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니 사계절 빙판을 누비다! LG 아이스하키 동호회 ‘엘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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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밤 9시, 목동 아이스링크장 지하 경기장에는 커다란 하키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그들은 바로 아이스하키 동아리 ‘엘지인’. 아이스하키 동아리 엘지인은 LG CNS를 주축으로 LG그룹사의 임직원 및 지인들이 모여 만든 하키팀이다. 그들은 밤 9시부터 11시까지 아이스하키 연습을 하며, 약 30명 이상의 팀원들이 전담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한다.

13명의 회원들이 빙판 위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LG의 아이스하키 동호회 엘지인.

겨울이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레 빙판을 찾는 엘지인 회원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인들이지만 업무를 마치고 늦은 저녁 아이스링크를 찾는 열정은 그 어떤 청춘들보다 뜨겁다. 코끝 빨개지도록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차가운 링크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대체 무엇일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빙판 위를 누비던 엘지인 회원들. 하키복을 입어 덩치가 2배씩은 커졌지만 빙판 위에서 그들은 2배로 민첩해지는 그들이 궁금해졌다. 빨간 헬멧을 쓴 LG CNS의 홍성민 과장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하얀 빙판 위에 빨간 하키헬멧을 쓴 홍성민 과장의 모습이다.
엘지인 구성원, LG CNS 홍성민 과장.

아이스하키, 그리고 엘지인

LG의 사내동아리, 아이스하키팀 엘지인은 어떤 모임일까.

“아이스하키 동아리 엘지인은 2007년 초에 LG CNS와 LG 전자 인원이 주축이 되어 LG CC에 카페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다른 어린이 하키팀에 양해를 구하고 같이 운동을 했었는데, 현재는 팀 이름으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매주 목요일, 고정된 운동 시간을 만들어서 약 30명 이상의 팀원들이 전담 코치 하에 운동하는 명실 상부한 ‘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스하키가 축구나 농구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홍성민 과장은 어쩌다 아이스하키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걸까?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대학 때부터 인라인 하키를 했던 팀 동료가 LG 그룹원을 대상으로 만들 아이스하키 동호회에 동참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서 같이 하게 됐어요. 사실 가입할 때만 해도 주말도 아닌 평일 저녁 9시에 운동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일은 일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즐겨야 하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운동을 평소에 즐겨 하고 이 아이스하키가 일을 비롯해서 평소에 생활하는데 활력소가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스링크장에 아이스하키 장비를 착용한 동호회 회원들 9명이 빙판 위에 서 있다.
목동 아이스링크에 모인 아이스하키 동호회 엘지인.

실제로 엘지인은 매주 목요일, 빠짐없이 연습을 해 오고 있다. 아이스하키라는, 다소 낯선 스포츠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고, 꾸준한 연습으로 체력을 다지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매주 목요일 9시에서 11시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있습니다. 목동 아이스링크가 워낙 공식적인 행사나 선수들의 연습이 많아서 가끔 연습을 못 하는 날도 있지만 거의 목요일마다 정기적인 연습이 있고, 그 이외에 타 팀과 친선 시합은 비정기적으로 치러집니다. 2010년부터 벌써 6년째 같이하고 있는 엘리트 선수 출신 감독을 영입해서 체계적인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포멀 그룹이라 일정 금액은 LG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비용에 제약도 있는 상황인데, 적은 비용으로 열정적으로 코칭을 해주는 감독님을 만나서 참 운이 좋았죠.”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면, 대회 출전 등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엘지인의 훈련은 전문적으로 대회를 위한 것인지, 혹은 단순히 취미생활의 일종인지 궁금해졌다.

“어떤 대회를 목적으로 연습하지는 않지만, 하키라는 운동이 기본적으로 경기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모든 연습은 경기를 위한 것입니다.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과거에 1~2차례 대회도 참석했었습니다. 현재는 기존 회원의 참석보다는 신입 회원이 늘어난 형태라 대회보다는 연습에 치중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대회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쯤 되면 ‘아이스하키가 너무 어렵진 않을까’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슬슬 올라올 터. 엘지인은 혹시, 가입조건이 까다롭지 않을까.

“엘지인에 가입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인라인 스케이트는 탔었지만 얼음 위에서 타는 스케이는 아주 어렸을 때 몇 번 타본 것 이외에는 경험이 없었거든요. 얼음판 위에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 엘지인의 팀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LG’라는 이름으로 생겨난 모임이기 때문에 LG그룹사 인원과 그 지인들이어야 참여가 가능하겠죠.(웃음)”

커다란 아이스하키복을 입은 한 남자가 선수대기실에 앉아있다.

