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독도를 담다 – 제 5회 독도사랑 청년캠프


독도에 대한 관심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는 있을 터. 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가슴 깊이 늘 아로새기고 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독도에 대한 젊은 꿈의 관심과 사랑을 몸소 표현하기 위해, LG하우시스와 함께한 청춘들이 독도를 찾았다.

LG하우시스의 독도사랑 청년캠프 단체 사진. 가운데에 ‘독도사랑 청년캠프 - LG하우시스와 서경덕교수가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다같이 한 손을 파이팅 포즈로 들어올리고 있다.

LG하우시스와 문화재청이 공동 주관하는 독도사랑 청년캠프가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이번 독도사랑 청년캠프는 ‘사진을 활용한 독도 홍보’를 주제로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20명의 대학생이 함께했다. 20명의 대학생들은 사진동아리에서 1년 이상 활동한, 사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른 독도 청년 지킴이다. 청년 지킴이들은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 SNS를 통해 홍보한다. 울릉도와 독도가 유인도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섬임을 알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청년 지킴이들이 쉴 틈 없이 기록한, 지난 8월 3일부터 7일 동안 진행된 4박 5일간의 캠프를 되짚어본다.

MINI INTERVIEW 1
출발 전, 청년 지킴이들의 떨리는 가슴

럽젠Q : 어떤 계기로 독도사랑 청년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최민호(명지대 전기학과)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진 동아리를 통해 이 캠프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활동인 ‘사진’을 통해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천승환(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독도는 원래 정말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독도 관련 활동이나 학술논문, 강의 등을 탐독했고요. 작년에는 한국고전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하는 독도 플래시몹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있던 중에 서경덕 교수님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이 캠프를 접하게 되었고, 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1. 캠프 1일 차 : 독도라는 피사체
20세기 저명한 사진기자 마거릿 버크화이트는 “피사체에 대한 지극한 이해만이 가장 좋은 사진을 얻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명의 청년 지킴이들도 독도라는 피사체를 사진에 담기 전, 지킴이의 책임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독도에 대해 한발 더 다가서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파크 리조트에서 독도사랑 청년 캠프의 취지와 활동 계획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독도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독도 선서까지 완수한 것. 이어 서경덕 교수의 특강을 통해 일본의 독도 무단 점거와 강치(독도 바다사자) 남획에 대한 가슴 아픈 사실은 물론, 역사적 오류를 문화 콘텐츠로 바로 잡는 방법과 그 효과를 숙지했다. 이렇게 얻은 독도에 대한 이해는 5명씩 한 조가 되어 팀 이름과 구호를 정하는 Team Building 시간에 더욱 빛을 발했다.

왼쪽 사진은 독도사랑 청년캠프에 참가한 이들이 독도를 지키자는 취지의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어선 모두가 단체 티셔츠를 입은 채 오른손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오른쪽은 서경덕 교수가 단상에 서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독도 선언을 하는 5기 청년 지킴이들(왼쪽), 그리고 특강 중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오른쪽)

왼쪽 사진은 팀 빌딩 시간으로 한 조의 조원들이 모여 앉아 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렇게 쓴 종이를 바탕으로 어느 조원들이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도’로 똘똘 뭉친 Team building 시간!

MINI INTERVIEW 2
청년 지킴이, 독도 잘 만나고 오겠습니다!

럽젠Q : 청년 독도 지킴이로서의 활동을 오늘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방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그 동안 제가 독도와 우리나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더욱 사명감이 넘쳐 흐르는 만큼 앞으로 찍는 사진 하나하나에 혼을 담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어요.”

이수지(중앙대 사진학과) “선서를 하고 나니 곧 독도로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어요. 직접 독도를 밟아볼 수 있다니 무척 설레요. 내일 기상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발 배가 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 캠프 2, 3일 차 : 독도와 나 사이의 거리를 품다
캠프 2일 차.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되어 본래 계획되었던 울릉도 입도는 취소되었다. 대신 울릉도와 독도 못지 않게 모두의 관심이 더해져야 할,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적지와 비경을 강원도에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 지킴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우리나라 3대 향교 중 하나인 강릉향교. 이 중 공자의 위패를 모신 강릉향교 문묘의 정전인 대성전은 보물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오죽헌(보물 제165호)과, 누각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예부터 시경에 자주 등장하는 경포대도 빼놓을 수 없는 유적지. 뷰파인더를 통해 담아보는 강릉의 아름다움은 독도에 대한 청년 지킴이들의 설렘을 더욱 키워주기에 충분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강릉향교, 오죽헌, 경포대를 찾은 캠프 참가자들이 연신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로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독도 못지 않게 아름다운 강릉향교, 오죽헌, 경포대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지킴이들.

