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

세상과의 단절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 퍼레이드. 이름 하여 따뜻한 기술! 이를 보니, 날씨는 추워도 세상은 참 따뜻하다.

구멍 뚫린 콘센트
손가락이 절단되어 콘센트를 빼거나 꼽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구멍을 뚫는 발상의 전환을 하면 어떨까? 그리된다면, 손가락이 하나일지라도 콘센트를 꼽거나 빼기가 쉬워진다. 누구의 도움 없이 일생생활을 편히 할 수 있다면 장애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마음을 품게 될 것.

세로형 문고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고리다. 상상해보라. 누구나 쉽게 열 수 있을 거라는, 아니 아예 연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이 문고리가 손이 절단된 장애인에게라면? 왼쪽보다는 오른쪽 문고리가 열기 쉬울 것이다. 오른쪽 타입의 문고리는 이런 배려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모차 달린 휠체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아기의 엄마일 경우를 생각해보라. 설령 한 손으로 아기를 안고 바퀴를 굴려 이동한다고 해도, 방향을 잡기가 매우 어려울뿐더러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기 쉽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아기엄마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아기와 엄마 둘 모두에게 외출이라는 거대한 선물을 한다.

또 다른 분신인 로봇팔, 특수 의족

로봇팔이나 특수 의족과 같이 첨단 재활공학의 발달도 놀랄만하다. 로봇팔은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읽고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까지도 재현해내며, 특수 의족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 비록 첨단 재활공학은 연구 비용이나 제작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꼭 필요한 분야다.

아프리카인을 위한 적정 기술들

가장 대표적인 적정기술은 라이프스트로우와 Q-DRUM이다.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사람들은 더러운 물도 그대로 섭취해 질병 탓에 목숨을 잃고 있다. 라이프스트로우는 즉석에서 물을 정화하는 일종의 빨대다. 물을 멀리서 공급받아야 하는 사람을 위해 개발된 Q-DRUM은 한번에 많은 양을, 적은 힘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한 적정기술이다.

플레이펌프도 주목할만하다. 물이 부족한 것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오락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이다.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빙글빙글 돌리며 놀면,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올려 저수탱크에 저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버려지는 페트병을 이용하여 빗물을 저장, 사용하는 적정기술도 실제 활용되고 있다. 쓰레기 문제와 물 부족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것이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적정기술은 소외된 이들을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장애가 있는 이들 외에도 빈민국과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아이들에겐 새로운 미래를 선사한다. 우린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외된 이들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면 소외된 이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슴 벅찬 일이 된다는 사실, 우린 그간 너무 잊어왔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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