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천후 환경사랑 경영 작전

인간이 환경을 위협하자, 환경의 역습이 시작됐다. 더는 기업이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을 뒷전으로 하고, 근시안적인 이득만을 좇던 시대는 끝났다. 사업부 목표에서부터 제품 라인까지 에코 프렌들리 경영을 실천하는, 현 글로벌 기업 LG에 대한 증거들.

LG전자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적용될 시카고 AON 타워

이윤의 극대화가 존립 이유이자 목적인 기업에 환경은 어떤 의미일까? 한때 기업들은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위한 투자는 불필요한 낭비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의식이 더해진데다가 정부와 국제 사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기업은 환경적 요인을 간과하고는 생존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단순히 기업이 소모하는 비용이 아닌 환경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역시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LG는 계열사 별로 이런 세계적 흐름을 앞서 환경 사랑 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다. LG전자는 EESH(에너지/환경/안전/보건) 경영 비전을 내세우며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및 관리하고,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지난 2009년, 세탁기 분야에서는 최초로 탄소 성적표지를 받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 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된 환경에너지 신사업으로 태양전지 사업에 발을 뻗고 있다. 럽젠 기자가 실제로 해외탐방한 시카고 고층 빌딩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해외 진출이 진행 중이었다. LG전자와 KT, 시카고 빌딩연합회가 함께 전력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였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IT를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라고도 한다. LG전자는 이미 이와 관련하여 2000년 초반부터 홈 네트워크 기술 개발 및 상품 출시를 통하여 원격제어를 구현하는 제품은 물론 스마트 그리드에 특화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군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출처: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LG전자의 사업장 온실가스 인벤토리

LG하우시스 또한 건축자재 분야에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주거 생활공간의 에코 프렌들리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천연소재를 사용한 창호와 유리, 바닥재, 벽지 등 ‘지인에코 컬렉션’을 통해 녹색 혁명을 실현 중이다. 2007년부터 출시 이후 지속적인 매출 급성장을 기록 중인 합성목재 브랜드 ‘우젠’은 자투리목, 간벌목을 사용해 자연 고갈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외 공기를 환기하고 실내 에너지를 유지하는 ‘공기를 살리는 자동환기창’도 출시했을 뿐 아니라, 고성능 단열 유리제품인 ‘진공유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옥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천연소재 마루 ‘공기를 살리는 지아마루’를 출시하며 생산 과정에서 유해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아토피 등 피부 알레르기 유발을 예방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붐과 더불어 환경경영과 함께 매출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환경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규제와 기업 간의 갈등 속에서 친환경경영은 필수적이었다. 유럽시장 수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REACH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상생경영을 유도했다.

REACH란?
유럽연합EU에서는 2007년 6월부터 자체적으로 엄격한 신화학물질관리 규정인 REACH를 제정하였다. 화학제품은 물론 자동차, 생활용품 등 최종재에 포함된 화학물질까지 규제하는 강력한 제도다. 등록된 화학물질만 3만여 종에 달하며, REACH에 사전 등록하지 않은 화학제품 및 최종재는 수출제한을 받게 된다.

더불어 LG화학은 자회사인 LG CPI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전지를 개발하면서 GM 등의 자동차 업체에 독자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건물 외장재, 각종 합성수지 등 다양한 분야에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해성 테스트를 포함한 공식 인증 획득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이 중 하나로, 자발적인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TRI를 통해 화학물질의 제조 또는 사용과정의 폐수나 폐기물의 배출 문제를 최소화하고, 사업자에게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며 위험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의 주요 부품인 폴리실리콘 생산계획을 발표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친환경 핵심 역량을 다각화하여 친환경 기업으로의 이미지와 실질적 사업전략을 내세운 셈이다.

LG 각 계열사의 친환경 전략과 제품군을 보더라도, 녹색경영은 기업의 소모적인 노력이 아닌 실질적인 이익 증대에 도움을 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발판이 된다. LG의 환경 사랑 경영이 계속되는 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고갈로 병든 이 땅의 울음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지갑 열기를 주춤했던 소비자는 친환경이라는 똑똑한 소비의 기준이 생겨야 할 것이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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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LG화학법인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어려운 내용인데 쉽게 풀어써주셔서 이해가 잘 갔어요! 진장훈 짱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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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장훈 기자

    부족한 글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이소연 기자님도 수고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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