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서 답을 찾다, G Pro 2 개발 스토리

‘똑똑!’ 문을 열기 위해서 우리는 노크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노크로 스마트폰도 깨울 수 있다고? 손쉬운 화면 깨우기와 강력한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혁신적인 기술인 노크 코드는 최근 선보인 LG G3, 그리고 LG G Pro 2에도 내장된 기능이다. G Pro 2는 이외에도 편리한 사용과 다양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탄생의 중심에는 상품 기획자 황상연 차장이 있었다.

사진_이서우/제20기 학생기자(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있는 황상연 차장이 왼손에 G Pro 2를 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명! G Pro 2를 기획하라!

‘똑똑’ 스마트폰을 깨우는 노크코드 외에도 G Pro 2에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손떨림 보정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손떨림 보정을 추가한 OIS 플러스 카메라,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하도록 화면을 바꿀 수 있는 MINI VIEW 등 알면 알수록 빠지게 되는 G Pro 2의 매력! 이렇게 매력적인 제품을 기획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리 기획팀은 경영, 불문, 스페인,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등 다양한 전공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품 기획에 정말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되지만 모델 오너로서 제품 기획을 총괄하는 기획자는 저를 포함해서 3명입니다.

회색 정장을 입은 황상연 차장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검은색 안경을 끼신 황상연 차장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 중이시다.

전공과 상관없이 사람이 모여있으니 다양한 시각에서 제품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LG 기획팀의 장점이 아닐까? 각기 다른 그들이 G Pro 2를 기획하게 된 과정이 궁금해진다.

G Pro 2뿐만 아니라 모든 기획이 리서치에서 시작됩니다. 혁신이라고 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아이폰도 전혀 기반 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MP3와 핸드폰을 조합하는 데서 시작되었죠. 따라서 참신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시장 조사를 통한 소비자 니즈 조사와 현재 기술 동향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G Pro 2를 기획할 때도 시장 조사 결과 대형 화면의 프리미엄 핸드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음을 파악하여 기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색 정장을 입은 황상연 차장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오른쪽 아래에는 영사기가 조금 보인다. 황상연 차장은 양손을 가운데 모은 자세로 설명 중이다.

예리함에서 시작되는 놀라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G Pro 2 기획을 시작한 그들. 그들은 스마트폰 보안의 불편함을 예리하게 집어냈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보안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는데, 그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바로 ‘귀찮아서’였어요. 따라서 잠금 기능의 개선에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편리함과 강력한 보안, 이 두 장점을 가진 노크 코드를 생각해 내게 되었습니다.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계신 황상연 차장의 오른쪽 옆 모습. 왼손에 G Pro 2를 들고 오른손 검지로 꺼져있는 화면을 두들기고 있다. 노크 코드를 시연해 보이는 모습이다.

노크 코드는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켜는 동작과 잠금을 해제하는 동작,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던 것을 하나로 합친 동작이다.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정해 놓은 코드대로 터치하면 잠금이 풀리기 때문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상대 좌표를 이용해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즉, 사용자가 터치하는 위치를 상대적으로 파악해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다른 사람이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모습을 보아도 정확한 패턴을 파악하기 힘들다.

잠깐! 편리성과 강력한 보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노크 코드에 대해 더 보기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낸 노크 코드! 지문인식보다 더 효율적인 형태라는 호평에서도 알 수 있듯 노크 코드에 대한 반응은 역시나 뜨거웠다. G Pro 2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G Pro 2,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G Pro 2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는 단연 노크 코드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대형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화면뿐만 아니라 거기서 파생되는 부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중 하나가 음향인데요. 화면이 큰 만큼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화면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기능이 향상되어야겠죠. G Pro 2에는 1W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경쟁 모델의 경우 0.7W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볼륨 3칸 정도 차이가 납니다.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계신 황상연 차장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양손에 흰색 G Pro 2를 들고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시선은 폰을 향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 생긴 가장 큰 문제점은 오프라인의 경험을 공유할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폰을 보며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 하지만 큰 화면과 스피커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문득 어릴 적 저녁 먹고 가족 다 같이 TV 보던 때가 생각난다.

그가 밝히는 G Pro 2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호기심이 가는 G Pro 2. 인터뷰 도중 G Pro 2를 직접 손에 잡아 보았다. 기존의 대형폰과는 달리 그립감이 좋아 사용하기가 편한 느낌이었다.

폰이 크더라도 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외관 디자인을 많이 신경 썼어요. 인지공학자뿐만 아니라 대형 폰이 사람의 손에 주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정형외과 의사, 스포츠의학과 전문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고객조사를 더해 핸드폰의 디자인을 완성했죠.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계신 황상연 차장이 책상 앞에 앉아 오른쪽 손에 G Pro 2를 들고 귀에 갖다 대고 있다. G Pro 2의 편안한 그립감을 설명하고 계신다.

황상연 차장은 예전부터 대형 스마트폰을 만들면 꼭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었다. 그의 생각은 커다란 스마트폰도 한 손으로 사용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G Pro 2를 기획하면서 한 손으로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한 MINI VIEW를 추가하였습니다. 대형 스마트폰을 보면서 한 손으로 사용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로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손쉽게 한 손 모드로 화면이 전환되는 기능이죠.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계신 황상연 차장이 왼손에 G Pro 2를 들고 있다. G Pro 2에는 MINI VIEW 모드가 실행되어 화면이 오른쪽 아래로 몰려있다.

새로움은 나의 힘, 기획을 즐기다

회색 정장에 안경을 끼고 계신 황상연 차장이 책상 앞에 앉아 양손을 가운데 모으고 열심히 설명 중이다.G Pro는 LG에서 출시한 최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최단 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은 제품의 후속 제품인 만큼 기획하는 데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의 반응은 조금 남달랐다.

물론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신났어요. 제가 기획을 시작한 지 이제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저에겐 매년 다르고 즐거운 시간이었죠. 하지만 외국이 아닌 한국형 모델 기획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획은 좀 더 기대되었습니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 기획자다. 소프트웨어 영업을 하며 기획자와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고, 점점 기획의 매력에 빠져 기획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기획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획을 하면 실용, 실제적인 쓰임새에 중점을 두어 많이 생각하죠.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제가 생각한 것이 단순히 생각을 넘어서 실제로 제품화되어 나온다는 점입니다.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을 주도성을 손꼽는 황상연 차장. 그는 다른 기획자들과 함께 바쁜 일상 속에서도 패션쇼, 보석전시회, 사진영상기자재전 등 다양한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제품 기획의 영감을 얻는다.

2014 서울국제영상기자재전 전시회에 참석한 황상연 차장이 찍은 사진. 다양한 카메라와 카메라 부속품 사진이 왼쪽 사진에서 나열되어 있고, 오른쪽 사진에서는 황상연 차장이 흰색으로 된 특수 안경을 끼고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G 프로 2 기획이 끝나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않았지만 다른 모델 기획을 진행 중인 황상연 차장. 인터뷰 내내 그는 기획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정말로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앞으로 그의 손끝에서 어떤 스마트폰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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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특히 개발 과정이 인상깊네요... 좋은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아이디어가 궁금했었거든요 ㅎㅎㅎ
    율화 기자님 좋은 기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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