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전영화들, 낡은 필름에 스민 짙은 향기를 맡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나침은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지나침 속에서도 잊혀질 수 없는, 잊혀져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메마른 사막에 핀 한 떨기 장미처럼, 잠시 잊고 지냈던 잔잔한 여유와 순수를 우리에게 선사해줄 그것, 바로 고전이다. 잠시 일상의 가쁜 숨을 멈추고, 지나쳤을지 모르는 소중한 가치와 희망을 아름다운 고전 명작 영화들로 되짚어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문득 그런 것들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빠른 비트의 의미 없는 후크송 대신, 가사 하나하나에 시가 담겨 있는 오래된 낡은 노래가. 스마트한 시대의 흐름에 놓여있는 신통한 기계들 대신, 종이 한 장 한 장에 먼지 냄새가 묻어나는 빛 바랜 낡은 책이. 최신 카메라에 담겨있는 고화질의 이미지들 대신, 추억의 순간을 잡고 있는 낡은 앨범이. 그리고, 첨단 기술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최신 영화 대신, 촌스러움이 느껴지지만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히는 낡은 필름이 말이다.

스크린에 수놓아진 시간의 흔적, 고전영화의 가치

고전. 이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는 고작 두 글자로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웅장하며 아름답다. 사전적 의미로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예술 작품’으로 정의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누군가의 가슴에 감동과 여운을 새기는 이들의 가치가 어찌 이것만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대표적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들의 포스터. 왼쪽은 영화 ‘대부’로 검은 배경에 한 남자의 실루엣이 흰색으로 처리되어 있는 장면이고, 가운데는 ‘늑대와 춤을’의 포스터로 푸른 초원 앞에 한 남자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시네마 천국’의 포스터로 한 아이와 늙은 남자가 나란히 앉아서 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이 명언은 오늘날 오역되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고전의 미학을 잘 함축하고 있는 문장도 없을 것이다. 3D를 넘어 4D의 단계까지 진출한 최첨단 현대영화의 기술로 인해 관람의 질이 높아졌음은 물론이고, 눈이 어지러울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익숙해진 우리는 왜, 고전에 눈을 돌리게 되는 걸까.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보게 되며, 무엇을 보아야 하는 것일까.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 남자 주인공 한석규와 여자 주인공 심은하가 빨간색 스쿠터를 타고 함께 달리는 장면이다.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시각적 재현이 가능하다. 시공간적 이미지에 청각적 요소까지 가미되기 때문에 소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생생한 전달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이 때문에 고전영화는 특히 소설에 비해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와 당시 세월의 격차를 더욱 크게 실감하게 한다. 사랑, 우정, 진실, 정의, 행복 등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석 같은 가치들이, 시대를 초월해 그대로 스크린에서 재현되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 간단하다. 영상미, 영화 기법, 화면 효과, 음향 등 대부분의 면에서 오늘날보다 현저하게 뒤처지는, 이른바 ‘옛날 영화’를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 많은 것이 변하고 쉽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우리네 시대에서 세월의 흐름에도 퇴색하지 않는 감동과 함께 시간을 거스르는 잠깐의 휴식, 그리고 변하지 않는 우리만의 ‘가치’를 찾기 위함이 아닐까.

