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본부의 백 스테이지에 무슨 일이?

바야흐로 1980년, 뉴스 전문 채널은 전망이 없다는 모두의 비관적 시선을 무릅쓰고 세워진 방송국이 있었다. 바로 현재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끄는 CNN이다. 걸프전과 9•11테러 등 걸출한 뉴스를 방출하는 애틀랜타 CNN 글로벌 본부의 뒤는 어떤 모습일까? ‘INSIDE CNN STUDIO TOUR’를 통해 백 스테이지를 탐정처럼 염탐했다.

사진 엄정식/제17기 학생 기자(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CNN 센터 로비, 혹시 테마 파크인가?

뉴스 전문 채널 방송국의 로비라면, 분명히 기자나 아나운서가 한 손엔 커피, 한 손엔 신문을 들고 들락날락하는 모습일 거라 상상했다. 정작 CNN 센터의 로비는 마치 실내 테마파크의 입구와 같은 활기차고 북적이는 곳이었다.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푸드 코트와 상점이 로비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 CNN 센터는 본래 창립자인 테드 터너가 방송국으로 개조하기 전, 호텔과 놀이 시설이 겸해진 멀티 플렉스(Omni International Complex)로 사용한 역사를 재생하는 듯했다.

뉴스와 날씨의 기초 기술 맛보기, 스튜디오 7E

스튜디오 7E는 본격적인 스튜디오 투어를 나서기 전, 관광객에게 뉴스와 날씨를 전달하는데 쓰이는 기초 기술을 설명하는 가상 스튜디오다. 이곳에서 평소 아나운서가 긴 대본을 줄줄 외워서 말하는 것의 도우미가 밝혀졌다. 바로 모니터인 텔레 프롬프터로, 이를 통해 아나운서는 대사를 보고 시청자에게 순발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덧붙여 뉴스가 끝날 때 아나운서가 정리하는 하드 카피는 텔레 프롬프터가 오작동을 일으켰을 때를 대비한 예비분이라고. 이 밖에 기상캐스터가 사용하는 크로마키, 앵커가 직접 모니터 조작을 하며 설명할 수 있는(쉽게 말하면 터치 스크린) 매직 월 등의 시연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앗! On-Air! 스튜디오 7

평일 낮 시간의 방송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7. 방문 당시 실재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메인 아나운서가 있는 데스크를 중심으로, 다른 세 명의 기상 캐스터가 각자 맡은 부분을 전달하는 중이었는데, 상상과는 달리 스태프가 아닌 기계가 스튜디오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방송국도 카메라나 방송 기기의 전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던 것.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의 유명세 때문에, 사진 촬영은 금지되었다.

영원히 잠들지 않는다, 뉴스 룸과 HLN 뉴스 룸

24시간 연중무휴로 1백50명의 직원이 운영하는 메인 뉴스 룸. 뉴스에 나갈 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앵커에게 전달될 하드 카피를 만드는 곳이다. 9•11 사건이나 미•대선 같은 대형 속보가 나갈 시점에는, 2백명 이상이 상주하면서 업무를 처리한다. 이곳에서는 어사인먼트 에디터의 역할이 특히 흥미로웠다. 어사인먼트 에디터는 로이터 등 전 세계 1천여 곳의 방송 협력사, 리포터와 연락해 하루 1천 건 이상의 정보를 수집한 후 이로부터 뉴스 후보가 될만한 것을 추려 취재 내용을 요약하는 역할. 이들이 만들어낸 1차 기획안이 ‘우주의 중심’이라고도 불리는, 커버리지 디렉터와 책임 프로듀서의 자리로 보내지면 여기서 당일 뉴스에 나갈 이슈가 결정된다.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CNN에서 4분 만에 보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어사인먼트 에디터가 모니터를 상시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어 HLN 뉴스 룸은 헤드라인 뉴스를 만드는 곳으로, 일반 뉴스에 더해 시청자의 견해까지 보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휴가철인데다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무실은 거의 비어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간에도 들어올지 모를 속보 때문에 몇몇 사람은 여전히 모니터 룸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 한 눈 팔 여가도 없이 컴컴한 장소에서 모니터를 주시하는 게 얼마나 힘들까? 이런 노력이 우리가 유용한 정보를 빨리 접하는 힘이었다.