다음 날, 기상이 완화되어 울릉도에 입도한 청년 지킴이들은 좀 더 독도를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킴이들은 먼저 망향봉 정상에 있는 독도전망대에 올랐는데, 이곳의 오른쪽에서는 울릉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도동항을, 뒤로는 울릉군 지역의 주봉인 성인봉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날이 맑으면 전망대에서 87.4km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구름이 많아 독도를 볼 수는 없었다. 또한 독도 박물관을 방문하여 학예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독도와 울릉도의 역사와 함께,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의 오류를 살펴보았다. 비록 아직 독도에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독도와 청년 지킴이들 사이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시간이 아니었을까.

독도 전망대와 박물관 견학이 끝나고, 지킴이들은 울릉도 해안 산책로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무더운 날씨와 변화가 심한 울릉도의 지형으로 인해 편안한 도보여행은 아니었지만, 지킴이들의 오른손에 들린 카메라는 경쾌한 셔터 소리를 멈출 줄 몰랐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바다, 지질, 이곳의 사람들, 그리고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청년 지킴이들은 캠프의 세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울릉도 해안 산책로에서의 캠프 참가자들의 모습. 왼쪽 사진은 해안에서 보이는 바다를 촬영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독도방향’이라 쓰인 이정표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어느 참가자의 모습이다.
지킴이들과 독도와의 거리는 이미 0km.

MINI INTERVIEW 3
독도야, 조금만 더 기다려!

럽젠Q :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의 활동으로 독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나요?

천승환(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사람들이 독도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이라고 하면 ‘분쟁지역’과 같은 일본과 관련된 생각만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 독도는 결코 분쟁지역이 아니라, 아껴주고 지켜주어야 할, 분명한 ‘우리 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방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이렇게 확실한 증거들이 넘쳐 흐르는데, 어째서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라도 이러한 사실들을 더욱 확실히 알고 제대로 대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대처랄 것도 없고, 당연히 우리 땅이니 여유롭게 지켜나가야죠.”

럽젠Q : 내일 독도행 출항이 결정되었는데, 남다른 각오나 결심이 있다면?

최민호(명지대 전기학과) “절실했던 독도행 출항이 결정되어 무척 기뻐요. 캠프 기간에 태풍 소식이 두 번이나 있었고, 캠프 시작 전에도 비 소식이 끊이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저 독도를 관광하러 가는 관광객이 아닌, 독도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독도 지킴이로서 독도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요. 또, 독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독도 경비대원들과 등대지기 분들과도 대화를 나눠보고 싶고요.”

방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사실 독도를 실제로 밟게 되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요. 지금은 뭔가 복잡미묘하네요. 눈으로 그 실체를 확인하기 전인 지금은 마냥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저, 사실 이번 활동을 위해 1.5kg짜리 대포 렌즈를 새로 장만했거든요. 이것 하나로도 충분한 각오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담지 못하는 특별한 독도 사진을 남기고 싶어요.”

# 3. 캠프 4, 5일 차 : 찰나의 독도를 담다
캠프의 네 번째 날. 기상 악화로 무상 될 뻔한 독도행 출항이 어렵게 결정되었다. 드디어 카메라에 독도를 담을 수 있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독도행 배에 몸을 싣는 20명의 청년 지킴이들.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커다란 카메라가 들려 있다.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를 3시간여 달렸을 때,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두 개의 아름다운 섬, 독도! 출항 초반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선내는 고요하게 자리 잡은 독도를 사진으로 담으려는 청년 지킴이들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셔터 소리로 금세 분주해졌다. 그러나 곧 독도를 밟을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파도가 너무 높아 독도에 배를 대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독도가 눈앞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청년 지킴이들. 선내 곳곳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선장님의 배려로 배의 갑판 위에서 독도를 찍을 기회가 주어졌다. 청년 지킴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카메라와 장비를 챙겨 갑판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눈으로 직접 볼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독도의 모습을 지킴이들은 연신 담아내고 있었다.

