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짜릿함을 선사해 줄, 당신의 크로스핏

크로스핏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에게도 100만 대군과 맞서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극한의 고통이 있지만 그보다 더한 희열감이 있기에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한계와 싸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한 번쯤 자신의 한계와 조우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모르지 않나.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전율이 당신의 평범했던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지.

크로스핏이 뭐죠? 먹는 건가요?

크로스핏.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거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우선, ‘크로스핏(Cross Fit)’의 어원은 ‘교차(Cross)’와 ‘신체 단련(Fit)’의 합성어로 신체의 특정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신체 전체의 움직임을 추구하는 운동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사용된 ‘움직임’은 우리에게 전혀 생소하지 않은 동작들이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반복하는 앉고, 일어서고, 물건을 집고 옮겨서 다시 내려놓는 모든 동작과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결합하여 ‘복합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 크로스핏인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더욱 재밌다, 즐겁다, 그래서 유쾌하다

헬스장에서 한 번쯤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매월 초, 북적대던 헬스장은 월 말이 되면 민망할 정도로 한적해진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재미가 없다’라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니, 적극 또 적극 추천한다.

크로스핏만큼 흥겹고 정겨운 운동은 없을 것이다. 운동하는 내내 재생되는 신 나는 음악은 물론,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 옆 사람과 어깨동무하고 함께 뛰는 워밍업 단계에서부터 마무리 스트레칭 후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 순간까지. 크로스핏은 운동에 사람 간의 교감까지 접목해 올바른 신체와 건강한 정신까지 향상시켜준다.

현재 북미 지역에는 천여 개가 넘는 ‘크로스핏 짐’이 있다. 즉,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최소 1개의 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 속 기본 움직임에서 고안된 운동인 만큼 어린아이나 노인들까지 아우르는 특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사람 모두 자연스레 스며들어 즐길 수 있다. 특히 많은 체력을 요하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이 크로스핏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해병대가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크로스핏을 포함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짜릿한 고통?

반드시 거창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집 거실, 방에서도 크로스핏을 할 수 있다. 준비할 물품은 ‘맨몸’과 ‘종이컵 하나’. 행여나 종이컵 달랑 하나라는 말에 코웃음을 쳤다면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방심은 금물이다.’

< 스쿼트Squat >

1.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서 팔을 양쪽 옆구리에 위치한다.
2. 등을 곧게 편 채 팔을 쭉 뻗고 허벅지가 땅에 수평을 이룰 때까지 무릎을 구부린다.
3. 이렇게 발꿈치를 누르듯 수평을 유지하며 다시 시작 위치로 돌아가 반복한다. 같은 동작을 최대 50회 반복한다.

< 터키시 겟업Turkish Get-up >

1. 바닥에 누워 주먹 위에 종이컵을 올려놓고 팔을 뻗는다.(물통으로 대체해도 좋다.)
2. 종이컵을 올려놓은 반대쪽 팔의 팔꿈치를 딛고 상반신을 일으킨다.
3. 반대쪽 팔과 다리를 뻗어 몸을 지탱하며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4. 반대쪽 무릎을 꿇고 종이컵을 올려 놓은 쪽의 다리에 힘을 주고 서서히 몸 전체를 일으킨다. 한쪽 팔의 동작을 최대 10~12회 반복한 후 다른 팔을 똑같이 실시한다.

< 스트레칭Stretching >

운동 후 근육이 뭉치지 않기 위해 스트레칭 역시 중요하다.
1. 몸을 쭉 뻗어 양손을 잡고 좌우로 움직인다.
2. 고양이 자세에서 몸을 둥글게 말아 배꼽을 보았다가 다시 하늘을 보고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같은 스트레칭 동작은 약 5분 정도 실시한다.

MINI INTERVIEW

리복 크로스핏 센티넬 고성현 헤드코치

크로스핏은 소위 말 근육이나 선천적인 운동 신경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애초에 크로스핏의 탄생은 우리 생활 속에서의 시작된 것임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즉,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과 응용이 가능하다는 얘기.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 크로스핏.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해 크로스핏 짐으로 직접 찾아가 보았다.

럽젠Q | 크로스핏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기능성(Functional movement)’입니다. 크로스핏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동영상이 더 익숙할 겁니다. 주로 외국인이 무거운 기구를 들거나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서 무언가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상을 보고, 지레 겁을 먹거나 대단히 괴리감을 느낄 거예요. 하지만 크로스핏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하나하나 기초부터 배워나가면서 선수들이 하는 동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죠. 이러한 훈련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 밸런스, 체력을 함께 키우는 것입니다.

