도 너무 다 좋아용~ 건강한 과일음료를 또 좋아하는 제가, 비스킷도 꼭 한번 가보겠슴당ㅋ.ㅋ 미선기자님 따라간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는 정말 짱이었어요!!ㅋㅋ 맛보다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유니크한 곳이었죠*_* 근뎅 우리 출입문 앞에서 떨어뜨린 그 베이컨떡말이가 아련하게 생각나는 건 왜 때문일까요.. 정말 아까웠나봐요 *0* 다음에 저랑 또 갈꺼죠? 은혜기자님이랑 말구 나랑*_*
  • 고은혜

    도시락 카페 대박 내 스타일 와우 이피~ 저 파슽하...! 파리에서 먹었던 그 파슽하...ㅠㅠ 면을 골라서 소스도 골라서 토핑도 골라서 비빔밥도 아닌데 슥삭슥삭 비벼서 후루룩 촵촵 하아~ 먹고프당 미선기자 다음에 나랑 같이 머그로 가용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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