고전영화들의 재개봉 열풍: 상술인가, 명작의 부활인가

최근 극장가의 행보를 짚어보면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있다. ‘재개봉 열풍’이 바로 그것. 2년 내의 예만 찾아도 충분하다. 2012년 1월에 재개봉한 러시아 역사를 다룬 대작 <닥터 지바고>(1965)부터, 2013년 4월에는 스릴러의 진수 <레옹>(1995), 9월에는 인생과 사랑을 다룬 <시네마 천국>(1989)이, 10월에는 전설의 소피 마르소를 있게 한 <라붐>(1980)도 돌아왔다. 11월에는 일본 감성의 로맨스 <러브레터>(1995)가, 올해 3월은 그 이름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1996)이, 4월에는 뮤지컬 영화의 선풍을 불러일으킨 <물랑 루즈>(2001)가 13년 만에 재개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애틋한 애정 판타지 영화인 조니뎁 주연의 <가위손>(1990)은 23년 전 감동을 5월에 그대로 되살렸다.
영화 ‘닥터 지바고’(1965)의 일부 장면들. 왼쪽은 어디론가 떠나는 듯한 남자와 그를 껴안고 있는 여자의 모습과 이 옆에서 남자의 팔을 붙잡고 있는 노신사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두꺼운 외투를 입은 여자가 남자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장면이다.
시간에 묻혀 잠시 잊혀있던 감동의 명작들이 잇따라 돌아오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현대 영화들의 틈에서 이 ‘낡은 것’들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영화가 가지는 예술적 성격은 분명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의 목적은 바로 상업적 가치의 추구이다. 재개봉의 가장 원초적인 목적은 간단히 말해 ‘한 번 더 장사’하기 위함이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을 남기려는 것. 90년대 영화의 재개봉은 사실상 30대와 40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90년대 당시에 20대를 보낸 그들에게 각인된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려는 것. 이런 ‘장삿속’에도 불구하고, 고전영화의 재개봉은 40대 이상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시절의 기억과 재회하는 듯한 선물을 주고, 20대가 주 된 젊은 층에게는 말로만 듣던 고전 명작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실제로 과격하고 자극적인 영화에 절어있는 젊은 세대들이 재개봉 영화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스크린을 통한 ‘과거로의 회귀’가 주는 아날로그적 순수함이, 오히려 이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고전 걸작을 스크린에 나타내기까지 – 복원과 리마스터링(remastering)‘리마스터링’이라는 생소한 이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스터’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마스터란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복제한 최종 복사본을 말한다. 즉, ‘대량 복제를 위한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마스터를 만드는 작업을 ‘마스터링’이라고 한다. 따라서 리마스터링은, 새로운 마스터를 만드는 작업이다. 고전영화 재개봉 열풍이 부는 최근에는,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했던 영화를 디지털 포맷으로 바꾸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성행하고 있다. 이런 리마스터링 작업은 종종 ‘복원’ 작업이 개입되곤 하는데, 복원은 크게 필름의 잡음을 제거하고 스크래치를 없애는 ‘광학 복원’과, 필름을 스캔하여 디지털 소스로 변환하고 복원 솔루션을 동원하는 ‘디지털 복원’이 있다.

주옥 같은 고전 명작의 정원 산책하기

시간이 지나도 빛 바래지 않은, 오히려 시간을 잊은 듯 더욱 선명해지고 손에 잡힐 듯 생생해진 재개봉 영화들을 통해 고전 영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 보자.

고전 명작 1. ‘레옹’ (1995)

감독 뤽 베송
출연 장 르노 (레옹), 나탈리 포트만 (마틸다), 게리 올드만 (스탠스)
개요 범죄/액션/드라마 – 133분 –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레옹’의 한 장면. 구석진 벽에서 레옹과 마틸다가 나란히 서서 어딘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주인공인 레옹은 킬러다. 지난 날,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킬러가 된 레옹. 그의 한 손에는 늘 우유 2팩이 든 가방이 들려있고, 매일 정성스럽게 닦으며 기르는 유일한 친구인 화분과 함께 여기저기 떠돌며 살인청부를 받는다. 레옹은 어느 날, 마약 밀매업자인 아버지를 둔 어린 옆집 소녀 마틸다의 일가족이 부패 경찰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심부름을 갔던 마틸다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으며 옆집의 레옹에게 가서 도움을 청한다. 레옹은 소녀를 자신의 집에 숨겨주고, 그렇게 두 사람의 동거는 시작되었다.
영화 ‘레옹’의 한 장면. 레옹과 마틸다가 테이블 앞에 앉아 총기류를 만지작거리며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마틸다는 글을 모르는 레옹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대신, 가족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 이후,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으며 늘 머리맡에 총을 둔 채 의자에 앉아 잠을 잘 만큼 고독했던 레옹. 그는 똑똑하고 당돌한 어린 소녀 마틸다를 만나고 난 뒤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둘에게는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점점 위험한 상황이 이들에게 다가온다.

