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티스트의 아지트,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걷다


소호의 치솟는 임대료를 피해 단체 이주를 하기 시작한 예술가들은 낡은 창고들이 밀집해 있던 첼시를 아티스트들의 아지트로 탈바꿈시켰고, 그 결과 현재 첼시는 갤러리들이 밀집되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뉴욕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아주 작은 갤러리에도 제프 쿤스, 요시토모 나라 등 거대 작가들의 작품이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있는 이상한 그 곳,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에 가보자.

건물 외벽에 두 남녀가 키스를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첼시 거리. 라이프 매거진의 사진인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가 낡은 벽에 그려져 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거리, 첼시

지금 첼시는 아트 갤러리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숍, 레스토랑들이 몰려 있는 고급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 하지만 한 때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함께 꿈을 키워나가던 장소였고,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피난처였다. 자유분방한 첼시의 분위기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 충분했기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예술인들이 영감을 얻고자 머무르며 아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뉴욕 예술사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물론 이곳마저 금세 땅값이 올라 예술가들이 자리를 내어 줄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명성만은 변하지 않고 있다. 첼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유명 예술가들의 뒤를 이어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뉴욕 예술의 중심인 이곳은 데미안 허스트 등 여러 예술가들을 발굴해낸 세계 최고의 미술품 딜러 래리 가고시안의 갤러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외벽에 한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아래 벽에는 포스터들이 붙여있다.
첼시 거리 곳곳에서는 예술가들의 낙서가 눈에 띈다.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

첼시의 갤러리 디스트릭트는 맨하탄 10, 11 애비뉴의 19번가에서 27번가까지의 골목들을 일컫는다. 이 공간에는 200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몰려있다. 재야에 묻혀있던 신진 작가서부터 꽤나 명성이 높은 작가의 작품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곳이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의 특징이다. 흔히 갤러리는 운영자의 이름을 따는데, 이미 현대 미술계를 좌우하는 ‘가고시안 갤러리(래리 가고시안)’, ‘메리 분 갤러리(메리 분)’, ‘소나벤드 갤러리(일리나 소나벤드)’가 그 예이다. 각 갤러리마다 운영자의 작품을 보는 안목과 철학이 녹아있다고 볼 수 있다.

갤러리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다. 갤러리를 누비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던 아트 컬렉터는 매의 눈으로 ‘돈이 되는’ 작품을 집어낸다. 이미 시장에서 미술품이 투자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역할을 한 지는 오래다. 감상의 기쁨과 더불어 투자 가치가 높은 상품성까지 인정받는다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기도 한다. 1988년 가고시안 갤러리는 제스퍼 존스(Jasper Johns, 1930-)의 작품을 당시 생존 작가의 작품으로 최고가인 1,700만 달러(한화 약 118억 2천만 원)에 낙찰시켰다. 이제 갤러리는 단순히 그림만 보는 곳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엄연한 상업 공간이다.

첼시 거리에서 한 건물을 촬영한 사진. 붉은 벽에 창문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100개가 넘는 갤러리가 모인 첼시 거리를 돌며 주목할만한 갤러리를 선별했다. 디렉터의 안목과 개성이 뚜렷한 갤러리를 모았다. 미술 작품 보는 눈이 높은 독자들은 주목하자. 이 리스트업 가운데 앞으로 세계 미술 시장을 뒤 흔들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의 입구다. 유리 벽에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라고 쓰여있고, 그 뒤로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보인다.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의 입구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www.joniweyl.com). 기자가 이곳에 방문한 당시에는 <ART ON COLOR>라는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이름 그대로 알록달록한 작품이 갤러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다양한 색감과 소재의 섬유를 덧대어 이국적인 인상을 풍기는 작품서부터 <천사의 눈물>로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도 상큼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빨강, 주황, 초록, 노랑 등 여러 색감과 질감이 다른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색감이 분명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GEMINI G.E.L AT JONI MOISANT WEYL는 1984년 LA 출신 아티스트들의 워크샵을 위한 장소에서 시작했다. 이후 미술사에 남을 역사적인 전시를 도맡으면서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자리를 굳혔다. 그 역사와 명성이 오래되다 보니 <아트 바젤>(Art Basel)과 같은 굴지의 아트 페어에 정기적으로 참가할 뿐 아니라 20년간 International Fine Print Dealers Association(IFPDA)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이다. 왼쪽부터 Living Room, 1991과 Yellow Vase, 1991. 왼쪽 작품은 붉은 색으로 칠해졌다면 오른쪽 작품을 주로 초록색으로 이루어졌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 왼쪽은 <Living Room>(1991), 오른쪽은 <Yellow Vase>(1991)다.

