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녀’의 만원으로 하루를 탕진하는 법

방학이다. 덥다. 심심하다. 그래서 해봤다. 하늘에서 1만원이 뚝 떨어졌을 때, 이 공돈으로 하루를 멋들어지게 ‘탕진’한다면? ‘에코녀’, ‘소셜녀’, ‘기부남’ 등 탕진에 나선 럽젠 기자의 수식어 한 번 요란하다!

손예린 기자는 ‘히키코모리녀’
너도나도 휴가 막바지에 기를 쓰고 놀려는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이 귀찮다.(어쩌면 만날 사람이 없을 수도)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은 방에서 신나게 먹을거리와 함께 버티는 방, 그게 그녀에겐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파라다이스!



푹 자고 일어난 히키코모리녀, 벌써 해는 중천에 떠서 질 요량이다. 하지만, 놀랍지 않다. 뭘 새삼스럽게.


일어나자마자 녹두장군도 울고 갈 올림머리와 광활한 이마, 그리고 공부 잘하게 생긴 안경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밤새 있었던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생각한다. ‘아∙∙∙ 오늘 하루 뭘 해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해 종일 영화를 보기로 했다. 난 시간 부자이자 포인트 부자! 하지만 아무 영화나 다운받을 순 없다. 그렇다면? 오늘은 내 남자 중 한 명인 ‘하정우’님과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자, 그가 나온 영화를 다운 목록에 넣는다. 스토커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참, 영화 감상 전 필수품은? 요기 겸 군것질거리다.


최대한 어두운 복장으로 편의점을 다녀오기로 한다. 아니 1만원의 제한된 돈이니, 마트를 간다. 오늘 하루 치 식량은 듬뿍 쟁여와야지.


역시 영화엔 팝콘이 진리! 그 옆의 초콜릿 과자도 가격 할인이니 안 고를 이유가 없다. 목이 탈 것 같아 3개 묶음 행사 상품도 종류별로 골라 담는다.


앗! 아이스크림이 50%? 절대 지나칠 수 없다. 자, 세종대왕님 부디 절 지켜주세요. 계산대로 가니, 이렇게 완벽할 수가! 딱 1만원이다.


이제 진정하게 내 님을 만날 준비가 완료되었다. 우린 아이스크림도 나눠 먹고, 과자도 함께 나눠먹는다. 나의 식량을 함께 나누는 그런 사이.


벌써 자정의 시각이? 님과 함께, 초콜릿과 함께하니 벌써 밤이다. 눈 뜬지 12시간도 안되었지만, 꿈나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잠이 안 와도 누워야 한다. 일단 밤이니까. 아, 오늘은 모조리 먹을 것으로 탕진했구나. 먹는 게 남는 법이라지만, 내일은 이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탈출하고 말 테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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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 1만원이 다 먹는데 들었군요 ㅜㅜ
  • 안지섭

    조금은 부담스러운 기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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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린 기자

    에이 잘 봤으면서....ㅋㅋㅋ

  • 삼다

    8번 사진 보고 진짜 빵터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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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린 기자

    쿠키한조각도 나눠먹는 그런사이랍니다 데헷 'ㅡ'

  • alluptosseul

    ㅋㅋㅋ예린기자님의 이마를 볼 수 있다니! 아주 좋은 기사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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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린 기자

    소중한이마....이렇게 공개되나요..쩜쩜쩜...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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