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채용인에게 직접 들어보는, 미국에서 신입사원으로 살아가기

취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 또한 커져만 간다. 취업의 문턱에 서서 그 절박함의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 번쯤 “우리나라는 이렇게 힘든데, 해외에서의 취업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터다. 궁금하다면, 기꺼이 알려드리겠다. 미국에서의 LG 채용은 어떤지 말이다.

취업문이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제는 취업에도 ‘고시’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원하는 직장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미국의 상황은 어떠할까.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취업문은 좁고, 합격통지서는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이제 막 입사 1년 차가 된 송희연 사원을 만나보았다.

사진_이서우(제20기 학생기자/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 이배운(제20기 학생기자/가톨릭대학교 철학과)

이번 기사를 위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HE사업부의 송희연 사원님입니다
미국에서 취업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선 HE사업부의 송희연 사원. 입사 3년차인 그녀는 아버지와 언니도 LG에서 근무하는 ‘LG Famliy’이다.

Who is she? LG전자 미국 법인 HE사업부 송희연 사원 – 작년 12월부터 근무를 시작, 입사 1년 차가 된 신입사원
–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 즉 디지털 TV∙홈씨어터를 주력으로 하는 부서에서 기획 담당으로 근무 중
– 아버지, 언니도 LG에 근무할 정도로 LG와 인연이 깊음

입사? 힘든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

한반도보다 40배가 넘는 면적,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해서 취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쉽게도 오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한국의 한 증권사에서 인턴생활을 했던 송희연 사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입사과정 자체는 한국과는 별 차이가 없단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주로 취업 준비생들이 대기업 위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본인의 전공과 맞지 않아도 무조건 스펙을 쌓아두곤 하죠. 하지만 미국 취업 준비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들어가야 할 회사 등을 확실하게 정해 놔요. 그래서 스펙도 따로 쌓기보다는 목표와 관련된 지식을 쌓은 후에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업무 경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요. 그러다 보면 회사가 원하는,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되어있죠.

그렇다면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는 LG전자 미국 법인에 취직하게 된 송희연 사원의 준비과정은 어땠을까. 그녀가 취직하게 된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취직과정이 나와있는 표입니다.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취직과정(Application Process). 미국법인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서류과정∙면접과정∙관련 주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야 한다.

먼저 채용공고다. 분기별로 사원을 모집하는 한국의 LG와는 다르게 미국법인에서는 자리에 공석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사원을 영입한다. 그래서 모집공고를 보기 위해서는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다. 또한 한 번 뽑을 때 여러 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공석을 채울 만큼만 뽑는 것이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1~2명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시기가 일정치 않다는 점에서 경쟁률 자체는 한국보다는 낮으므로 적은 인원모집에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 다음의 과정은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른 점은 없다. 서류과정의 자기소개서에는 지원서를 내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등을 기술하면 된다. 그 다음 면접과정에서는 지원서 내용을 재확인한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때는 대개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주제가 주어지고, 지원자는 발표 준비와 발표까지 현장에서 한 후 심사위원에게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세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송희연 사원이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에는 다소 수줍은 듯한 그녀였지만 그녀는 ‘자신감’을 본인의 강점으로 꼽았다.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소의 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자신감이었어요. 저도 다시 해 보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면접 당시에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특히 프레젠테이션 때는 전날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자고, 준비과정이 상당히 짧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저도 몰랐던 자신감 덕분에 합격했던 것 같아요. 사람은 절박하면 자기도 모르는 힘이 나온다고, 그 때의 간절함이 합격에 큰 힘이 됐죠.

신입사원의 눈으로 바라본 LG전자 미국법인

힘든 과정을 통해 채용은 되었고, 그 후의 이야기 또한 궁금하다. 상사에 대한 예절, 회식문화 등이 주로 있는 한국 회사의 분위기와는 다른 LG전자 미국 법인만의 분위기가 따로 있을까. 차근차근 회사에 적응하고 있는 송희연 사원에게 LG전자 미국 법인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송희연 사원님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송희연 사원. 입사한 지 1년이 채 안된 신입사원이지만 그녀는 회사 분위기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인턴 생활을 통해 한국 회사 문화에도 어느 정도 파악한 그녀의 말로는 한국과 미국의 회사 분위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먼저, 상하서열에 따른 호칭이 비교적 분명한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 덕택에 서로 간에 거리감도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다만 한국인끼리는 호칭을 붙인다. 또한 호칭간의 괴리감이 적더라도 사생활과 비즈니스 사이의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회식문화가 발달한 한국에 비해 업무 외의 시간에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두 번째로 시간에 대한 자유가 있겠다. 흔히 미국에서는 정시퇴근, 긴 휴가일정 등 시간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미국 역시 자신의 업무가 완전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에는 공포의 대상인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휴가 일정은 근속년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1년에 20일 정도라고.

미래가 기대되는 그녀, 송희연

포부를 전하고 있는 송희연 사원님의 모습입니다.
그녀만의 포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송희연 사원. HE사업부의 기획 담당인 그녀는 그녀만이 아닌 LG를 위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신입사원인 만큼 수줍어하면서도 그녀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했던 송희연 사원. 그녀가 첫 직장인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첫 직장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을 그녀에게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물어보았다.

처음 입사할 때 지원했던 일이 기획이고, 처음 맡게 된 일 역시 HE사업부의 기획 담당인 만큼 기획 하나는 잘 해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열심히 해야겠지요. 그래서 열심히 하다 보면 저에게 첫 직장인 이곳, LG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인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녀의 얼굴 곳곳에는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있었지만 자신의 포부를 말할 때만큼은 확신에 가득 찼던 그녀였다. 인터뷰 시간 내내 그녀에게서 가장 빛났던 것은, 그녀가 앞으로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포부였다. 그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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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읽고 갑니다!
  • 목표와 관련된 경험을 쌓다보면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되어있다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나로

    잘읽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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