MIKE WEISS GALLERY
MIKE WEISS 갤러리의 입구로 유리 면에 ‘knock knock’이란 글자가 빨강, 노랑, 주황색으로 자유롭게 쓰여있다.
MIKE WEISS 갤러리의 입구

Mike Weiss Gallery(www.mikeweissgallery.com)에선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Jerry Kearns의 <RRRGGHH!!!> 전시를 열었다. <RRRGGHH!!!>전은 예수와 카우보이의 상징이 팝과 만화를 만나면서 기묘한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Jerry Kearns, HEY COWBOY라는 작품으로 카우보이, 미녀, 악마, 말, 글자가 뒤섞인 이미지다.
Jerry Kearns, <HEY COWBOY>, Acrylic on canvas(2014) (이미지 출처 : Mike Weiss Gallery)

Mike Weiss Gallery는 2003년 설립되어 10여 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강하고, 본능적인 성격을 지닌 현대 미술을 지향한다. 이 갤러리를 거쳐간 아티스트의 작품은 대체로 ‘비주얼 쇼크’를 일으킨다. 잔잔하기보단 자극적이고 때론 위험한 상징을 차용하기도 한다. 지난 9~10월에 전시한 Tom Fruin이라는 작가는 갤러리를 벗어나 도로 한가운데에 알록달록한 거대 설치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Mike Weiss Gallery의 입구와 전경이다. 왼쪽은 ‘Skrem’이라는 단어가 보라색으로 한쪽 벽에 낙서한 듯 쓰여있다. 오른쪽은 작품이 걸린 전시장을 관람객 두 명이 누비고 있다.
Mike Weiss Gallery의 입구와 전경

GALLERY C24
갤러리 C24에서 선보인 Nick Gentry의 작품 중 하나로 플로피 디스크가 모여 여성의 옆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갤러리 C24에서 선보인 Nick Gentry의 작품 중 하나.

갤러리 C24(www.c24gallery.com)에선 6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YELL-O>라는 공동전시를 열었다. 총 4명의 작가가 모여 노란색과 관련한 작품을 선보였다. 플로피 디스크를 꼴라주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 작품에서부터 사진을 합성해 몽환적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갤러리 C24에서 선보인 Adele Mills(왼쪽), Nick Gentry의 작품(오른쪽)이다. 왼쪽은 무채색의 그림 위에 초록, 노랑, 분홍을 칠한 원이 떠나니는 작품이다. 오른쪽은 플로피 디스크로 완성한 여성의 얼굴을 담은 작품 두 점이 벽에 걸려있다.
갤러리 C24에서 선보인 Adele Mills(왼쪽), Nick Gentry의 작품(오른쪽).

C24는 신진 혹은 중견 작가의 작품을 담는 공간이다. 뉴욕과 미국을 넘어서 이스탄불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찬사를 받은 작가의 작품이 선정된다. 작품의 성격은 뉴미디어에서 회화까지 다양하다. 2011년 설립된 이 신진 갤러리를 거쳐간 전시만 해도 벌써 30개가 넘는다. 검증된 신진 작가들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적극적으로 그러나 세심한 선별을 하는 이곳에서 걸출한 신진 작가의 출현을 기대한다.

갤러리 C24 2층에 전시된 작품이다. 네온사인에 작가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갤러리 C24 2층의 모습.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좀 더 쉽게 즐기는 방법

웹사이트 ‘첼시 갤러리 맵'(chelseagallerymap.com)에서는 첼시 갤러리들의 위치와 전시 내용 등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휴관일이나 오픈 시간 등 여러 가지 정보가 나와 있으니 갤러리투어에 가기 전 첼시 갤러리 맵을 이용하여 꼭 알아볼 것!

첼시 갤러리 맵 화면을 캡처한 것. 첼시 지도와 함께 곳곳에 있는 갤러리의 위치를 표시해 둔 그림이다. 오른쪽에는 갤러리별 설명도 쓰여 있다.

예술에 대해 잘 알건, 모르건 아름다운 작품을 보면 설레는 것은 누구나 그럴 거예요. 신진 예술가가 된 기분으로 첼시 기사에 대한 소감 댓글을 자유롭게 달아주세요. 첼시에서 공수해 온 신진 아티스트의 액자 두 개를 단 한 분께 선물로 드립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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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기사 곳곳에서 느껴지는 예술적인 향기.......!!!!! 직접 보고 오셨다니 정말 부러워요 지예 기자님 ㅠㅠ 첼시의 예술을 기사에서 생생하게 살려주시다니!! @_@ 기사 잘 봤습니다!!
  • 와 액자 정말 탐나요! 액자도 탐나지만 기자님들이 직접 다녀오신 뉴욕, 그중에서도 첼시 갤러리 디스트릭트가 정말 좋아보이고 궁금하네요 ㅠㅠ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전공자도 아니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만 있긴 한데... 이런 곳으로 가보면 정말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내에서라도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여기저기 다녀야겠다 싶네요. 저에게 자극을 준 기사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럽젠!
  • 망치

