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시스템 서비스 사업부 이유나

무시무시한 ‘취업고시’의 진통을 겪는 지금, 서류전형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가 여대생의 ‘워너비’ 직장으로 점핑한 이가 있다. 이유나, 그녀는 영어에 대한 관심과 전공을 살린 당돌한 승부수를 내세웠다.

서류전형의 실패와 부족한 학점의 시련, 그러나

남부러울 것 없는 ‘IBM GIRL’이란 타이틀을 지닌 그녀의 취업 전쟁에도 시련을 빼면 팥소 없는 찐빵이다.

2009년 가을, 대학 4년을 휴학 없이 달려온 저는 바로 취업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제가 지원한 곳은 모두 국내의 유명 대기업이었어요. 지원 후 발표를 기다리는데 그 어떤 곳도 저를 서류조차 받아주지 않았죠. 저의 대학생활을 돌아보기까지 했어요. 제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IBM뿐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시련이 그녀에게 드리워졌다. 4학년 2학기임에도 수강 학점은 18학점이었던 것. 그리고 연계 전공 신청으로 이번 취업에 실패하면 한 학기를 더 다녀야만 했다. 한시라도 빨리 취업하는 다급함이 있었다.

이때부터는 정말 올인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단 하나가 남아서 더 몰입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서류와 인적성검사 그리고 3번의 면접, 그 무엇하나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저의 올인이 이곳 IBM에서 통했고 저는 무사히 정상적인 졸업과 취업의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충실히 학교에서 놀기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폭넓은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여름, 한겨레 신문사에서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의 뉴스를 접한 뒤 바로 응모한 것. 영어를 배우고 싶은 목표 하나로 미국으로 원정을 가 고등학교 1학기까지 영어에 눈을 뜨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영어에 익숙해졌고, 대학 시절 중 2년 동안은 2개의 동아리에 열중했어요. 하나는 ISEC이라는 외국계 기업 인턴십 주관 동아리, 또 하나는 PEACE BUDDY라는 외국인 학생의 친구가 되는 동아리였어요. 이 두 가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운 영어를 까먹지 않고 익힐 수 있었죠.

그녀는 자신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화색을 띄우며 이야기했다. 보통 동아리가 그저 시간 때우기용으로 이용되는 현실과는 달리, 그녀는 대학생활의 중심을 동아리에 두었고 이것이 아니었다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방향까지 잡지 못했을 거라 단언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3~4학년 시절은 어떻게 보냈을까?

3학년 여름방학에 퀄콤(QUALCOMM)사에서 6박 7일간 미국 본사에 보내주는 IT TOUR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여기 합격해서 미국에 잠시 다녀올 수 있었죠. 그리고 2학년 겨울부터 준비한 교환학생에 합격해서 전자정보통신 학과의 전공을 살려서 뉴욕주립대 스트롱 브룩 대학(Stong Brook Univ)에서 3학년 가을학기를 다닐 수 있었어요. 이때 온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것 같아요.

그녀는 대학 시절을 충실히 보낸 경우다. 매년 진행되는 퀄콤 잇 투어(QUALCOMM IT TOUR)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하고 경험했던 것.

4학년 여름방학에는 IBM 인턴십을 하게 되었어요. 이때 했던 경험이 지금 IBM에 입사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입사한 뒤에도 나서도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죠.

한 가지를 위한 질주, 그게 아니면 덧없다

몽골 제국 칭기즈칸 시대의 최고재상으로 뽑히는 야율초재는 “한 가지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한 가지 나쁜 일을 안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을 벌이지 말고 지금 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얘기이다. 우리는 남들이 한다고 하면 쫓아가기에 바쁘다. 결국, 본인은 사라지고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저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면 IBM에 오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것 같아요. 그리고 왜 다른 곳에서 저를 떨어뜨렸는지도 이해가 가요. 사실 대기업에 지원한 것은 그저 맹목적이었거든요. 전 이곳의 자유로움이 좋아요. 본인이 문을 두드려야 일이 생기고 친구도 만들어지는 이런 외국계 기업의 문화를 즐기고 있어요.

그녀가 말한 ‘한 가지를 위해 준비해왔다는 것,’ 목적 의식 없이 무언가를 쫓아가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아닐까. 과연 우린 무엇을 향해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목표가 있는 걸까, 혹은 남이 모두 하는 선택에 따라 행동하는 걸까. 언젠가 한 자리에 도달했을 때, 최소한 ‘이 자리에 있기 위해 달려왔다’라는 말할 수 있기를, 지금 취업전쟁에 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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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 진짜 대학생활 충실히 잘 보내신 거 같아요!
    ibm에 정말 맞춤형 인재인신 거 같다능!!
  • 파주

    남들과 틀린 화려한 대학생활이 있었군요
    멋있습니다
  • 한종혁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ㅜㅜ
    졸업학기에 꽉꽉 채워야 한다니~ 슬픈 현실이군요~ 흑~
  • 야구박사신박사

    요즘 한기자님 기사만 보이는 것 같군요~ㅋ
    4학년2학기에 18학점이라... Wow
    참고로 전 연계전공도 없었는데 24학점 들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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