배 갑판 위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캠프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찰나의 것들은 아름답다. 벚꽃과 청춘, 삶이 아름다운 이유도 찰나에 있다. 우리 곁에 다가온 독도도, 독도를 담기 위한 지킴이들의 셔터도 모두 찰나의 것들이다. 우리는 이것의 아름다움을 안다.

아쉬움으로 젖은 몸은 이끌고 숙소로 돌아온 청년 지킴이들은 캠프 나흘 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캠프 활동을 정리하는 조별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록 독도를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독도를 향한 지킴이들의 애정과 열정은 사진을 바로잡고, 영상을 만드는 그들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 올랐다.

캠프 참가자들이 촬영한 독도의 모습. 왼쪽은 독도가 멀리 보이고 그 앞에 작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 오른쪽은 멀리 보이는 독도와 그 앞에 선 독도 경비대원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원들이 남긴,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

MINI INTERVIEW 4
독도를 담은, 아쉬운 순간을 말하다

럽젠Q : 독도를 직접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독도를 본 소감은 어떤가요?

이수지(중앙대 사진학과) “파도 때문에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고 배가 후진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토록 꿈꿔왔던 독도였는데 눈앞에서 멀어지는 독도를 보니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하지만 당시 안개로 둘러 싸인 독도의 모습은 신비롭기도 했고, 거친 파도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무언가 뭉클했어요.”

방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꿈만 같아요. 사실 지금도 제가 보고 온 것이 정말 독도인가 싶어요. 그만큼 동해를 외로이 지키는 독도가 참 대견하고,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캠프의 마지막 날. 청년 지킴이들은 어제 만든 조별 독도 홍보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4박 5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캠프의 마지막 일정인 해단식에서 수료증과 명예 독도 주민증을 받은 20명의 지킴이들은 환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아쉬운 이별을 말하고 재회를 기약한다. 다시 우리 곁에 올 독도를 위하여.

독도사랑 청년캠프 대원들이 촬영한 단체 사진. 독도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촬영한 것으로, 뒤로는 멀리 독도가 보인다.

MINI INTERVIEW 5
독도는 우리 땅! 우리는 모두 독도다

럽젠Q : 4박 5일간의 캠프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방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독도를 보고 늘 ‘우리 땅’이라고 외치잖아요. 하지만 단순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독도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만큼 독도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거죠. 들어가 보지는 못했어도 두 눈으로 지켜본 독도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부디 제가 느낀 감정들을 저희 5기 청년 지킴이들의 사진을 통해 느끼면서 함께 가슴 뛰었으면 해요.”

최민호(명지대 전기학과) “제게는 이번 울릉도와 독도 방문은 물론, 대외활동 자체가 처음이었어요. 이 캠프를 통해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즐거운 추억을 쌓게 되어 감사해요. 또,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다음에는 꼭 독도를 직접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독도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직접 실천으로 옮기고 싶어요. 또한 4박 5일간의 우리들의 여정과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사진과 동영상들이 단순히 우리의 추억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 강릉과 울릉도, 독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4. 캠프 그 후 : 함께 하는 독도는 아름답다

독도사랑 청년캠프 참가자들이 단체 티셔츠를 입고 폴짝 뛰어오른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번 제5회 독도사랑 청년캠프 지킴이들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지킴이들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구글 플러스의 스토리, 야후 플리커 등 다양한 SNS는 물론 LG하우시스 홈페이지, LG러브제너레이션, 지도교수인 서경덕 교수의 개인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알아가고 느낄 수 있는 독도사랑 청년캠프는 앞으로도 매년 진행될 예정.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우리 영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릴 기회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본 콘텐츠는 LG하우시스 독도사랑 청년캠프에 참여했던 소지연 학생이 기고한 원고입니다.

글/사진_소지연(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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