    http://note.cyworld.com/ALG2MFID/20526510/m
    기사 안의 사진 곳곳에서 예술가들이 갖고 있는 생기와 그들만의 향을 느꼈습니다. 이 곳이 삭막한 공장지대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어요! 첼시의 부흥을 만들어 낸 갤러리 디스트릭트에 200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몰려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기사를 읽는 내내, 저도 그 곳에 꼭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몸은 그 곳에 없지만 마음만으로 예술가들의 개성과 자유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욕 첼시에 가보지 않았지만 이 곳은 분명 자신만의 예술적 취향과 개성을 가진 아트컬렉터, 아트컬렉터가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높은 안목으로 도와주는 아트컨설턴트, 예술적 영감과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들이 집합한 최고의 예술적 도시일 거라 생각되네요. 그동안에는 여행하면 맛집탐방 여행을 많이 했는데, 다음 기회에는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가봐야겠습니다. 기사 속의 갤러리 작품들을 보면서 컴퓨터 화면 속에서 보는 것도 멋있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멋있다라는 표현은 작품을 말하기에 부족한 것 같네요..! 예술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참신함과 신선함, 그들만의 개성이 인상깊습니다 :) 삭막한 공장지대가 핫한 예술의 도시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공감했습니다!!
  • 기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보통 예술이라고 하면 다가가기 어려운 전통회화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첼시의 거리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가득한 것 같네요. 비비드한 컬러가 눈을 사로잡고 굉장히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 같아요. 낯선 도시의 거리를 느끼면서 예술을 감상하는것 굉장히 낭만적이네요!! 뉴욕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네요.
  • Ane

    보통 여행가면 일반적인 박물관이나 미술관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갤러리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기사에서 소개하신 각 갤러마다 자기만의 특징을 정말 뚜렷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 미술관에서 보는 그런 그림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이 많은 것 같아요. 사진으로 담아오신 작품들을 한참이나 쳐다봤네요. ㅎㅎ 예술적 소질은 전혀 없지만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예술가가 된 느낌이에요 :)
    다음에 뉴욕에 들릴일이 있다면 첼시는 꼭 한번 들려야 겠어요. ㅎㅎ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이지예

    첼시 정말 좋아요. 이름도 예쁜 거 같아요. 첼시라니.. 이름도 예쁜데 취급하는 그림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답니다. 특히 갤러리 C24라는 곳이 인상깊네요. 다양한 매체로 예술을 표현한 점이 기억에 남아요. 또, Mike Weiss 갤러리에 그림도 인상에 남습니다. 눈길을 끄는 상징이 한자리에 모여있는데다, 선명한 색들이 충돌하는게 재밌네요. 잊히지 않는 그림입니다요. 첼시는 여러모로 만족감을 주는 지역임이 분명합니다. 인간에게 누구나 예술적 감성이 있다고 믿는데, 좋은 에너지 팍팍 받을 수 있었어요. 감히 추천합니다. 뉴욕에 갔으면 반.드.시. 첼시에 들러야 합니다!!!!
  • 팜므파탄

    정말 느낌이 충만한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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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예

    느낌 충만! 딱 들어맞는 표현이네여~ 정말 예술 에너지가 넘쳤던 곳이었어요.

  • 민영 :)

    사진만으로도 첼시의 느낌이 전해져요! 저는 정말 예술, 특히나 미술에 대해서 아는 건 한개도 없지만 첼시의 예술작품들은 왠지모르게 계속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예술가들은 도대체 저런 영감을 어디에서 얻는걸까요 ㅎㅎ 첼시의 갤러리들을 날잡고 자세히 둘러보고싶네요. 기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댓글 달기

    이지예

    민영 씨 안녕하세요. 저도 예술을 잘 모르지만 예술 기운은 팍팍 받고 왔답니다. 마침 뉴욕에 계시니 첼시 꼭 들러보세요. 숨은 영감님을 깨울 수 있을지도..

  • 최동준

    와, 뉴욕 아티스들의 아지트 첼시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개해주셨네요!!!! 기사와 더불어 사진 한컷 한컷마다 느낌이 충만합니다ㅎ 다시한번 뉴욕을 방문할 수 있다면 하루 정도는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첼시 갤러리들을 방문해보고 싶어요ㅎ 기사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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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예

    백투더 뇩하고 싶어욧!!! 누욕~~ 에이오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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