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본 <뮤직 인 마이 하트> ┃ 다시 피어난 핑크빛 연정

‘상상 진동’이라는 말을 아는가? 좋아하는 그(녀)의 연락에 마치 휴대폰의 진동이 울린 줄 착각하고 재차 휴대폰을 확인하며 들어다 놨다 반복하는 행동과 그 마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거다. ‘상상 진동’이 상사병의 초기 증상이라면 ‘상상 친구’는 사랑을 겪는 중기쯤의 증상이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갈등에 머릿속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내는 것. “그 사람은 당신에게는 너무 과분해.” 혹은, “당장 그(녀)를 잡아!” 등 상상 친구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싸우며 사랑의 길잡이가 된다.

‘상상 진동’으로 상사병을 앓으며 ‘상상 친구’와 온종일 대화하는 노처녀가 있다. 그녀의 상상력이 남보다 유난히 뛰어난 건, 비단 극작가라는 직업뿐 아니라 입과 귀가 닫힌 농아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어느 날 찾아온 운명적인 사랑.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바람직한 몸매를 갖춘 그는 꽃미남 배우 출신의 연출가다. 같은 작품을 작업하면서 그들의 사랑은 점점 싹트게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랑에는 위기가 찾아오는 법. 하필 그들 사랑의 결실이 맺히는 고백의 날, 파파라치의 훼방에 의해 이 훈남 연출가는 갑작스레 잠적해 버린다. 그의 연락만을 기다리던 그녀는 결국 지쳐가고, 그 상처로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은 당최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후 갑작스레 찾아온 그는 능숙한 수화로 그녀에게 말을 건다. “당신의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하고 싶어서 수화를 배웠어요.” 하지만, 그에게 되돌아온 그녀의 대답, “당신 때문에 잠깐 행복했지만, 오랜 시간 아팠어요.”

자, 이때부터 상상 속 친구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그를 좋아하잖아. 왜 그의 진심 어린 사랑을 거절하는 거야?”, “솔직하게 말해! 너도 기다려왔다고.” 결국, 그녀는 이 멋진 친구의 조언대로 그를 다시 붙잡으러 달려간다. 결말이 뻔한 이 러브 스토리가 유쾌하게 전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뮤직 인 마이 하트>라는 제목처럼 모든 배우의 감칠 맛 나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배경으로, 우리의 소소한 연애 심리를 ‘상상 친구’라는 장치로 맛깔스럽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사랑에 상처받아 마음에 자물쇠를 채운 여 주인공은 사랑 앓이를 하는 그 누군가를 닮았고, 그녀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수화까지 배운 남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돌진하는 우리와 닮았다.

함께 뮤지컬을 본 여자 친구에게 물었다.
“어떤 장면이 가장 좋았어?”
“여자가 잠들었을 때 남자가 몰래 외투 벗어서 덮어주는 장면.”
“유치해. 그게 뭐가 멋있지?”

“원래 여자들은 그런 사소한 것에 감동해.”
“솔직히 여 주인공은 남자의 얼굴 보고 반한 것 아냐?”
“몰라. 둘 다겠지. 오빠는 ‘상상 친구’로 나온 귀여운 여자와 섹시한 여자 중 누가 더 좋아?”
“둘 다. 여자는 귀여움과 섹시함을 다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멋진 배우에게 서로 질투를 느낀 뒤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 너도 나한테 사소한 것에 감동한 적 있어?”
“응 있어. 나 아프다고 집 앞에 죽이랑 약 봉투를 놓고 갔을 때 감동했지. 오빠는 내가 귀엽거나 섹시하다고 생각한 적 있어?
“내 여자친구는 둘 다 갖췄으니까 내가 이렇게 좋아하지.”

아, 피어나고 또 피어난다. 이 봄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오래된 연인과의 꺼진 불을 활활 지피고 싶다면 대학로를 거닐며 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한 편에 빠져들어라. 핑크빛 영광은 당신의 품으로 돌아올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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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라면 솔로 리뷰 기사에, 커플이라면 커플 리뷰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와 더불어 당신이 뮤지컬을 봐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를 절절하게 풀어주세요. 당신의 단단한 사랑에, 든든한 보디가드로 <뮤직 인 마이 하트>를 선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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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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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럽젠집착남

