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아늑하게 동거하는 방법

스리슬쩍 오는가 싶더니, 겨울은 어느새 뼛속까지 얼릴 정도로 깊게 찾아왔다. 무기력해지고, 움츠러들게만 되는 것이 겨울이라 했던가. 아니다, 우리의 로맨틱하고 따스하며 건강하기까지 한 겨울은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다.

하얀 털실로 만들어진 카페트 위에 눈사람, 크리스마스 트리, 빨간색 단추, 지팡이, 노란색 별 모양의 작은 초소형 오너먼트가 어지럽게 놓여 있다. 사진 오른쪽에는 ‘자취생 럽제니 현동씨의 일일 – 추위와 아늑하게 동거하는 방법’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2013년 12월 9일자로 발행된 서울경제 신문에는 ‘추워져도 난방비 겁나, 덜덜 떠는 청춘’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 ‘외풍 심한 기준미달 원룸 많고 화재 우려로 전기장판도 못 써, 중무장하고 자도 추위 시달려’라는 전문과 함께 시작하는 이 기사엔 추위와 사투 중인 젊은 대학생들의 고충이 담겨져 있다.

추위에 유독 약한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몸도 마음도 추울 자취생이라면 더욱 귀 기울여보자. 겨울의 묘미이지만 피할 수 없는 추위를 견뎌내는 방법에 대해. 피할 수 없다면 이번 겨울과 함께 아늑하게 동거해보는 것은 어떨까?

레벨 1. 수면 양말의 마법

집에 있을 경우, 발부터 가장 먼저 추위를 느끼기 쉽다. 차가운 방바닥, 난방비 걱정에 제대로 보일러를 틀지 못하는 자취생에겐 특히 익숙한 풍경이다. 실제로 발은 온도에 민감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다시 말해, 발만 따뜻하게 해줘도 체온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연한 나무 색으로 된 테이블 위에 빨간색과 초록색의 수면 양말 두 켤레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두 양말 모두 초록색과 빨간색인데 발 가운데 부분과 끝 부분이 흰색으로 되어 있다.
수면양말의 부드러운 촉감은 추위를 막아줄 뿐 아니라, 더욱 숙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베개가 차가워야만 스르르 잠에 들 수 있었던 지난 여름날의 섭리와도 비슷하다. 이왕이면 생활용과 수면용으로 나눠 구입해 신으면 위생적으로도 효율적이다.

체온이 1도 가량 떨어질 때 면역력은 30%나 감소한다고 한다. 재질이 부드럽고 보온 효과에 탁월한 수면양말은 최대 3도의 체온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양말 외에 무릎 담요나 방바닥에 카펫을 깔아주게 되면 겨울철을 더욱 따스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 판매중인 수면 양말은 커피 한 잔 값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체온 유지를 위해 발에게 양보해보는 것은 어떨까?

레벨 2. 창문 비틀어막기

낮에 방안 가득 햇살을 받거나 여름에는 활짝 열어두어 의지하게 되는 곳이 창문이지만, 겨울의 창문은 조금 가혹하다. 외풍에 손을 쓸 방법이 없고, 찬 기운이 솔솔 들어온다면 레벨 2의 방법이 필요하다. 물과 ‘뾱뾱이’라고 불리는 에어캡만 있으면 가능한 시공, 바로 창문 단열재다.
어느 마트에 진열된 창문 단열재 재료들. 왼쪽 흰 철제 선반에는 문풍지가 다양한 종류의 원형으로 걸려 있으며, 오른쪽에는 ‘뾱뾱이’ 뭉치가 포장지처럼 둥글게 기둥 형태로 말아져 상자에 꽂혀 있다.
창문 단열재는 부착했을 때 창문과 4mm가량의 공기층을 형성해 창문 유리의 열전도를 줄여주는 원리다. 실제로 여러 TV프로그램에서 실험에 성공하며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소개가 되었다.
창문 단열재 시공 방법에 대한 이미지다. 첫 번째 사진은 어느 원룸의 직사각형 모양 창문을 촬영한 것이고, 검은 화살표를 따라 간 가운데 사진은 창문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검은 화살표를 따라 간 오른쪽 사진은 하얀색 꽃무늬가 들어간 단열재, 즉 뾱뾱이를 창문에 붙이고 손으로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창문 단열재 시공법!
1. 창문을 깨끗이 닦고 마른 상태로 둔다.
2. 분무기로 창문을 흥건하게 적셔준다. (빈 탈취제 용기를 활용해도 좋아요!)
3. 창문 모양으로 자른 창문 단열재를 꼼꼼하게 부착하면 완성! (너무 쉬워 당황하지 말 것)

