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법인 채용의 모든 것을 말하다!

취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 또한 커져만 간다. 취업의 문턱에 서서 그 절박함의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 번쯤 “우리나라는 이렇게 힘든데, 해외에서의 취업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터다. 궁금하다면, 기꺼이 알려드리겠다. 미국에서의 LG 채용은 어떤지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 이름, LG전자. 하지만 그 이름을 아는 것이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며, 심지어 당신이 미처 들어보지 못한 나라의 사람들조차 LG전자를 알고 있다. 전 세계 약 110여 개 법인을 가지고 있는 LG전자, 그중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뉴저지의 미국 법인을 찾아가 보았다. 만일 당신이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쳐보고 싶다면, LG전자 미국 법인의 채용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다.

사진_김종오/제20기 학생기자(동국대학교 경영학과)

미국의 최대 전자 제품 소매 판매회사 ‘Best Buy’에 진열되어 있는 LG TV의 모습. 클로즈업된 TV 하단의 LG 마크가 보인다.
미국의 최대 전자 제품 소매 판매회사 ‘Best Buy’에 진열되어 있는 LG TV

40여 년의 LG전자 해외시장 개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북미 지역은, 현지 공장의 성공과 전략적 제휴,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세계화의 모범적 성공사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뉴저지의 미국 법인. 한 번쯤 해외 근무를 꿈꿨던 사람이라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 전에 우리가 궁금해하는 LG전자 미국 법인 채용의 모든 것, 이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해줄 HR(Human Resource) Business partner 조현영 과장을 만나보자.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모두 안다는 것은 큰 강점이죠.”

뉴저지에서 만난 그녀는, 시원시원하고 재치 있는 말투와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LG전자 미국 법인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한국인으로서 오랜 기간 미국 생활을 한 그녀는, 한국과 미국 양측의 문화를 알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큰 강점으로 꼽았다. 어려움과 고충도 많았을 테지만, 그녀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조현영 과장,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그녀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가 하는 일 중에는 채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가 있어요. 제 직책의 정식 명칭은 HR(Human Resource) Business partner에요. 오직 채용만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HR 관련 부분을 포괄적으로 넓게 담당하고 있죠.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랄까요? 일단 HR 파트로 요구사항이나 문의가 있으면 저에게 들어오게 돼요.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제 선에서 해결하지만, 평가 관련 문제인지, 채용 관련 문제인지, 혹은 보상 관련인지 등을 파악해서 다른 담당자와 연결을 시켜주기도 하죠. 쉽게 말해 모든 문제가 저를 통과해야 하니까 저는 ‘정문’인 셈이죠.(웃음)

손짓을 활용하며 질문에 답변해주고 계신 조현영 과장의 모습이다.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주고 계신 조현영 과장

현재는 HR 분야에서 전체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이지만,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시작은 HR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였다. 관심 있고 좋아하던 학문을 공부하던 중, 그로 인해 생긴 다른 가능성을 좇아,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저는 사실 처음부터 HR 쪽이 아니라, 호텔 경영 공부를 했었어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 유학을 와서 HR 전공을 한 거였죠. 한국 호텔은 주로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형식이잖아요. 호텔이 그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어떤 기업의 자회사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기업 문화에 호텔 문화가 많이 연결되어 있고요. 저는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썼었어요. 그러다 2004년에 LG에 입사했는데, 당시 LG전자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에 많이 집중하던 시기였어요. 그때 제가 기업문화에 대해 많이 공부했던 것이 그런 맥락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LG의 조직문화를 한국 것도, 미국 것도 아닌 LG만의 고유한 것으로 가져갈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죠.

그녀가 LG전자 미국 법인에 입사한 지 올해로 10년이다. 미국에서 생활한 것은 그보다 몇 년 더 되었다. 아무리 오래 미국에서 생활하고 익숙해졌다지만, 한국인이 낯선 땅에 10년 넘게 정착하여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한국인이기에 더 잘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한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 문화도 잘 알고, 보시다시피 한국어도 능숙해요. 또한 미국에서 지낸 시간도 꽤 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영어나 미국 문화에 대해서도 익숙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보통 한국과 미국에 대한 비교 질문을 많이 하세요. ‘미국은 이런데, 한국은 어때요?’, ‘이럴 때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죠?’ 같은 것들이요. 양쪽 문화를 모두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도 많아지고, 더욱 다양한 설명을 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점이 제게 굉장한 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국인이니까 가능한 일이죠.

LG전자 미국 법인의 채용,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에서 ‘취업’이라는 단어는 아마 ‘스펙’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스펙 쌓기에 몰두하느라 온 정신을 쏟고 있을 터. 이것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일까? 스펙을 쌓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는 당신이라면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안을 찾기를 바란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취업’과 ‘스펙’이 한 단어처럼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팔짱을 끼고 창문에 기대어 웃고 계시는 조현영 과장의 모습이다.

