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금지! 2013년 글챌 대원이 되는 안내서

지금 작년 겨울부터 여름까지 긴 시간의 터널을 통과한 30개의 글챌 팀이 탐방의 신호탄을 알렸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탐나는 LG글로벌챌린저. 이 안내서만 곱씹고 되뇌면, 합격의 당상은 이제 당신의 것이다.

한양대학교 <IMBMI>의 3대 포인트 _ 다른 시선, 좋은 교수, 천운

같은 주제에서 행운의 여신이 그들에게 손든 까닭, 다른 시선

글챌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제가 반이다.’라는 유명한 진리가 통용된다. 한양대학교 <IMBMI>팀이 선정한 ‘BMI(뇌 기계 인터페이스, Brain Machine Interface)’ 라는 소재는 6개의 팀이 도전한 주제다. 하지만 최종 티켓을 <IMBMI> 차지한 이유는, BMI가 무엇인지 알 길 없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가 되도록 접근했기 때문이다.

BMI 기술은 흔히 의료시장에 쉽게 접목되는 기술이에요. 5개의 팀이 의료 분야로 접근했다면, 우리는 기술의 상용화, 시장성에 주목했어요. ‘영화 <아바타>같은 일이 실현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어 알아보니, 2013년 X박스 게임기에 BMI 기술을 접목한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BMI 기술이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상용화와 시장성이 높은 BMI 기술로 최종 방향을 설정했죠.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은 지도 교수의 힘

이 팀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큰 조력자, 지도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획안 제출 하루 전날 최종 점검 과정을 기억했다. 깊은 상처를 줬던 교수의 날카로운 지적은 명약이었노라고.

목요일이 제출일인데 수요일에 교수님께 기획안을 보여 드렸더니, 몇 장 읽으시다가 도저히 못 읽겠다며 혹평을 퍼부으셨어요. 정말 우울한 순간이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 후 중앙도서관에서 만 하루를 핫식스와 함께 밤을 지새웠죠. 8장 정도를 대폭 수정했던 것 같아요. 교수님의 날카로운 지적 덕분에 감행한 대수술이 없었다면, 합격까지 갈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노력이란 바늘에 실처럼 따라온 천운

글챌 사무국에서 이 팀은 가장 늦게 서류를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늦게’가 아니라 마감 시간을 ‘정확하게’ 맞췄다. 면접 때부터 이어진 이 행운은 노력한 자에게 오는 당연한 선물이었다.

기획안을 제출하고 나니 오후 11시 59분 59초에서 오전 12시 00분 00초로 바뀌더군요.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면접 때도 우리가 예상한 질문이 똑같이 나와서 정말 놀랐어요. 그런데 우리가 기사부터 전공 서적까지 다 탈탈 털어보긴 했거든요. 반전문가가 되었던 것 같아요. 면접 전에 정말 떨리기도 했지만, ‘우리 대답이 답이다.’라는 자신감으로 임했죠. 생각해보면 매일 준비한 노력 덕분에 하늘에서 기회를 준 것 같기도 해요.

동국대학교 <멀티큐브>의 정신 _ 무조건 즐기자!

4명의 공통 주제 =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주제

글챌 대원이 각 팀의 주제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PPT를 켜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과학 전공자만이 알 수 있는 지식, 문화재 전문가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닌 모두가 관심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제 때문이었다.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한다는 ‘업사이클링’ 주제였다.

주제 선정에만 한 달이 걸렸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4명 다 만족할 수 있는 주제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우린 기획안 작성할 때부터 즐기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중 한 팀원이 ‘에코파티메아리(재활용 디자인 업사이클링 제품)’ 이야기를 꺼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 실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우리 모두 ‘이거다!’ 했어요.

즐기는 데 필요한 ‘선택과 집중’

<멀티큐브>가 30개의 팀 중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번 올림픽 기간에 영국에 눌러 앉아있기 때문이다. 유럽 쪽으로 탐방 가는 팀은 대부분 2~3개의 나라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팀은 오로지 영국에서만 상주한다. 그런데 이 팀은 정작 올림픽 기간인지 몰랐다?

업사이클링으로 유명한 유럽 국가는 많아요. 그런데 찾아보니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한 나라를 선택해 집중하자는 생각에 영국을 선정했어요. 탐방 기간에 업사이클링 관련 축제도 열리고, 이야깃거리도 많아서요. 천천히 여기저기 구석구석 뜯어보며 즐기고 오려고요. 그리고 오해하지 마세요. 우린 올림픽 기간인지도 몰랐고, 그때 가는 것도 싫었어요. 우린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 하지만 축제 때문에 꼭 가야만 하는 운명!

글챌을 즐기다 보니, 우리가 ‘잘’하는 것을 찾다.

그들은 팀 소개를 할 때 ‘관료제 형 인간들’이라 한다. 한창 웃더니 진짜라며 한 번 더 강조했다. 신기한 것은 처음 이들은 색깔 있는 사람이 없어 걱정했지만, 기획안을 쓰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우린 진짜 튀는 거 싫어해요. 원래 이런 프로그램은 조금 ‘나대는’ 친구들이 해야 재미있게 잘하는 거 같던데, 우린 그런 친구가 없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덜 받았던 것 같아요. 학술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우리가 좋으면 좋은 거다.’라는 생각이 강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기획안을 제출하고 나서 왠지 글챌 사무국이 얄밉기도 했지만, 우리가 잘하는 것을 찾았음을 깨달았어요.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많이 얻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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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유쾌한 두 팀이었어요 :)
  • 와우! 잘읽고가여!!!!!! 도움많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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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슬기 기자

    참고가되어 2013년 글챌대원에 이름을 올리시길 바래요!! :)

  • alluptosseul

    글챌대원을 꿈꾸지만 저는 4학년이라는 점...
    인터뷰를 하며 만났던 분들의 열정은 저에게 큰 울림을, 독자에게는 큰 팁을! ㅎㅎ :)
    모두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ㅎㅎ
  • 안지섭

    저도 이 기사를 꼼꼼히 읽고 내년에는 꼭 합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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