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봄은 누구를 위한 봄인가

럽제니의 내 맘대로 힐링송!
봄날에 어울리는 노래 VS 전혀 봄스럽지 않은 노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이 노래 제목 그대로, 벚꽃이 ‘엔딩’ 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봄기운이 완연했는데, 여기저기서 봄을 반기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벌써 날씨는 더운 여름을 알린다. 봄은 지난 것 같고, 그렇다고 완전한 여름은 아닌 것 같고. 봄도 아니요, 여름도 아닌 ‘봄름’의 계절 앞에서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봄을 추억할 수 없을까?

그래서 럽젠 기자들이 준비했다. 벚꽃 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커플, 봄에 태어나 마냥 봄이 좋은 여성, 날씨 좋은 봄날 소풍에 다녀온 아이들. 또는 벚꽃 축제에 같이 갈 짝이 없던 솔로, 꽃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계절이 변할 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한 이들까지. 봄의 끝자락에서 즐겁거나 혹은 우울하거나, 모두가 힐링할 수 있도록. 전격 비교, 봄날에 어울리는 힐링송 VS 전혀 봄스럽진 않지만 힘이 되는 힐링송!

봄날을 제대로 만끽하는, 달콤 힐링송

잔잔한 일상 속 솜사탕 같은 노래
전영은 기자의 힐링송 – 어쿠스틱 콜라보 ‘그대와 나, 설레임(Feat. 소울맨)’


여기서 ‘그대’는 꼭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라 나에게 설렘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당한다. 분명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지쳐서, 처음 가졌던 마음, 설렘이 사라지곤 한다. 그때 스피커를 통해 이 노래를 들어보자. 심란할 때, 울적할 때 우울한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침잠하기보다는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노래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다시금 설렘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 처음 들으면 먼저 가사와 멜로디 라인, 보컬이 귀에 들어오지만, 사실 예쁜 가사보단 어쿠스틱 콜라보가 보컬을 통해 느낌을 전달하는 방식이 즐거운 노래이다.

로맨스가 필요할 때 마시는 칵테일 같은 노래
이유진 기자의 힐링송 – 옥상달빛 ‘칵테일 사랑’(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OST)

꽃이 피고 햇살이 내려오는 따뜻한 봄날. 거리에는 다정한 연인뿐이다. 어느새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괜스레 마음이 울적해진다. 잔인한 계절, 어쩌면 추운 겨울보다 따뜻한 봄이 사람을 더 외롭게 할지 모른다. ‘로맨스가 필요해!’라고 외쳐봐도, 왠지 생길 것 같아도 안 생긴다. 나의 몸은 달달함을 원하고 있다. 이럴 때 듣는 ‘칵테일 사랑’은 알록달록한 멜로디로 사랑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눈과 귀를 통해 모자라고 부족한 연애세포를 충전하고 싶다면,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들어보자!

아날로그적 감성의 종이학 같은 노래
민성근 기자의 힐링송 – Jo ‘내가 있을게’(드라마<종이학> OST)


이 노래는 90년대 후반에 방영했던 KBS 드라마 <종이학>의 삽입 음악이다. 이따금 잊혀진 음악을 우연히 접할 때 새로운 감성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있을게’의 가사는 상처에 대한 포용적 사랑이 요즘 곡들에서 비치는 사랑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돼 있다. 90년대 생들은 아마 이 곡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추천한다. 일렉트로닉 기계음과 아이돌의 댄스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이 곡이 아니라도 과거의 감성에 다시 젖을 수 있는 곡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과거를 다시 불러 식상한 현재를 재발견할 수 있다면!