창문 단열재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창문의 틈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창틀 창호지를 사용하면 된다. 스펀지 형식의 창호지는 창틀에 부착해 창문을 여닫을 때 외풍을 최소화하기에 좋다. 이와 같은 방법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고, 저렴한 재료비를 통해 배가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레벨 3. 작고 가볍지만 실속 있는 아이템

작은 크기의 다양한 발열 제품들. 가장 위 사진은 마우스 패드인데, 원형의 팬더 얼굴을 마우스 패드로 형상화 했고, 주머니처럼 되어 있어 가운데로 마우스가 지나다닐 수 있고 손을 넣으면 마치 장갑처럼 이 주머니 안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가운데 사진은 발 주머니와 같은 모양으로, 갈색 줄무늬로 된 동그란 방석 모양인데 이 안에 발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 속에는 실제로 한 사람이 두 발을 동그란 방석 주머니 안에 넣은 상태다. 아래 사진은 정사각형 모양의 발열 방석이 빨간색, 연두색, 하늘색, 분홍색 순서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난방 기구를 집 안에 들이고 싶지만 부피나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작고 가볍지만 실속 있는 발열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집마다 구조가 다르고, 집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부담이 생길 수 있으니, 추위에 취약한 집의 특정 위치를 파악해 실속 있게 대비하는 방법이다.

특히 전력 손실을 줄이고 난방 효과를 늘리는 USB 제품이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 집이 작은 자취방엔 USB 제품만큼 효율적인 것이 없다. 컴퓨터 USB 포트에서 출력 되는 전원은 5V 전압의 통상 0.5A 최대 1A 다. 통일된 국제 표준 규격이므로 노트북이든 데스크탑이든 모두 동일해 이와 맞게 USB 제품이 출시된다.

시중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쓸 수 있는 발열 마우스 패드는 자취방뿐만 아니라 일할 때 손이 시려운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발을 쿠션에 넣어 데워주는 발열 슬리퍼, 방석에서 열이 나는 발열 방석, 전기 담요 등 때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발열 제품도 구체적으로 출시되었다.

집 난방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쓴다면 난방 제품의 사용은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전원을 끄거나 빼두는 것이 좋다. 발열 제품들은 화재와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불필요한 전력은 미리 차단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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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진짜 느므느므 추워욤..ㅠ.ㅠ;;
    내복에 눈만 빼꼼 내놓고 미이라처럼 똘똘 감싸고 나갔는데도 후덜덜~~~
    근데 자취생방에 꽃무늬 뽁뽁이라늬.. 너무 귀족적인거 아니심??ㅋㅋㅋ
  • 유이정

    아 정말 느므 추워요. 진짜 느므느므 춥습니당. 내일, 내일 모레는 더 춥다는데 ㅠ_ㅠ 현동기자의 기사를 읽고 당장 수면양말을 신었습니다.. 오늘 5000원짜리 녹차라떼를 먹었는데 그 돈이면 수면양말 1개 내지는 2개를 살 수 있었겠네요.. 전 손이나 발이 빨리 차가워지는 편인데요. 저 같은 사람에게 발열 슬리퍼랑 발열 마우스패드 완전 좋은 것 같아요! 진지하게 구매고려중! 요즘처럼 추운날 실질적이고 유용한 기사 감사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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