럽젠Q | 일반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크로스핏의 경우에 단순히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인 ‘스쿼트’만 하더라도 발목, 무릎, 골반의 3개의 관절을 사용하게 돼요. 즉, 동작 하나로 신체의 반이 자극을 받게 되는 거죠. 또한 동작들이 다양한 만큼 매일매일의 프로그래밍 역시 다릅니다. 반면 웨이트라 불리는 보디빌딩은 신체 일부분만을 사용하는 동작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특정 몇 개 부위의 근육만을 집중 단련시키게 됩니다. 또 일상생활의 동작과도 어느 정도 괴리감이 있고요.

럽젠Q | 크로스핏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의 한계는 그 사람의 체력에 의해 정해져요. 보통 사람들은 운동하다가 한계에 부딪히면 좌절하고 곧 손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그러한 한계, 끝을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것이 크로스핏입니다. 사람들에게 매일매일 적절한 강도와 양의 임무를 할당해주고 이를 극복하게끔 하면서 그에 대한 기록 역시 꾸준히 체크해 나가게 되죠. 무엇보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진행될수록 운동 자체에 대한 흥미까지 생기게 됩니다.

럽젠Q | 크로스핏도 대회가 있나요?
매년 대회가 열립니다. 5월 말, 서울에서 아시아 지역예선이 열리게 되는데요,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1위를 하면 7월에 열리는 세계적인 게임의 참가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면 ‘세계 크로스핏 챔피언’이 되는 거죠. 게임의 과정은 10분간 3가지의 운동을 정해진 기준에 맞게 반복하는 형식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횟수를 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순위에 올라가게 되는 거죠.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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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선

    크로스핏 하면 굉장히 하드하고 스파르타적인 운동이 떠올라서 과연 여자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노인과 아이까지 모두 할 수 있다니 새롭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특히 저는 체력이 약해서 어떤 운동이든 오래 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크로스핏.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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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근

    체력은 국력입니다. 이미선기자. 도전해보세요. 그리고 알려주세요 해볼만한지 ㅎㅎㅎ

  • 고은혜

    목에서 피맛을 느낄 수 있는 신세계를 경험한다던 그 크로스핏! 저도 어릴 때 수영을 오래 했었는데 아 솔까 지겹지는 않은데 힘들어서 죽을 뻔 했거든요. 수영은 개인운동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옆사람이 힘들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에이 그래 쟤도 힘든데 뭐, 걍 참고 가는거지! 생각이 들면서 꾹 참고 해 볼 용기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운동 끊은지 진짜 오래 됐는데, 크로스핏....을 하기에는;;;; 두렵지만;;;;;;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아 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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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근

    ㅋㅋㅋ 사진이 아니라, 직접 운동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 정말 '와...' 소리 밖에 안나요. 마음 단단히 먹고 등록해보는건 어떨지용 ㅋㅋ

  • 전영은

    운동을 좋아하면서도 헬스와 같이 재미없는 운동보다는 뭔가 더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운동을 찾아헤매는 저인데, 크로스핏이라니 꽤나 구미가 당기는 운동이네요. 다같이 운동하는 걸 보니 재미있었던 학창시절 체육시간이 생각나기도 하고! 헤헤. 다만 저희 동네에서는 딱히 크로스핏 체육관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빨리 널리널리 확산되서 집 근처에도 뙇!! 생겨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XD 그럼 정말 매일매일 나갈텐데..하하 헬스장도 집앞이었으니 이건 변명이겠죠..?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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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근

    ㅋㅋ 라이딩 좋아하는 영은기자의 기사가 기대됩니당. ㅎㅎ

  • 서현동

    기사를 읽는데 땀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생생한 것 같아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군대에서 사격하기 전에 하던 PRI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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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근

    ㅎㅎ군대보다 힘들까요? 군대 1번 더 갔다올바에 크로스핏을 2년 할래요 저는 ㅎㅎㅎㅎ

  • 정민하

    저는 잘 몰랐던 운동인데 인기가 참 많더라고요! 대회까지 열린다니 신기하네요 :^) 이정기자님 말처럼 성근기자님도 예선에 나가보시는 게 어때요? 크크크 저는 열심히 응원(만)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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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민하기자님! 같이 포카리스웻을 바리바리 사들고 갑시더ㅋㅋㅋㅋㅋㅋㅋ

    민성근

    ㅋㅋ두번 사양합니다^^ ㅋㅋㅋ 요즘엔 여자도 많이 하더라구요. 민하기자님이 한번 모범을 보여주시는게 ㅎㅎ

  • 유이정

    아 여름되면 오션월드도 가야하고.. 저도 이제 크로스핏 시작해야하나여..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잇으니 돈과 시간 핑계될 수도 없고 더이상 물러날 곳이 읎네여 ㅎㅎ 그나저나 크로스핏 왕팬 성근기자님 오월말에 크로스핏대회 예선에 나가보시는게어떨지? 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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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근

    ㅎㅎ그건사양합니다^^ 발목이 약해서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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