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건강을 사수하라!

스리슬쩍 오는가 싶더니, 겨울은 어느새 뼛속까지 얼릴 정도로 깊게 찾아왔다. 무기력해지고, 움츠러들게만 되는 것이 겨울이라 했던가. 아니다, 우리의 로맨틱하고 따스하며 건강하기까지 한 겨울은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다.

겨울이라 휑한 어느 공원에서 이미선 기자의 사진을 찍은 모습. 장승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는 어느 공원에서 이미선 기자가 추운 듯 패딩 점퍼 소매 속에 손을 집어넣고 모자를 쓴 채로 춥다는 표정을 하고 카메라를 보고 있다.
유난히 길고 춥다는 이번 겨울, 여간한 추위엔 끄떡도 없던 그녀가 변했다. 벌써 2주 째 콧물과 기침을 달고 사는 데다 바깥에만 나가면 잔뜩 움츠러드는 통에 목과 어깨까지 아프다. 종종 거리며 걷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기 일쑤니, 그저 방 안에만 있는 것이 최고. 스마트폰을 들고 침대에 뒹굴거리거나, 노트북 앞에 앉아 지난 드라마를 돌려보는 게 그녀의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심심하고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나니 아뿔싸! 벌써 2014년 새 아침이 밝기 직전. 새해에는 더 이상 추위에 질 수만은 없다. 건강을 되찾아 남은 겨울을 자유롭고 즐겁게 보내야겠다. 그리하여 겨울 건강을 되찾기 위해 나선 그녀! 그 건강한 하루가 지금 시작된다.

그녀의 야매 처방, 약보다 비타민!

먼저 2주째 달고 살던 감기부터 처분하기로 마음 먹은 그녀. 하지만 여전히 병원은 싫고, 약은 귀찮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그녀만의 야매 처방법이다. 2008년, EBS 다큐 프라임에선 얕은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오렌지 주스와 오랜 휴식을 처방하는 미국 병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로 여기서 영감을 얻은 야매 처방법, ‘감기엔 약보다 비타민!’이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겨울이면 각광받는 레몬차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제법 모양새가 나게 완성이 되었다. 감기 예방은 물론 피부 건강, 피로 회복에도 좋다는 레몬차. 숙성을 기다리는 3일의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는 그녀다.

비타민을 보충하는 Handmade 레몬차
레몬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 레몬 4개와 빈 유리병, 설탕 한 봉지가 하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재료
국산 레몬 4개와 설탕, 그리고 유리병만드는 방법
1. 레몬은 베이킹 파우더와 굵은 소금으로 박박 씻는다. 유리병도 깨끗이 닦아 수증기로 살균 소독해 준비한다.
2. 레몬을 잘게 썬다. 이 때 씨를 잘 골라내야만 쓴 맛을 방지할 수 있다.
3. 유리병에 설탕과 레몬을 번갈아 한 층씩 쌓는다.
4. 마지막 레몬 층을 쌓고 레몬이 보이지 않을 만큼 설탕을 덮는다. 뚜껑으로 밀봉해 상온에 3일 정도 보관한다.

유리병 2개에 담긴, 갓 만들어 뚜껑을 닫은 레몬청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Tip
1. 레몬을 얇게 썰어 담을수록 차를 탔을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2. 레몬청은 숙성될수록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꼭꼭 눌러 담도록 한다.
3. 레몬청은 따뜻한 물을 부어 레몬차로 마시거나, 사이다와 함께 섞어 레몬에이드로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잦은 부상에는 응급 처치가 기본!

레몬을 사러 집 앞 슈퍼에 나가던 길, 그녀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그럭저럭 걸을 만하고 참을 만해 버텼지만 통증이 꽤 오래가는 것이 조금 불안하다. 내과에 가기 싫어서 레몬차를 만들었더니 이제는 정형외과에 가야 할 판이다. 그러나 정신없이 레몬차를 만들고 나니 시간은 오후 8시. 이미 동네 병원은 문을 닫았을 시간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또다시 야매 처방으로 다음날을 기약할 수밖에.