아이스하키, 짜릿한 취미활동이 주는 매력

같은 그룹사라고는 하지만 각기 다른 계열사의 임직원들이 모인 동호회. 스포츠를 함께 하면서 이들은 어떤 점을 배우고 느끼게 될까. 홍성민 과장에게 엘지인 활동을 하며 느낀 매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일단 엘지인은 너무 편한 모임입니다. 회사에서는 선후배 사원으로 지내던 사이가 빙판 위에서는 형님 동생으로 바뀌면서 땀 흘리고 가끔씩 시원한 맥주로 열기를 시키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많은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팀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회사 구성원들이 모여서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임은 엘지인이 유일할 것입니다. 같은 회사 직원들뿐 아니라 다른 그룹사 직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그룹에 대한 정보도 서로 공유를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장점이죠.”

하얀 빙판 위에 하키복을 입은 엘지인 회원들이 하키를 즐기고 있다.

이들을 이토록 끈끈하게 집결시킨 단 하나의 매력,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웬만한 구기 운동 및 격투기를 비롯해 안 해본 운동이 거의 없습니다만, 아이스하키처럼 개인적으로 스피드와 파워를 느끼면서 팀원 간에 패스를 하고 골을 넣으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운동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운동이지만, 한편으로 쉽지 않은 운동이기에 주변에도 쉽게 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팀에도 39살에 운동을 시작한 분이 있는데, 그분도 자신의 마지막 운동은 골프라고 생각하고 골프에 매진하시다가 아이스하키를 자녀분과 같이 접하시고는 골프를 접고 현재까지 하키만 하고 계실 정도죠.”

매력이 넘치는 아이스하키, 그리고 엘지인. 마지막으로 그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홍성민 과장에게 엘지인이란?

“엘지인은 보약! 밥맛을 돌게 하고 알게 모르게 제 체력을 받쳐주니까요. 얼음판에서 넘어지는 것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엘지인 홍성민 과장에게 듣는다, 아이스하키 입문 팁아이스하키라는 생소한 스포츠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이스하키 입문 팁!

*아이스하키 선수의 복장
헬멧, 숄더패드, 엘보패드, 글러브, 스틱, 하키팬츠, 신가드, 스케이트로 구성된 아이스하키 선수의 복장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유니폼의 각 명칭에 대해서만 잘 알아도 이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스하키의 용어 정리
골 크리스(Goal Creases) : 공격 중인 상대선수로부터 골키퍼를 보호하기 위하여 골대 앞에 만들어진 구역.
레퍼리 크리스(Referee Creases) : 과격한 선수로부터의 심판 보호 및 경기 진행을 위해 링크의 중앙 기록석 앞에 만들어진 구역으로, 경기 중단 시 심판 이외에는 어느 선수도 침범할 수 없다.
페널티 벤치(Penalty Benches) : 반칙을 한 선수가 부과된 벌칙시간 동안 퇴장하는 벤치로서 본부석 좌우에 설치하며, 반칙 선수는 자기 팀 선수벤치 맞은편 쪽의 페널티 벤치를 사용한다. 페널티 벤치는 6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브레이크 어웨이(Break-Away) : 공격선수와 상대 골키퍼 사이에 상대 수비선수가 없어 공격자가 단독으로 퍽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
타이드 게임(Tied Game 3) : 피리어드 종료 후 양 팀의 득점이 동점인 무승부 경기.
백 첵킹(Backchecking) : 수비를 돕기 위해 자기편 골 지역으로 스케이팅하여 퍽을 다시 찾는 것.
클리닝 더 퍽(Claning the puck) : 수비지역 골 정면으로부터 퍽을 멀리 쳐 내는 행위.
커버 업(Cover up) : 수비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지켜 패스를 받지 못하게 방해하는 행위.
데크(Deke) : 퍽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벗어나기 위해서 속임수를 하는 움직임.
디깅(Digging) : 모퉁이에서 상대방의 척을 빼앗기 위해서 하는 동작.
드로우(Draw) : 페이스오프에서 성공적으로 뒤에 있는 팀 동료가 척을 잡도록 해주는 것.
드롭 패스(Drop Pass) : 퍽을 멈추듯 뒤로 밀어 주어서 뒤편에 있는 동료에게 하는 패스.
피딩(Feeding) : 득점할 수 있는 팀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
플립(Flip) : 상대 선수의 스틱을 넘겨서 팀 동료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
포 첵킹(Fore checking) : 상대편 선수가 자기 지역에서 퍽을 찾고 있을 때 그들의 방어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것.
히프 체크(Hip Check) : Hip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보디첵하는 것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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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멋지네요! 본인의 영역에 대한 열정 뿐 아니라 아이스하키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이 묻어나요ㅎㅎ 매력적인 운동이네요 아이스하키!!
  • 팜므파탄

    와~ 멋집니다!!
  • 송종혁

    보편화되지 않은 운동에 열심이시니 더 멋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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