    @박상영 기자, 박 기자님의 여우비 보러가야지
    @첫눈, 설렘과 떨림... 그 때가 정말 좋을 때죠. 반짝이는 사랑하세요!
    @뮤배,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시군요. 화해의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3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으로만 얘기하기! 를 하는거죠. 잘 푸시고 이쁜 사랑 이어가시길...
    @그냥웃음, '모든 이별의 노래가 내 노래구나...' 심히 공감합니다. 미니홈피가 연애할 때는 참 영향력 있는 매체인 것 같아요. ^^
    @뮌꺼, 다시 피어난 건 아닌 것 같고 계속 피어나고 계시는 중인 것 같은데요^^ 봄같은 여자친구라... 좋으시겠어요. 행복하세요!
  • 뮌꺼

    우연한만남->혼자만의속앓이->이쁜사랑의결과물.
    뻔한 러브스토리.
    결말이 어떻게 될 거란걸 알고도 보는 이유는 아마 자신의 사랑이 이 스토리 처럼 흘러갔으면 혹은 이미 이런 스토리 처럼 흘러가서 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ㅎㅎ
    저 역시 그래요. 지금 만나고 있는 제 이쁜 여자친구!
    아직만난진 한달이란 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그녀와 사귀기전엔 매일 상상진동과. 응아줄타는 줄타기...ㅜ
    매일같이 그녈위해 어떻게 행동해야지 선택해야 했던 갈등들끝에 만나게 된 그녀
    풋풋한 사랑중인 저희 커플에게 불을 더 지펴주세요
    이 뮤지컬과 러브스토리가 다 맞진 않지만 많이 비슷해서 더욱더 보고싶내요.
    소심한 저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봄같은 제 여자친구와 더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꼭 뽑아주세요.
    다시 피어난 제 핑크빛 연정^^
  • N

    참 공감가는 글 입니다. 상상진동이라... 저도 진동이 온 줄 알고 바지 주머니를 뒤적인 적이 있었습니다. 헤어졌던 여자에 대한 그리움이 였는지 허벅지가 진동을 느껴 떨렸습니다. 그 여자가 첫사랑이였거든요,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모든 이별의 노래가 내노래구나 했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혼자 웃기도 했엇지요. 다신 들어가지 말자던 싸이월드 홈페이지도 꼬박 꼬박 새로운 글이 없나 잘지내나 확인했었죠. 그러다 잊혀지지 않던 번호로 다시 연락을 했고 참 많은 일이 있은 후에, 그리웠고 좋아했던 여자와 최근에 다시 좋은 관계로 만나고 있습니다. 예전 부터 뮤지컬을 한 번 꼭 보고 싶었지만, 돈 과 시간 이래 저래 일로 인해서 여지껏 보지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꼭 같이 뮤지컬을 보고 싶습니다. 상상 진동을 경험했던 그녀에게... 이번엔 심장에 진동을 좀 느끼고 싶어서요 ^^ 구구절절 글을 남기라고하여서 이렇게
    구 : 구~지 다른 사람을 뽑고 싶으셔도!
    구 : 구걸 하듯이 애원 합니다.
    절 : 절 뽑아주시면.
    절 : 절 한 번 시원 하게 하겠습니다.
    글을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잖아요~
  • 드라마를 보면이런 생각들 하지 않나요?' 아 ㅠㅠ 이 남자주인공아 뒤를 돌아봐, 그녀가 저기있자노 '' 으악, 저 여시같은 거 땜시 남자주인공이랑 여자주인공이랑 계속 어긋나네 !!! '' 흐엉 멍충아, 여자 진심 아니자나. 빨랑 가서 잡어잡어 '' 서운해 하지마 주인공님아 ㅠㅠ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런건데 오해하지말라고 ㅠㅠ '

    다들 아시다시피 그냥 상황이 그렇고, 타이밍이 그렇고 해서 오해가 생기고 또 그 오해를 못풀고... 그런게 반복되는 것일 뿐이죠.
    뭐 어쨌든 드라마에서 저렇게 어처구니없고 가끔 짜증이 확 치밀어오를정도로 안타까운 장면들을 접해도 그래도 참을 수 있어요. 적어도 시청자는 알아주니까요. (그게 너무 부러워요)
    하지만 현실에선 남자친구와 제가 다투거나 오해가 생기면 해결은 안되도 좋으니까, 제발 누군가만이라도 나의 절박함 ..결백함.. 진심을 알아줬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와 다퉜어요. 이 뮤지컬을 보면서 화해하고 싶네요.
    우리에겐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고 격려하고 또 우릴 힘들게 한 모든 상황과 역경들을 대신해서 분노해줄 사람이 없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은가 하며.... ㅠㅠ
  • 우와......요즘 첫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저는
    항상 설렘과 떨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학생인지라 뮤지컬이나 연극보러가는 데이트는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꼭 가고싶네요!
  • 박상영