한국과 미국의 채용에 있어 아마 가장 큰 차이는 ‘인원’일 거에요. 한국은 한 번 채용할 때 공채의 형태로 다수의 인원을 뽑잖아요. 미국은 대학생 인턴을 뽑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요. ‘자리(position) 제도’로, 한 자리가 비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소수로 모집을 하는 개념이에요. 또한 학력과 학점도 보긴 하지만, 그 자리와 업무에 가장 잘 맡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미국은 채용 시 업무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성별, 나이, 외모 등이 전혀 중요하지 않죠. 이력서에 아예 사진 붙이는 칸도 없는 걸요.(웃음) 애초에 그런 정보는 중요하지 않아요. 리더십, 업무 경험, 일에 대한 적합성 등을 더 중요시합니다. 자리 하나가 비면 한 명을 뽑는 것이니, 그만큼 그 자리에 걸맞게 특화된 인재를 찾는 것이죠.

인재란 무엇인가. 토익 점수가 만점에 가깝고, 자격증을 서너 개 가지고 있으며, 4개 국어에 능통한 사람도 물론 인재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말하는 인재란, 자신의 능력이 그 자리와 업무에 걸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될 수 있었다. 한국의 답답한 취업 현실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당신,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그녀가 말하는 다음 이야기에 주목하길 바란다.

물론 특정 업무에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증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토익 몇 점 이상’과 같은 커트라인은 딱히 없어요. 영어 실력은 인터뷰 과정에서 모두 검증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떤 업무인지와 상관없이 꼭 필요한 요구사항은 바로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법적으로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일할 수 있어요. 언어 문제도 많이 물어오시는데, 모든 사람이 영어를 꼭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한국말을 더 필요로 하는 부서도 있어요. 물론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어야 하지만요.

인터뷰 도중 성실히 답변해주고 계신 조현영 과장님의 모습입니다.

뉴저지에 있는 LG전자 미국 법인에는 800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법인을 모두 통틀어서 보면 2,000명 가량 된다. 한국인과 미국인 직원의 비율은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30%, 미국인이 70% 정도. 이 70%의 미국인 중 다수는 대부분 판매를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꽤 많다고. 또한 30%의 한인 직원 중 대부분은 교포이거나 후에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취득해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채용되는 과정은 어떨까.

누군가 퇴사를 했으면, 일단 구인공고를 내부적으로 포스팅해요. 같은 회사 내에서 그 업무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서죠. 그 다음에 웹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리고요. 채용 담당자들이 올라온 이력서들을 보면서 검증을 하게 됩니다. 좋은 인재라고 생각되면 직접 가서 데려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전에 면접을 봤을 때 눈여겨보았던 대기자들 중에서 채용하기도 해요. 주로 온라인을 많이 이용해요.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를 먼저 본 다음 추려진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요. 우리에게 더 필요한 정보나 물어볼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미국은 워낙 넓어서 직접 올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영상 면접도 가능하고, 인터넷 영상 통화나 전화로 면접을 보기도 해요. 최종 결정은 그 업무의 매니저나 더 높은 상사가 하게 되고요.

물론 업무와 잘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사람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사람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었다.

자신의 얘기를 잘 못 하고 너무 긴장하는 경우나, 시선 처리가 불안하면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그런 분들은 채용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곤 하죠. 인터뷰가 좀 편안한 분위기로 흘러갈 때, 사심 없는 건 좋지만 너무 말이 많거나 편하게 대한다면 그것도 또한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너무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그렇고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감 있으면서 겸손함을 겸비한 인재를 선호해요. 겪어보지 않으면 그 사람을 전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더 갸우뚱한 경우도 많고요. 아무래도 이곳은 미국 법인이다 보니까, 문화가 굉장히 다양해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에 잘 어울리는 사람은 필수인 것 같아요.

럽젠 TIP
우리에겐 익숙한 회식문화, 미국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미국에는 가족 중심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 사람의 밤 시간을 뺏는 것을 굉장한 실례로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비즈니스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면, 한국처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지거나 2~3차까지 회식이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그러나 한국인이 많은 부서에서는 회식이 잦은 편. 주의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미국인들은 당뇨를 가진 사람이나 채식주의자도 많고 종교에 따라 워낙 음식 문화가 다양해서, 혹시라도 함께 식사할 경우 메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좀 더 넓게 봐야 하는 것이 많은 미국 법인이다.

조현영 과장님이 정면을 보며 웃고 있다.
조현영 과장, 그녀의 미소만큼 시원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던 인터뷰 시간이었다.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혹은 채용 담당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취업 전선의 수많은 젊은이에게 그녀는 당당하게 조언한다.

우리는 업무를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해요.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시고, 거기서 많이 얻으려고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당신의 이력서에 ‘내가 이런 것을 했다’라는 걸 잘 드러내셨으면 좋겠어요.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세요.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이를 통한 행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아니다’ 싶으면 제대로 혁신적인 발언도 할 줄 알고, 깨질 땐 깨지더라도 한 번 정도 큰소리 내줄 수 있는 배짱도 채용자들이 눈여겨보게 되니 늘 자신감을 가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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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음 ~ 좋은회사 지요!
    거기에다 미국 해외사업부 ...
    다들 뛰어난 분들이라 부럽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당당함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전자부분에서
    세계 초 일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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