봄스럽지 않아도 괜찮아! 우울한 봄, 위로의 힐링송

군 생활의 달콤한 포상 휴가 같은 노래
서현동 기자의 힐링송 – 걸스데이 ‘반짝반짝’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청각을 통해서 고단했던 하루를 보상받는 것이, 먹는 행위(음식, 약물, 카페인 음료 등)로 이루어진 물리적 힐링보다는 쉽사리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 속 어느 순간 특별해지는 노래가 있다. 예를 들면 군대에서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자주 듣게 된 음악처럼.
자대배치 후 우연히 듣게 된 ‘반짝반짝’은 청소할 때에도, 휴가를 나갈 때에도, 잠을 자기 전에도 흥얼거린 노래다. 그때를 추억하며 지금도 음악을 들을 때면 가장 먼저 듣게 된다. 제목만큼이나 반짝거리는 노래의 질감이 좋다.

우연처럼 만난 노래가 인연처럼 나를 위로하고 보상해주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 그 노래를 듣게 된 상황과 처한 마음, 그것이 대게 절실하고 위태로울 때 우리의 모든 감각은 열린다. 그 감각을 통해 들어오게 된 노래는 대부분 잊혀지는 일이 없다. 걸스데이의 ‘반짝반짝’처럼.

막막한 20대를 어루만져주는 멘토 같은 노래
김경현 기자의 힐링송 – 베란다 프로젝트 ‘기필코’


김동률과 이상순의 프로젝트 앨범에 담긴 이 곡. 김동률의 목소리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처음 이 노래를 들으면 단순히 경쾌한 멜로디에 빠져들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새 용기를 주는 가사에 위안을 얻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초조함과 막막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만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나 할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힘들고 허무하기도 하다. ‘내가 20대를 잘 보내고 있나?’ 하는 걱정도 조금 든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닌지, 괜히 마음만 조급해진다. 그럴 때 이 노래를 들으면 힘과 용기가 생길 것이다. “남들보다 좀 느리면 어때. 기필코 우리는 해내고 말테야!”라고.

고3 수험생 시절 손을 잡아준 행운의 여신 같은 노래
유이정 기자의 힐링송 –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우리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있다면 어떨까? 따뜻한 봄날이지만 마냥 우울해지는 당신, 동화 같은 기적을 꿈꾸지는 않는가?
‘소원을 말해봐’는 살인적인 더위로 씨름하던 고3 시절, 대입을 목표로 달리던 순간 큰 위로로 다가온 운명의 노래다. 삼촌 팬은 아니지만 노래를 들으면 마치 금방이라도 소원을 이루어줄 것 같은 희망에 벅차올랐다. 그 이후 삶에 지칠 때면 언제고 찾아 듣던 노래가 되었다. 나 자신을 ‘잊’지 말고 ‘잃’지 말자고 다짐했던 그 시절 그 순간. 다소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게는 소원을 들어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희망적인 노래이다.

힐링이 필요해! 당신만의 힐링송은 무엇인가요?
럽젠 독자가 뽑은 나만의 힐링송!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5월 19일 일요일 열흘간 LG러브제너레이션 사이트 내 이벤트 진행, 총 90명의 독자가 참여해주셨습니다. 추첨을 통해 5분께는 추천해주신 힐링송이 수록된 음반을, 10분께는 스타벅스 음료를 드리게 되었어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1.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제이레빗 <Happy happy things>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힘들 때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힘들고 지친 나를 달래준다기보다는 잊고 지냈던 행복을 찾게 되는 노래 같아요! – chjw0928님 외 1명
*같은 가수의 다른 노래 추천, <요즘 너 말야>

2. 오늘도 수고한 나를 위해 토닥토닥 위로,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그래도 오늘 하루 수고했고 난 늘 응원한다.’는 말에 위안받아 다시 힘을 내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letter0022
*같은 가수의 다른 노래 추천, <하드코어 인생아>, <없는 게 메리트>, <괜찮습니다>

3. 힘든 당신에게 ‘촛불 하나’로 희망이 되어준, god <촛불 하나>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줄게

혼자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 혼자가 아니고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곡이에요! – S님 외 1명
*같은 가수의 다른 노래 추천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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