보통 투어가 실망으로 끝을 맺듯 이 투어 역시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가이드와 함께 실제 촬영장을 견학하며 세세한 설명을 듣고, 질문까지 할 수 있어 상상만 하던 CNN 내부 공기를 흠뻑 들이마실 기회였다. 미디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CNN 센터를 견학 후 꿈에 다가갈 힘을 바짝 쪼이는 터닝 포인트가 될 정도로 말이다.

Price일반 17.5불, VIP 35불(입장 인원 제한 있음)
Tip 1 일반 투어는 저렴한 대신 코스가 짧고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2. VIP 투어는 투어 인원에 제한이 있어,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Info http://edition.cnn.com/tour/atlanta/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박상영

    정답은 어사인먼트 에디터 ....가 많네요^^ 아유 기사 재밌네요. 여러분 제 다리가 짧고 굵은 게 아니라 이윤애 다리가 길고 가는 것 입니다. 참고 하시라고요 ^_^.......(왜 슬프지...)
  • 신촌주민

    http://twitter.com/#!/ocean2864/status/125112874006888448

    정답: 어사인먼트 에디터

    정말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는 CNN이네요.
    실제로 가볼 수 없는 곳을 이렇게 나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사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정답은 바로 어사인먼트 에디터!!!
    전 세계에서 1천여개가 넘는 정보를 헉~~~ 그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또 분별하기가 참 쉽지는 않을텐데 정말 방송국이란 하나 하나의 소중한 인재들이 모여서 우리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곳이란걸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사 였던거 같아요 ㅎㅎㅎ 저도 꼭 cnn 방송국 들러보고 싶네요^^
  • 어사인먼트에디터!
    세계뉴스의 중심 CNN방송국을 럽젠이 다녀왔군요! 대학생 기자를 넘어 진짜 프로의 세계에 발을 내딧고자 하는 럽젠 기자분들과 대학생 분들께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어사인먼트 에디터는 처음 들어보는데 수많은 세계 속보 중 중요하고 필요한걸 쏙쏙 골라서 보도될 수 있게 하다니 *_*엄청 매력적이에요~ 두근두근 꿈을 꾸게하는 기사 감사합니다^.^
  • CNN 방송국에 견학을 신청하고 제대로 공부하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선 CNN의 압도적이고 어마어마한 현장에 입이 벌어지네요. CNN 이야말로 뉴스의 새로운 역사와 혁명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굉장히 짧막하고 간결한 뉴스가 보도되는 순간까지 그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니.. 감탄사만 연발하게 됩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방송환경과는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 답은 어사인먼트 에디터!! 입니다 ^^
    이분들 책상에 모니터가;; 눈이 백개라도 모자라겠군요. 이 분들이 있기에 24시간 뉴스 송출이 가능한 거겠죠?
    CNN 본부에 다녀오시다니....정말 놀이공원 다녀오신 기분이시겠어요!! 너무너무 부럽네요 ㅠㅠ 훈남훈녀 두 분, 테이블에 팔 떡하니 올리고 부스에 앉아 계신 걸 보니 아나운서 돋네요^^ 저 자리에 한 번 앉아서 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CNN로고 아래 마지막 사진 두 기자 분! 이것도 포즈 컨셉인가요 ㅎㅎ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닙니까!! 탐방 중에 이쁜 시계까지 챙겨오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특히 전 화이트 칼라 시계!! 전부터 저런 시계가 갖고 싶었어요ㅇ_ㅇ)+

