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놓아 추천합니다! 움직이는 맛, 트럭 푸드

사랑은 움직인다고 했던가, 여기 사랑보다 사람을 애끓게 하는 ‘맛’이 있다. 오매불망 기다렸다 먹는, 움직이는 맛집인 트럭 푸드!

입에 불나도 책임지지 않는다
선릉역 매운 떡볶이 <선매 떡볶이>


유독 매운맛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눈물을 찔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도 매우면 매울수록 열광하는 것이 대한의 건아다. 매운맛의 진수로는 후루룩 속풀이에 제격인 짬뽕도, 누구나 불 뿜는 용가리로 만드는 불닭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입맛을 꽉 잡고 있는 건 바로 떡볶이! 자신의 아밀라아제가 다량 분비하는 요인으로 매운맛을 꼽는다면, 당장 선릉역 1번 출구로 달려가야 한다.
조그마한 트럭에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있는 그곳은 바로 <선매 떡볶이>. 아마 당신을 거쳐 간 수많은 떡볶이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떡볶이일 게 분명하다. ‘선릉역 매운 떡볶이’를 줄여 만든 상호에서도 맛으로만 승부하겠다는 믿음이 엿보인다. <선매 떡볶이>의 주문 비법은 3인이라면, 2인분의 떡볶이와 기타 메뉴를 섞어 주문하는 것. 워낙 떡볶이 국물이 맵다 보니, 떡볶이에만 도전했다간 원하지도 않던 눈물과 콧물을 함께 들이마시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메뉴는 튀김과 순대, 꼬마 김밥 중 취향에 따라 골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매운 양념에 푹 찍어 먹는 순간, 매콤함에 놀란 혀끝을 살살 달래주는 각 메뉴의 참맛을 체험할 테니.
미스터리가 있다면 이것이다. 왠지 요즘처럼 옷깃을 추스르게 되는 추위에, 떡볶이가 더욱 화끈하게 맛있어진다는 것. 추위는 매운 것으로 다스린다는 ‘이신치냉以辛治冷’인가! 어묵 국물 한 컵도 더욱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Place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의 첫 번째 골목 입구에 바로 위치
Price 떡볶이 2천5백원, 튀김 2천5백원, 오뎅(1개) 5백원, 순대 3천원, 꼬마김밥 2천5백원
Open 월~토요일 오후 4시~재료가 떨어질 때 까지(보통 오후 10시)
Tip 헛걸음을 방지하기 위해 사장님께 영업하는지를 체크 후 가는 것을 추천! 010-7747-1029
크기와 맛, 부족한 게 눈곱 만큼도 없다
이태원 원조 햄버거 <크레이지 버거>


파란 눈의 미남과 금발의 미녀가 어색하지 않은 이태원. 어둠이 으슥해지는 오후 10시면, 이곳은 거리마다 타코, 피자, 칵테일 등 푸드 트럭이 장사진을 치른다. 터번을 쓴 무뚝뚝한 분위기의 트럭부터 고막을 무감각하게 하는 음악 소리로 클럽화한 트럭까지 카오스의 세계인 이곳에서 돋보이는 트럭이 있었으니, 바로 <크레이지 버거crazy burger>.
왠지 모를 장인정신까지 느껴지는 푸근한 인상의 요리사가 추천한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베이컨 디럭스 버거다. 햄버거가 익숙한 외국인에게 왠지 외면받지 않을까 싶었지만, 미국에서 직접 배워온 그만의 원조 햄버거의 맛은 고향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든든한 맛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실제로 이곳의 햄버거 맛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신선한 야채와 육즙이 살아 있는 고기, 고기 두께를 넘볼 만큼 두툼한 치즈 위로 식욕에 불을 붙이는 두 가지 소스가 아름답게 뿌려진 햄버거라니! 최대 7천원의 부담스러운 가격도 잊고 다른 세계로 데려다 준다. 원조보다 더 원조 분위기인 이 햄버거는 인기에 힘입어 체인점을 낼 법하지만, 요리사이자 주인은 말한다. 이 <크래이지 버거>의 참 맛은 오직 이태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Place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스무디킹 매장 바로 맞은편 위치
Price 버거 4천원~7천원,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 3천원~5천원
Open 월~토요일 오후 10시~오전 5시
Tip 금요일에는 손님이 가장 많은 때. 30분 넘게 기다릴 수 있으니, 정통 버거의 맛을 깊이 느끼고 싶다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을 추천함
먹어도 먹어도 첫사랑처럼 생각난다
인하대 후문 김초밥 <김초밥집>


‘가만히 집에 있다가 너무 먹고 싶어서 뛰쳐나갈 정도의 맛이에요.’
‘열심히 운동하고 집으로 가는데 김초밥의 유혹이라면 홀라당 넘어가죠.’

사람들을 안달 나게 하는 이 맛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초밥’이다. 김과 밥, 단무지와 계란, 깻잎이 재료 전부인 심플한 김초밥 주제에, 어찌 이런 호사스러운 평가를 받는 걸까? 15년간 인하대 후문에서 김초밥을 만들고 있는 사장님은 단연 ‘소스’를 평가의 주인공으로 꼽았다.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로 간을 맞춘 초밥에, 비비드 컬러의 와사비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되는 것.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분명히 심플한데, 맛은 마음을 뒤흔들 만큼 복잡하다. 하나 집어 먹기 시작하면 결코 멈출 수 없는 마성을 지니고 있다. 일단 일식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김초밥의 간은 빼어난 황금비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와사비 소스의 알싸한 맛이 비밀! 밥알이 코끝 위로 올라와 살사춤을 추게 하는 맛이랄까? 이곳에서 테이블마다 “진짜 맛있다!”가 연발하는 건 예사로운 일이다. 각 손님이 이곳에서 한 그릇 비우면, “김초밥 포장이요~”란 말은 자동이다. 덕분에 포장 고객은 60~70%에 달한다. 김초밥으로만 아쉽다면, 사이드 메뉴로 어묵을 추천한다. 야들야들한 어묵 살이 와사비 소스를 뭉근하게 어루만져 줄테니.

Place 인하대학교 후문 우측으로 도보 30m
Price 김초밥 2천원, 오뎅(4개) 1천원, 찹쌀 순대 3천원
Open 오후 8시~새벽 2시
Tip 코감기 걸린 사람이라면 김초밥을 강력히 추천한다. 코가 뻥 뚫릴 맛이니까.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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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학원때문에 선릉 자취할때, 선매떡 정말 자주 먹었지요~ 히히
    근데 아줌마가 잘..안 나오실 때가 많아요ㅠㅠ 꼭 전화해봐야해요!!
    가끔 2번 출구 쪽으로 가실때도 있고...
    -너무 뒷북댓글이네여 히히-
  • sonjy2000

    .....크레이지 버거 먹으러 이태원까지 가야겠네요....
  • 으악 침샘어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아 너무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초밥 먹으러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채원

    으와.... 다들 너무 맛있겠네요ㅠㅠ 매운 건 잘 못먹지만 저 선매 떡볶이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_*
  • lyn1130

    오...김초밥 굉장히 끌려요!!! 맛이 너무 궁금하네요!
  • 이용상

    소윤기자의 잇플레이스란....감동
  • 안지섭

    마지막 김초밥은 정말 꼭 먹어보고 싶네요. 광장시장 마약김밥과 같은 스멜이 물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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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윤 기자

    김초밥 강력추천합니다...........!!!!!!!!!!!!!!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은 명함도 못 내밀 궁극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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