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세계 음식 제패 전

세계 여행, 꼭 떠나야 가능한 건 아니더라. 가을바람과 함께 시작한 새 학기, 해외여행 못 간 대학생의 미련을 단숨에 타파할 대학가 세계 음식 일주.

사진 황태진/제17기 학생 기자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젊음의 거리이자 문화의 거리 홍대 앞. 어디선가 달곰하고 매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면 분명히 범인은 정통 스페인 요릿집, <라빠에야>다. 훤칠한 스페인 셰프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드는 요리의 감칠맛과 가게 내에 흐르는 특유의 활기가 바로 이곳의 단골손님이 되는 주요인.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도 대학생의 줄을 잇게 하는 원인은 바로 애피타이저 ‘크로케따 데 씨엘로’를 맛보기 위해서다.

고작 애피타이저가 뭐가 그리 다르냐고? 일단 한 번 맛을 볼 것! ‘크로케따 데 씨엘로’는 겉으론 평범한 크로켓으로 보이지만, 베어 문 순간 튀김옷의 바삭함에 이어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이 이어져 입맛을 돋우는데 최적의 선택이다. 매콤하게 뿌려진 소스, 곁들여진 향긋한 치커리와 레몬 마요네즈는 과연 단순한 재료로 풍미를 살리는 스페인 사람 특유의 손맛이 느껴진다. 가격이 부담되지만, 단 한 번의 시도로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을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듯.

Location 홍대 입구 5번 출구 걷고 싶은 거리 방향으로 진입 후 정면으로 보이는 KTG골목 20m 지점 우측 2층
Price 크로케따 데 씨엘로 6천9백원(부가세 별도)
Open 정오~ 오후 4시, 오후 5시~오후 10시, 연중무휴
Info 02-322-8870


프랑스 요리하면 달팽이, 거위간 등 진귀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지만, 정작 프랑스 가정 요리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토종 입맛으로도 즐길 수 있다. 성신여대 근처에 있는 <마이 인 더 치킨>은 실제로 프랑스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안락한 분위기로, 요리의 맛을 두 배로 더하는 곳이다.


추천 메뉴는 캐비지 롤Cabbage Roll과 마미스 플레이트Mamie’s Plate. 캐비지 롤은 칼칼하고 맑은 육수에 야채와 여러 가지 향초, 수제 소시지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낸 요리다. 오븐에 구운 뒤 바삭하게 튀긴 치킨과 이에 곁들여지는 버터로 볶은 밥과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마미스 플레이트는 프랑스 가정식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존재. 마음이 공허할 때, 마인드 컨트롤까지 해줄 든든한 한 끼를 이곳에서 해결하는 건 어떨까.

Location 성신여대 정문에서 직진 후, 첫 번째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른편 건물 1층 위치
Price Cabbage Roll 1만3천5백 원, Mamie’s Plate 9천5백 원
Open 정오~오후 10시(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Info 02–929-1102



터키 음식의 대표 주자라면 뭐니뭐니해도 양고기와 케밥이다. 매콤한 소스와 어우러진 맛의 조합은 단연 일품이지만, 혹시 터키 아이스크림이라고 들어봤는가? 아직 가을의 전령이 오지 않은 요즘 같은 날씨엔,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대학생을 매료시킨 성균관대 앞 터키 아이스크림이 딱 맞다.

터키 아이스크림은 돈두르마Dondurma란 현지어로 불리며, ‘살렙’이라는 터키 야생난을 이용해서 제조했다. 신기하게도 캐러멜처럼 쫄깃쫄깃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다는 게 특징. 단 두 가지 컬러로 만들어진 중독성 있는 맛은, 한 번 맛보면 자신도 모르게 노상인 이곳으로 다시 발걸음하는 주문을 걸게 할 정도다. 이 자리에서 3년째, 터키 아이스크림을 만든 ‘젤 일’ 씨는 유쾌하게 일해서인지 이미 인터넷에선 유명인사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 자체도 볼거리여서, 이것만으로도 늦더위를 싹 잊게 한다. 긴 철 막대기로 아이스크림을 이리저리 꼬면서 콘에 착 붙이는 그의 깜짝 묘기와 새로운 터키의 아이스크림 맛은 단돈 3천원!

Location 혜화역 4 번 출구 하차 후 지하철역 입구에 바로 위치
Price 돈두르마Dondurma 1개 3천원
Open 오전 11시~다음날 새벽 4시(월~목요일), 오전 11시~ 다음날 새벽 6시(금~일요일)
Info 없음


술에 우롱차나 사이다를 섞는 ‘츄하이’와 ‘사와’는 젊은 일본인에게 인기가 많다. 술을 병째로 사서 나눠 먹고 잔을 돌리는 한국과 달리, 본인이 마시고 싶은 술을 개별적으로 주문하면 컵에 담아주는 형태. 이는 낮은 도수와 상큼한 과일 향이 특징이어서 술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원한다면 무알콜로도 마실 수 있으니, 술에 약한 여성에게 최고의 술이 될 듯. 과일 맛 사와 외에 커피사와, 칼피스사와 등 다양한 맛의 사와를 맛볼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뿐이랴. 이곳에서는 일반 이자카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사히 맥주 외에도 산토리 프리미엄몰츠, 삿포로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일본의 맥주가 그리운 이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다.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이곳엔 마네키네코 장식품과 다양한 소품이 진열된 인테리어와 함께 한국말이 서툴지만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으로 무장한 스태프가 있다. 이들 덕분에 일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느끼는 일본의 정취는 시원함과 맞닿아 있다.


Location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직진, Oprical건물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100m 직진, 좌측 건물 지하 1층 위치
Price 프리미엄몰츠1만2천원, 아오이링고칼피스 7천5백원, 나마그레이프후르츠사와 7천원, 메론사와 7천원, 커피사와 6천5백원
Open 오후 4시 30분~새벽 1시
Info 02-463-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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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로 데려가요!
    http://me2day.net/yeswiri/2011/09/18#0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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