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선 l 고구마와 함께 일상을!

고구마. 보기에 불그스름하지만, 녀석의 속살은 노랗다. 권희선 작가는 이 앞뒤 맞지 않는 녀석에 장난기 어린 생명력을 훌훌 불어넣고 있다.

감자보다 귀엽고 맛있잖아요. 제멋대로 생기기도 했고, 특히 머리 쪽 뾰족한 부분이 좋아요. 고구마에 관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잔뜩 엉켜 있는데, 실타래 풀 듯 잘 정리해서 재미있게 작업해야 할 일만 남았네요.

자신이 왕길동에 살기 때문에 붙인 이름, ‘왕길동 고구마’, 권희선 작가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면, 자신의 고구마 작품을 보고 한 번쯤 미소를 머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말장난을 좋아하는 편인데, 자그마한 농담이라도 메모하는 편이에요. 그 조각들이 쌓여서 재미있는 문장이 툭 하고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단어와 단어, 문장들을 엮다 보면 이미지가 생각나고요. 그렇게 입 안에서 곱씹어보는 재미가 더해지길 바라죠.


그녀와 고구마와의 첫 만남은, 공공기관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게시판을 꾸미는 일을 맡았던 때다. 우연히 자르게 된 종이가 고구마 모양을 띠고 있었는데 그 짜릿함이란!

‘언젠가는 고구마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야지.’라고 생각했어요. 사진을 찍어두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그 사진을 발견한 뒤 바로 작업을 시작했죠. 한두 장 그리다 보니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직접 고구마를 빚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고구마와 함께하고 있네요.(웃음)


귀여운 고구마뿐 아니라 일러스트 작업과 잡지에도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있는 그녀는 무척 감성적이다.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생각을 정리하며 탄생한 그림은 마치 그녀의 그림일기라고 부를 법한데•••.

고구마 왕국을 만들고 싶어요. 뜬구름 잡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왕길동에 땅을 사서 고구마도 심고, 고구마 인형도 팔고, 고구마 모양의 건물도 만들고, 사람들과 둘러앉아 고구마 파티도 하고요.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아, 그러려면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작업하는 권희선 작가, 꾸준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듯 그녀가 차근히 밟아나갈 작품이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Profile


2011년 1월 <함께여서 행복한 사람들> – 홍대 소노팩토리
2011년 2월 <디자인+일러스트마켓> – 하이브랜드
2011년 3월 <일러스트 마켓> – 쌈지길
2011년 5월 <와글바글 어린이 책잔치> -파주출판잔지
2011년 7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1년 8월 <일러스트 마켓> – 부남미술관
2011년 10월 <손가락이 닮았다> – 까페 한

2011년 아트마켓 참여 (신촌 예술시장, 영등포 달시장 등등)

리바이스 버튼 디자인 공모전 2등
말레이시아 그래픽 디자인 입상
스냅스 스티커디자인 입상

그녀를 만나고 싶다면


www.2359.co.kr
fanygoori@naver.com
blog.naver.com/fanyg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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