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자’ 문대생의 서울 <LG사이언스홀> 체험담


‘상여자’ 문대생 S가 여기 있다. 어릴 적부터 과학이 싫었던 사람. 역사책은 귀퉁이가 닳고 헤졌지만, 과학책에는 먼지만 쌓여 갔다. 중∙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특히 고등학교 당시의 물리는 그냥 포기했다. 왜냐고? 간단하다. 읽어도 이해가 안 간다. S에게 그건 한국말이 아니었다.
문대생의 자연스러운 코스를 밟은 S는 어느 날, 여의도 <LG사이언스홀>에 가게 됐다. 이름만 들어도 과학 냄새가 풀풀 풍기는 <LG사이언스홀>? 단순히 어린이 체험관이지만, 고개가 절로 좌우로 흔들린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웬일인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라? <LG사이언스홀>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돌다리도 짚고! <LG사이언스홀> 서울의 정체

<LG사이언스홀>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층에 있다. 서울 <LG사이언스홀>의 특이한 점은 기업 건물 내에 위치한다는 점. 단독 건물인 부산 <LG사이언스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내용과 스토리는 그에 못지 않게 탄탄하다. 내부는 Body Story, House Story, City Story, Earth Story 네 주제로 나뉘어 있으며, 사이언스 드라마와 3D 영상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걸리버와 떠나는 2시간짜리 여행


서울 <LG사이언스홀>은 단순한 과학관이 아니다. 과학 여행 체험관이다. 입장 티켓을 가지고 2시간 동안 안내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입장하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과학 체험 활동지’ 티켓. 티켓을 끊고 입장하면 관람객을 제일 처음 맞이하는 곳은 ‘원더큐브’다. 원더큐브에서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걸리버를 만난다. 걸리버를 통해 관람객은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미리 짐작할 수 있다. 개인인 나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여행은 집-도시-지구 순대로 점차 확장된다.

눌러 봐라! 그러면 움직일 것이다


<LG사이언스홀>에 발을 들인 이상, 일단 무조건 눌러 봐야 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자유 관람 시간에 주저하지 말고 눌러라. 구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면, 이곳에서는 눌러 봐야 답을 얻는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오리엔테이션 플랫폼에서 3D 영상관에 이르기까지, 오감을 사용해야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놀면서 공부하는 것, 가능하다!


‘과학’은 엄청나게 필기를 요구하며, 공식도 달달 외워야 하는 학문이다? S도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이 편견에 지나지 않았음은, <LG사이언스홀>에서 드러난다. 펜은 그냥 넣어 두길 바란다! 과학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며 노는 것임을 알게 될 터이니.

4개의 각 테마엔 재미 있는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팀 별로 하는 활동도 있어, 과학도 즐기고 협동심도 키울 수 있다. Body Story의 통통 스테이지, House Story의 로봇 청소기 월드컵, Ciry Story의 부릉부릉 전기자동차, Earth Story의 에코 레이스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으뜸 코너다. 물론 그만큼 기다리다가 우는 어린이도 종종 발견된다.

이외에 공연도 보고, 3D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사이언스 드라마’는 전문 연극배우가 등장하는 과학 실험 공연이다. 과학 수업 시간을 가장한 무대 위로 관객을 직접 끌어들여, 배우와 관객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나간다. 3D 영화관은 우주여행을 주제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공간이다. 큰 화면과 낯선 3D 입체 영화에 어린이 관객은 이리저리 손을 뻗어 보기도 한다. 아, S도 얼마 만에 누려보는 윤택한 문화생활인가. <LG사이언스홀>에선 이 모든 것이 생활이자 당연한 권리다.

MINI INTERVIEW
서울 <LG사이언스홀> 이승진 관장

럽젠Q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과학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경직되어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학교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오지만, 체험 후 아이들의 표정이 많이 달라지죠. 재미있게 체험하면, 과학에 관심도 생기고, 심지어 나중에는 자기 장래 희망에 과학자를 더하는 어린 친구도 있어요.

럽젠Q :힘든 점은 없나요?

힘들다기보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 있죠. 첫째는 안전이에요. 어린아이가 주된 연령층이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 써야 할 때가 많죠. 둘째는 관심이에요. 2시간이나 되는 투어가 짧은 시간은 아니잖아요? 과학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 일이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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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리버 입으로 들어가는거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중학생 동생 데리고 가보고 싶네요 ㅎ 기사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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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윤 기자

    참 인상적이었어요! 과학이면 혀를 내두르는 저도 사이언스홀은...제취향이더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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