    생동감넘치는 대화 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ㅋㅋ 진 기잣님 ㅋ
  • 럽젠집착남

    @이주현 기자, 기사를 위해 다소 윤색됐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야바레, 왠지 닉네임을 보니 제가 아는 그 분인 것 같은데... 혹시 수제자 님이신가요? ㅋㅋㅋㅋㅋ
  • 야바레

    문화생활을 잘 향유!하지 못했던 저, 그런 저를 만나면서 불평하는 제 여자친구...
    곧 600일이 되는데요... 유일한 문화생활이라곤 영화보는 것 밖에 없네요..
    기념일 마다 주눅드는 제 자신이 싫네요.. ㅠ
    뮤지컬은 한번도 본적이 없고, 제 용돈으로는 티켓 구매는 만만치 않고...
    저 좀 도와주실래요...?ㅜㅜ
  • 이주현

    커플이본... 역시 우월하네요 장훈기자님ㅋ
    아.. 상상진동! 이 표현 너무 좋네요ㅎ
    근데.. 이렇게 대놓고 연애행각 실시간 중계 해도 됩니까!
    아무리 'LOVE'제너레이션이지만ㅋㅋ
    장훈기자님 추천 믿고 오랜만에 문화생활 나들이 해야겠네요ㅎ
  • 럽젠집착남

    @충만, 윈디시티의 love is understanding 이란 노래도 있잖아요. ^^ 당첨되시면 뮤지컬 재밌게 보시구 후기 남겨주세요! 그나저나 8살이면... 남자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 충만

    남자친구와 8살 차이나는 커플이에요^^
    나이 차이가 많이나다보니 서로 뭘 해주면 상대방이좋아할까 하면서 계속 맞춰주려고 해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제가 좋아하는장소에 가고싶지않으면서 가고싶다고 말해주고
    저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곳이면 제가 싫어해도 가고싶다며 서로서로 아닌척 맞춰주는데,
    이런 공연을 같이보러간다면 둘다 만족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같아요 !
    얼마전에 약간 다퉜었는데, 티켓두장 슬그머니 내밀면 참 좋아할거같네요^^보고싶어요~!
  • 럽젠집착남

    @pilot,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디어니잉, 댓글 더 구구절절히 쓰시면 뽑히실 수 있을 거에요. 5분만 투자하세요. ㅋㅋㅋ
  • @장훈기자님
    디어니잉님이 제 라임을 인정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 라임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처럼
    상큼하죠
  • 디어니잉

    pilot님 라임 멋져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두 뮤지컬 보구싶어여ㅠㅠ
  • 럽젠집착남

    @pilot, 파일럿님... 추첨에 뽑혀서 여자친구 분이랑 꼭 보러가길 바랄게요. 그리고 라임 세우려면 제대로 하세요. 힙합동아리 출신 아니신가요?ㅋㅋㅋ
  • 사랑의 진행과정을 구구절절하게 풀어써주셨는데 많이 공감됩니다.
    사랑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이해관계 같네요~
    마지막에 장훈기자님의 대화내용도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뮤직 인 마이 하트란 뮤지컬을 처음 알게 되었는 데
    정말 보고 싶어지게 하는 글이네요~
    Music in my heart
    Ticket on my hand
  • 럽젠집착남

    @hanan, 학부 맘에 들어요. 언정과 문화 둘 다 배울 수 있겠네요. ㅋㅋ 뮤지컬 꼭 뽑히셔서 좋은 시간 보내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dmdwnj, 뮤지컬 자주 보시나봐요. 뮤직인마이하트 팬이시라니 더욱 반갑네요. 관계자는 아니지만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ㅋㅋ 제 멘트가 오글거렸나요? 하하하 기사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mdwnj

    여자친구랑 대학로에서 돌아다니다가
    포스터 보고 여자친구가 나중에 꼭 보러가자고
    했었는대!!
    저는 여기서 여자주인공으로 나오는 안유진배우님..
    김종욱 찾기때 부터 팬이엇습니다...
    꼭 여자친구랑 같이 보고 저도 여자친구한테
    기자님 처럼 오글오글 거리는 닭살 멘트좀 날리고
    싶내요~
  • 하하. 첫번째 댓글이군요^^

    저희는 "언론정보문화학부" 커플입니다.
    이 봄날 '문화'를 함께 즐기며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2년의 시간을 함께 해준 연인과
    사랑을 시작하는 뮤지컬을 보면서 더 따뜻한 사랑을 만들 수 있도록
    꼭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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