    저 주시면 제가 양쪽 팔목에 차고 엘지 트윈타워 앞에 가서 양 팔 양 다리 벌리고 인증샷 찍을게요 > <
  • 정답은 어사인먼트 에디터 입니다~:D
    CNN정말 근사한 곳이군요.. 정말 테마파크를 보는듯한~ 출근길이 절로 신나고 뉴스의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만한 공간이네요~, 항상 뉴스는 딱딱한 이미지로 굳어져 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런느낌인거 같은데.. ㅋ 정말 멋진곳 눈으로나마 잘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 체험부스의 두 기자분 너무 멋져요~~!! 그리고 시계 정말 이쁘네요~ㅋ~~ 제가 봤어도 바로 구매 했을꺼에요~ 정말 이런 이쁜시계를 상품으로 내 놓으시고 정말 통크시고 멋지세요~~!!
    진짜~!!! 갖고싶어요~!!!:D 레알~ 사랑해요 엄정식, 이윤애 기자님~ㅋ
  • 하루 1천건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는 속보의 일등공신!! 어사인먼트 에디터 입니다!! CNN에 가보셨다니!! 부럽네요!!
    히히:) 가상 부스에서의 윤애기자님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ㅋㅋㅋ 럽젠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럽젠에서 좋은기사, 재미있는기사, 유익한기사를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http://me2day.net/1742ksh
    http://twitter.com/swan1dd
    정답 : 어사인먼트 에디터
    우와 실제 촬영장까지 ㅋㅋ 진짜 멋진 경험을 하셨네요~ CNN을 기사를 통해서 좀 더 알수있게 되서 뭔가 CNN에 가까워진 기분이 드네요 ㅋㅋ
    어릴때는 기자가 꿈이었는데 ㅋㅋ 뭔가 이 기사를 보니까 어릴때 꿈이 생각나네요 ㅋㅋ VIP투어 해보고싶어요~ 깨알같은 기쁨이 있는 기사 감사합니다 ㅋㅋ
  • 방송실에 근무를 했어요^^ 정말 기자단들이 너무 고된 직업이라는것을 알게되었을때는 이게 마감까지 시간은 정말 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CNN이라는 세계최고의 방송에 어사인먼트 에디터들은 얼마나 많은 양의 뉴스 기사를 추려서 종합해서 올릴지 거대합니다!
  • 정답응모: 어사인먼트 에디터-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한 기사였어요...제가 직접 방문했어도 요런 느낌을 받을지 미지수지만 이윤애기자님의 실감나는 글발과 사진찍으신 엄정식 기자님의 멋진 포토들 보기만 해도 꼬옥 제가 갔다온거 같은 느낌이예요...기사 잘 읽었습니다.^^
    http://c.cyworld.com/38401785/note/130634
    http://me2day.net/dytlzl777/2011/10/13#11:03:19
    http://yozm.daum.net/dytlzl777/77617585
    http://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63040110454028&id=100001989160835#!/permalink.php?story_fbid=244735882240283&id=100001989160835
    http://twitter.com/#!/bluesea10040130/status/124304100492984321
  • 주전자안의녹차

    정답은 어사인먼트 에디터 입니다~~!! 옛날엔 '뉴스 전문 채널'에는 전망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니 재밌네요. 현재는 뉴스 전문채널이라는 입지를 전세계적으로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정확한 발음과 문장을 구사하는 앵커의 영어를 들을 수 있기에 전세계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부가적인 가치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CNN 채널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직접 가보지 못하는 곳을 이렇게 잘 스케치 해주셔서 재밌는 기사였어요~~ 더불어 준비해오신 까망, 하양 시계 너무 예뻐요~~!!!
  • 그건너

    http://me2day.net/yeswiri/2011/10/13#02:04:57
    정답은 어사인먼트 에디터 입니다^^
    우와 넘 부러워요^^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소챌 스토리 더보기

더위 먹은 얼굴 살리는 뷰티템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운 역사 TMI

MT 공감유형

지친 마음 여기서 쉬어 가세요, 경남 하동 힐링 포인트 5

방콕러를 위한 가심비 아이템

쉿, 페이크 바캉스 핫플6

LG글로벌챌린저 얼빡자소서 #03 슬기로운 대학생활

파인다이닝 김유진 멘토 말, 말, 말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