영화 ‘레옹’의 한 장면. 주인공인 마틸다가 레옹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울면서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20년 전인 1995년에 탄생했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준급인 편집과 촬영 능력 덕택에 촌스러움이나 지루함을 느낄 틈 없는 영화로 호평 받고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 외에는 삶의 의미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던 슬픈 눈의 킬러 레옹과,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당차게 살아남는 소녀 마틸다의 애틋한 이야기. 엔딩을 완벽하게 장식해준 OST인 Sting의 ‘Shape of my heart’는 너무나 절묘하게 영화와 맞아떨어진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가 ‘현대판 레옹’이라고 불리며 이 영화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지만, 20년이라는 세월에도 변함없는 원작의 감동을 어찌 따라잡을 수 있을까.

Tip! 럽제니의 추천 코멘트 영화가 명작으로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영화가 끝난 뒤 엔딩 OST가 흘러나올 때가 돼서야 알 수 있다. 지금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우가 되어있는 마틸다 역의 나탈리 포트만. 그녀의 어린 시절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이 나올 만큼 예쁘고 당돌하다. 사랑의 감정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레옹은 그 아름다움을 진심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 명작 2. ‘대부’ (1972)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돈 비토 코르레오네), 알 파치노(마이클 코르레오네), 제임스 칸(산티노 소니 코르레오네)
개요 범죄/드라마/스릴러 – 175분 –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대부’의 포스터와 영화 속 한 장면. 왼쪽 사진은 흑백의 화면 속에 한 젊은 남자와 중년의 남자가 각각 의자 가운데, 의자 옆 팔걸이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돈 코르레오네 역을 맡은 말론 브란도의 모습으로 정장을 입은 그가 허리춤에 앉은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 <대부>는 세기의 걸작이라고 손꼽히는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영화로 꼽힌다. <대부>의 3부작은 1972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18년에 걸쳐 완성되면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제1부는 비토 코르레오네의 쇠락과 아들 마이클의 성장 과정을, 제2부는 비토 코르레오네의 젊은 시절과 권력을 승계한 마이클 코르레오네 가족의 해체 과정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3부에서는 60대 노인이 된 마이클 코르레오네와 그 가족의 최후에 대해 얘기하면서 대서사시의 막을 내린다.
‘대부’의 한 장면. 어느 기차 앞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듯한 남자가 아이를 안고 있고, 그 앞에는 그를 배웅하는 듯한 여자와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대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민자들의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피아들의 분노와 복수, 욕망과 사랑 등 70년대 이후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마피아 이야기지만, 영화에 깔려있는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단순한 ‘갱’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심오하다. 1,2,3편 전부 상영시간은 3시간에 육박하지만, 지루할 틈조차 주지 않는 음악과 영상, 그리고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세계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캐릭터’로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돈 코르레오네가 선정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대부’가 가지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Tip! 럽제니의 추천 코멘트 만약 재미와 흥미 위주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풍기는 진한 색깔은 단순히 ‘마피아’의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대부식’ 긴장과 스릴은 충분히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부 시리즈를 모두 보고 나야 이 영화를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으니 꼭 모든 편을 볼 것!

고전 명작 3. ‘가위 손’ (1990)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에드워드), 위노나 라이더(킴),
개요 판타지/멜로/로멘스 – 100분 – 15세 관람가

