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쿨하고도 와일드한 사적 문화 취향


연말이 되면 그냥 센티멘탈해지니까. 럽젠이 빌어요. 영화로, 음악으로.

| 일러스트 방재민/제18기 학생 기자(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MOVIE | 모태솔로인 내게 페로몬보다 강한 연애운을 주소서!

김소윤 기자 | 나에게도 있다, 반쪽 < punch drunk love >

‘이런 나와 어울릴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야!’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넓고 넓은 새까만 우주에 덩그러니 피어있는 못생긴 수선화가 된 기분. 그러나 이렇게 생겨먹은 나이지만, 이런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반쪽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이 영화는 말한다. 믿습니다!

안지섭 기자 | 짝사랑의 유쾌함 < 아는 여자 >

짝사랑은 썩 유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우 이나영의 귀여움 가득한 스토킹을 보면서 문득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았다. 누군가를 지켜보며 그 사람 모르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주는 그 모습이 참 예뻤다. 오늘부터라도 누군가를 뒤쫓아 다니고 싶다.

이채원 기자 | 촉촉한 사랑비 < 치코와 리타 >

사실 이 영화(정확히 말하면 애니메이션)는 ‘달달한’ 로맨스를 주제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전반에 흐르는 재즈 선율과 그것을 관통하는 치코와 리타의 평생에 걸친 러브 스토리는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게끔 한다. 눈과 귀, 그리고 감성까지 촉촉.

임슬기 기자 | 따뜻한 연애의 재생 < 키친 >

모레에게 공기와 같았던 상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두레. 두 가지 사랑의 모습을 포근한 선율과 함께 그려내는 이 영화는 한 인물에 투영된 여러 모양의 사랑을 모레의 서툰 모습을 그려냈다. 마음이 아플 때, 따뜻한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 나도 모르게 찾는 영화.

최지원 기자 | 해외에서의 백일몽 < before sunrise >

영화의 배경인 오스트리아는 이번 해외탐방 때 갔다 온 곳이다. 당시에도 ‘이런 곳에서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상상했다. 20대 때 느낄 수 있는 연애의 풋풋함, 여행지에서 만난 타인에 대한 긴장감, 오히려 타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함까지∙∙∙ 불행히도 내겐 일어나지 않았지만.

MUSIC | 맥없는 내게 힐링의 힘을 보여주소서!

손지윤 기자 | 페퍼톤즈의 < 행운을 빌어요 >

페퍼톤즈의 통통 튀는 음악과 나를 응원하는 가사는 약보다 더 좋은 치료제다. 내가 성적을 못 받아도, 취업 전선에서 떨어져도 왠지 이 오빠들만은 나를 영원히 응원해 줄 것만 같다. 몸과 마음이 지친 내 또래 20대 청춘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최지원 기자 | Simon.D의 < 에헤이 >

힘이 없고 축 늘어질 때마다 힙합 음악을 즐겨 들으며 충전하는 편이다. ‘내는 잘난 놈들 사이에서 걍 잘 된 놈이 될끼고, 내가 가진 자신감 하나는 절대 안 뺏기고 살아갈끼야!’ 그의 음악을 들을 땐 내가 이 세상의 중심!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때만큼은 허세도 용서된다.

안지섭 기자 | 어반자카파의 < River >

‘꼭 당신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누군가라도 흐르는 강물에 지나지 않아요.’ 이 노래는 모든 것을 붙잡으려는 지나친 욕심을 가진 나에게, 좀 더 쉽게 포기할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이제는 절대 흐르는 강물을 붙잡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이 글은 새벽 감성으로 쓴 것이 아니다.

김소윤 기자 | M83의 < Midnight city >

기사와 기획 안을 쓰다 보면 밤을 새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얼굴뿐 아니라 마음도 초췌해지는데, 나의 구세주는 바로 이 노래! 감각적인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라. 나도 모르는 새 리듬을 타고 있을 것이다. 노래 한 곡이 끝나갈 즈음엔 시커먼 피폐함은 달아나고 새로워지리라!

이채원 기자 | Pink의 < F***** perfect >

우리는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지만, 지금은 내 안에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내가 가진 좋은 점을 보기로 했다. 핑크의 노래 가사도 이런 내용이다. ‘왜 난 안되지?’란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난 ‘나’이니까!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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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톤스 사랑합니다
  • nns_45

    제이레빗 음반도 힐링음악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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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섭 기자

    달달한 음악이죠~ ㅎㅎㅎ 많은 남성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 이런 기사 너무 좋아요!!! T.T ♥ 특히 Before Sunset & 페퍼톤즈의 `행운을 빌어요` 저의 favorite 이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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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섭 기자

    페퍼톤즈 음악은 어떤 것이든 참 좋은 것 같아요~ 밝아서요!! 공원여행이나 비키니도 좋고 LOVE&PEACE 도 좋고~ 다 좋네요 ^^

  • 왠지 딱 보고싶은 영화들인거 같아요 특히 옆구리 쓸쓸한 연말 꿀 같은 정보네요 . 나가기만 해봐야 어차피 커플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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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윤 기자

    그래서 제가 잘 안나간다는..........흑흙.........연말연시엔 영화와 주전부리와 함께아니겠습니꽈 ㅋ_ㅋ 그치만 2013년 새해에는 쓸쓸하지 않을 겁니닷 :-) 발끝으로 문을 열고 나가봅시닷^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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