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시대 타파! 유저가 직접 추천하는 호신용 아이템

거리에 어둠만이 자리 잡은 자정,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던 대학생 나호신(가명) 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가로등 빛만을 의지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평소처럼 골목을 돌던 찰나, 왠지 모를 서늘한 느낌이 온몸의 신경을 쭈뼛쭈뼛 곤두서게 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낯선 남자의 한 그림자∙∙∙ 아니라고 아무리 맘속 주문을 걸어도, 그의 방향은 그녀와 동일하다. 일부러 낯선 길로 방향을 틀어도, 그의 추적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바짝 뒤를 쫓는 기분이다. 다급해진 그녀가 SOS할 곳은 자기 몸뚱이 뿐. 인적도, 상점도 없던 그 길, 나호신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호신용품 및 앱의 귀재가 그 ‘무엇’을 기막히게 뽑았다.

“방어용과 공격용 호신용품, 둘 다 가지는 것이 효과적”

by 전민선(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09학번), 호신용품 사용 2개월 째

방어용 호신용품 추천 _ 경보기와 전자휘슬

경보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소지하기 편한 기본 아이템이다. 덕분에 여대를 포함한 몇 대학에서는 무료로 학생에게 배포하기도 한다. 스위치를 직접 뺐다가 꽂는 형식이기 때문에 평소에 울릴 염려도 없다. 전자 휘슬은 기존 호루라기보다 소리가 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별 차이는 없다. 하지만 입을 대지 않고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경보기는 1만5천원, 전자 휘슬은 2만8천원.

공격용 호신용품 추천 _ 고추 스프레이

최근 엽기적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기 충격기를 비롯해 가스총, 호신봉 등 보다 강력한 공격용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 제품은 기본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데다가 여성이 다루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사용 시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 역시 매우 까다롭다. 게다가 범인에게 빼앗기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도 추천하지 않는다.

그나마 공격용 호신용품 중 여성이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은 바로 고추 스프레이다. 2012년 핫 호신용품으로 손꼽힐만하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그 위력 한 번 대단하다. 단지 뚜껑만 열었을 뿐인데도, 벌써 코끝이 저릿해 온다.

고추 스프레이는 작은 화장품에 고춧가루나 겨자 액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인체에는 무해하나 최루 효과가 뛰어나 잠깐만 맡아도 코를 부여잡고 눈물, 콧물을 흘리게 한다. 화장품 원료와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쉽게 닦이지도 않는다. 다만 불량품은 쉽게 가방에서 터질 위험이 있으니, 중국 제가 아닌 국산인지 유심히 살피도록! 가격은 3만8천원~5만원 선이다.

전민선 씨의 추천 사이트 _ 트루디펜스True Defense


< 트루디펜스 >는 호신용품 매장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떤 물건을 사야 할 지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며, 사용법까지 상세히 들을 수 있다. 세트로 구입을 할 경우 시중보다 좀 더 저렴하게 호신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http://www.oktd.co.kr/

“자기 어디야? 집에 잘 가고 있어?” 솔로 여성의 귀갓길을 위한 <보이스가드>

by 박석원(숭실대학교 글로벌 국제통상학과 12학번), 앱 사용 2개월 째

스마트 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호신용품도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바로 호신용 앱의 등장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호신용 앱의 매력. 특히 솔로 여성에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게 사실이다. 이때 남자 친구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다면? 호신용 앱 <보이스가드>이 답이다. 이는 휴대폰 너머의 남자 친구 목소리로 여성의 귀갓길을 돕는다. 이 앱은 그 외에도 경보기 기능, 지인 도움 요청 기능 등이 갖춰져 있다.

어플을 실행시키면 통화 중으로 화면이 바뀌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일상 대화부터 닭살 돋는 이야기까지, 어떨 때는 진짜 남자 친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남자 친구의 프로필 및 사진을 설정할 수 있으며, 목소리도 변경 가능하다. 다만 가상 남자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씁쓸해질 수도 있다. 가격은 무료다.

“여기는 우범지역입니다” 미리 예방하는 < 늑대다 > 앱

by 안소담(숙명여자대학교 한국사학과 08학번), 앱 사용 2개월 째

범죄가 발생하기 전, 미리 막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호신용 앱 < 늑대다 >는 사람들의 이와 같은 소망에 부응해,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앱이다. 회원 가입 후 성범죄와 강도, 유괴 지수 중에서 선택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범죄 예방 내비게이션 외에도, (지인에게) 위치 보내기, 남자 음성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범죄 예방 내비게이션을 켜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상단에 뜬다. 화면에는 여러 위치가 표시되는데 범죄 발생, 바바리맨, 위험지역, 으슥한 지역, 학교 폭력 위험 지역 등 우범지역에 관한 경고 메시지가 뜬다. 위험에 처했을 땐 문자나 어플을 이용해 지인에게 쉽게 알릴 수 있다. 단 GPS 기능을 켜 놓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

< 늑대다 > 앱에도 < 보이스가드 >처럼 남자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는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낯선 사람이 초인종을 누르면 “가세요”, “누구세요”, “잠시만요” 등의 남성 목소리로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안소담 씨는 “이전에는 친오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앱에 있는 남자 음성 서비스가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회원 가입에서부터 사용까지 앱에 드는 비용은 전액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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