영화 ‘가위손’의 포스터와 주인공의 모습. 왼쪽 사진은 추운 빙하 지역의 모습 위에 주인공 에드워드의 얼굴과 그의 가위손이 이 지역을 내려다보는 듯 올려져 있는 모습의 포스터다. 오른쪽 사진은 에드워드가 검은색 옷을 입고 서 있으며 킴이 그를 안고 있다. 에드워드는 손 때문에 그녀를 안아주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질 수조차 없는 가위손을 가진 남자, 에드워드. 외딴 성에 홀로 외롭게 남겨진 에드워드를 불쌍히 여긴 누군가에 의해 그는 마을에 내려와서 살 수 있게 된다. 평범한 일상이 무료하던 주민들에게 에드워드는 큰 관심거리가 되고, 그가 가진 재능으로 마을은 한동안 웃음꽃이 가득하다. 하지만,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 가위손은, 그녀의 남자친구의 질투로 인해 큰 시련에 봉착하게 되고, 심지어 마을 주민들에게도 외면받게 된다.
영화 ‘가위손’의 한 장면. 자신의 가위 손을 바라보는 에드워드다.
운명이라는 벽에 부딪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었던 주인공. 잠시 세상에 나와 ‘다름’을 인정받고 사회에 섞여 살아가는가 싶더니, 결국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고 또다시 차디찬 외딴 성으로 돌려보낸다. 여느 동화들과 같이 마냥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 않기에 너무도 애절하고 애틋하다. 자신의 가위손으로 얼음을 깎아 세상에 눈을 내리게 하는 엔딩 장면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사랑하는 여인을 제대로 안을 수는 없지만, 가위 손을 가진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녀를 마음으로 사랑한다. 잔잔하고 아름답다. 감동적이나 우울하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겉으로는 평범하여, 마치 그것이 우월한 것인 양 살아가는 이기적인 인간보다, 온전치 못한 손을 가졌지만, 순수한 영혼과 맑은 눈동자를 가진 ‘가위 손’의 이 남자가 오히려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왜일까.

Tip! 럽제니의 추천 코멘트 순수한 사랑. 흔한 말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을까. 과거에 비해 각박하고 메마른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진정한 순수를 말한다. 화려한 CG와 효과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더욱 쉽게 이 영화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다른 모습을 한 가위 손의 주인공 에드워드가 말하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꼭 만나보시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 중세시대의 어느 가정집 거실에서 아이들이 바닥에 앉거나 누워 있고 모두가 소파에 앉은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수십 년 가까이 우리 가슴속에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주는 옛 영화들. 왠지 모르게 묘하게 끌리는 이들만의 풍미가 있다. 고풍스러운 앤틱 가구에서 풍겨져 나오는 듯한 편안함. 또는 오랫동안 품속에 진주를 안고 있는 듯한 신비로움. 낡은 필름이 내뿜는, 오래된 것만이 가질 수 있는 진한 향기로, 각박한 세상에 잠깐의 여유와 순수를 선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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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영화들은 정말 옛날 보다 그래픽이나 기술면에서는 더 뛰어날지는 몰라도 깊이는 점점 더 없어지고 있는 추세인것같아서 왠지 엄청 아쉬워요.

    영화의 기본인 스토리가 제대로 잡혀있어야 하는데 나중에 제가 할 사업분야와 관련되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해요. ^^~~
  • 최동준

    고전 영화에 대한 관심은 있었는데, 막상 추천 받기가 좀 그랬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니 이번 여름방학 영화 리스트는 끝.ㅎㅎ 감사합니다 수진 기자님 추천해주신 영화 잘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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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진

    ㅎㅎㅎ 추천해드린 고전 영화 리스트가 마음에 드셨다니 정말 뿌듯하네용 >< 히히히히 저는 특히, 와, 이 감동적이었어요 !!! 동준 기자님의 알찬 여름방학에 제가 일조한건가용 흐흐흐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대부, 레옹 되게 재밌게 봤었는데 기사를 보니까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전영화에 큰 흥미가 없었는데 수진기자님의 이번 기사를 통해서 여러가지 고전영화를 접할 계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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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진

    우와 제 기사로 두니님께서 고전영화를 새롭게 느끼게 되셨다니 정말 기뻐요 >< ㅎㅎㅎ 저도 기사를 쓰면서 대부와 레옹을 찾아보았는데,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 요즘에 나오는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들 이었죠, 이제는 정말 고전영화가 되었네요.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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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진

    요즘 영화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긴 하는것같아요 ㅎㅎㅎ 고전영화만의 무한 매력속으로 브라보님도 빠져보시길!! 기사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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