발목에 검은색 압박 붕대를 감은 모습. 발목에서부터 발등 중간까지 검은색 압박 붕대를 잔뜩 감았다.
먼저 부기를 빼기 위해 냉찜질을 시작했다.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며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본다. 추운 날씨엔 근육이 굳어 있어,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많아진다. 단순히 냉찜질과 파스로 넘기다 보면 만성 염좌로 근육, 인대는 물론 뼈에 까지 무리가 간다고 한다. 덜컥 겁이 난 그녀, 내일 꼭 병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냉찜질로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조금 가시면 압박 붕대를 매 발목을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서 발등을 여러 차례 감은 뒤 발목에서 엑스(X)자로 교차시키는 식으로 단단히 매는 것이 중요하다. 붕대 하나 만으로도 금방 다 나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평소 자주 뻐근하던 어깨와 뒷 목 증상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고 혈관이 수축하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데, 이는 대표적으로 어깨와 목에 결림과 통증을 가져온단다. 겨울철 특히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니 뒷 목이 서늘해지는 것만 같았다. 머리를 감고 귀찮아서 말리지 않고 밖에 나가거나, 목도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잘 하지 않곤 하던 그녀. 하지만 추운 날씨에 이렇게 머리와 목 부위를 차갑게 하는 것이 근육을 더욱 위축하게 만들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가져온단다. 체온보다도 더 따뜻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목의 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니. 내일 병원에 갈 때에는 머리도 잘 말리고, 목도리도 꼭 하겠다고 마음 먹는 그녀였다.

새해와 함께, 집안 공기도 Refresh!

앙상한 나뭇가지들만이 자리한 어느 공원 오솔길. 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고 하늘은 파란색에 나무와 흙의 색만 있어 더욱 추워 보인다. 그녀가 며칠 만에 나서본 바깥은 차가운 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로웠다. 다시는 이파리가 돋지 않을 것처럼 앙상해진 나무와 소복하게 눈이 쌓인 산책 길에선 낭만이 느껴지기도 했다.

실내에서라도 낮의 그 상쾌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창문을 여는 그녀. 환기는 하루 세 번, 5분 이상이 좋다는 지론에 따라 그녀는 겉옷에 수면 양말까지 덧 입고 5분을 버텨본다. 난방으로 높아진 실내 온도가 적당히 낮아져 딱 쾌적하게 느껴질 즈음 창문을 닫으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 실내 온도는 면역력과 질병 예방에 특히 중요하다.

온도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습도. 건조한 겨울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가습기를 꺼내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이럴 때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 안 곳곳에 널어두면 빨래도 말리고, 습도도 적당히 유지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한 하루가 지나고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가 지나, 다시 천천히 낮이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의 낮은 짧기만 하다. 이처럼 부족한 햇빛에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이유 없는 우울감. 이 무력감을 떨치고 새해를 진정 새해답게 맞이하고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내일 날이 밝으면 바깥에 나가 햇빛을 쬐며 산책도 하고, 병원도 갈 것이라 스스로에게 되새기며, 그녀는 바빴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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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처치 잘 할수 있겠네요 ^^
  • 유이정

    으앗 지금의 저에게 완전 필요한 기사예용ㅠㅠ 새해부터 감기에 시달리고 있는 1인..또르르.. 병원가긴 귀찮구 병원약먹긴 더 싫어서 약국에서 약사서 먹구 잠도 많이 잤는데ㅠㅠ 빨리 낫지를 않네용.. 미선기자가 직접 만든 레몬차가 필요한 시점입니당!! 글쿠 맨날 머리 감구 안말리구 나가구 목도리도 안했는뎅 그게 근육을 위축하게 하는 줄은 몰랐네염ㅠㅠ 앞으로 귀찮더라도 잘하구 댕겨야겠어용ㅎㅎ내몸은 내가챙긴당!ㅎ.ㅎ 메인사진 완전 내스똬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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