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를 즐기다! 미국 야구문화 체험기

미국은 야구팬들의 성지이다. 빼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기에 메이저리그는 연고지에 상관없이 세계 각지에서 팬들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 인기는 마찬가지다. 20년 전 진출한 박찬호 선수부터 최근의 류현진 선수까지 국내 최고의 투수들이 진출하게 되면서 전국민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들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지상파 방송에서 중계를 할 정도다.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입구가 있는 거리의 모습.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경기장 입구가 있는 이 거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팀을 응원하기 위한 야구팬들로 항상 가득하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는 한국의 야구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과 한국이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야구문화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일 터. 미국의 야구문화를 체감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를 찾아가 보았다.

메이저 리그 경기, 어떻게 관람할 수 있을까

무턱대고 경기장에 가기 전에 거쳐야 할 필수 코스가 있다. 바로 예매다. 미국에서 야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라, 이름있는 팀의 경기를 보려면 예매가 필수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와 같은 라이벌 매치는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예매를 해야만 볼 수 있다.

펜웨이 파크 구조도. 야구 경기장의 일반적인 배치도와 같다.펜웨이 파크의 경기장 좌석 번호. 원하는 자리에 예매를 하면 된다. (이미지 출처 : 펜웨이 파크 공식 홈페이지)

예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티켓 판매처인 ‘티켓 몬스터(Ticket Monster)’를 이용하는 것과 2차 판매처인 스터브허브(Stubhub)와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공식 티켓 판매처를 이용하면 가격은 비싸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2차 판매처를 이용하면 발품을 팔아 값싼 티켓을 얻을 수 있지만 우천 취소 시 환불을 받을 수 없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티켓의 가격은 다양하다. 보통 필드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데 가장 가까운 자리는 수 백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비싸다. 한국의 티켓 가격이 10달러 정도인 것에 비해 미국의 일반적인 티켓 가격은 한국보다 최소 2~3배 이상은 차이가 난다는 점 역시 참고해야 한다. 또 예매사이트에 따라, 그리고 시간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니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매일매일이 축제인 펜웨이 파크

펜웨이 파크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 움직이는 모습.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펜웨이 파크.

예매를 했으면 이젠 본격적으로 즐길 차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경기가 있을 때면 항상 축제분위기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펜웨이 파크 주변은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기념품점의 모습.보스턴 레드삭스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샵의 모습. 티셔츠, 인형, 야구모자 등 다양한 물품들이 보인다.

경기의 즐거움을 배로 더해줄 기념품들 역시 다양하다. 경기장 주변 곳곳에 위치한 노점들은 물건을 둘러보는 팬들로 가득하다. 판매하는 것들은 한국과 비슷하다. 선수들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과 티셔츠는 이 곳의 인기상품이다. 특히 ‘Big Papi’라 불리는 데이빗 오티스의 유니폼은 구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의 상징인 ‘그린 몬스터’로 만든 인형과 모자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성인들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펜웨이 파크의 대표 식품인 펜웨이 프랭크. 소시지를 종이로 싼 것, 그리고 음료컵을 두 사람이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다.펜웨이 파크의 대표 식품인 펜웨이 프랭크(Fenway Franks).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먹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장마다 자신들의 이름을 건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펜웨이 파크에서는 펜웨이 프랭크(Fenway Franks)가 그것이다. 일반적인 핫도그와 큰 차이는 없지만 양 옆이 좁은 좌석에서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야구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미국인들

보스턴의 소녀 팬들의 모습. 야구 모자를 쓴 세 명의 소녀들이 카메라를 향해 웃고, 양쪽 두 명의 소녀가 가운데 소녀의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다.보스턴의 소녀 팬들. 그녀들은 야구에 열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의 분위기가 좋아 야구팬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야구를 어떻게 즐길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가족 단위로 응원을 온 사람들, 소녀 팬들, 남녀커플까지 미국에서는 남녀노소 야구를 즐기는데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펜웨이 파크 내부 모습.팬들로 가득 찬 펜웨이 파크. 이곳에서 야구에 대한 열기는 대단했다.

이렇게 가득 찬 펜웨이 파크의 열기는 대단했다. 럽젠이 경기장을 찾은 이날의 경기 상대팀은 약체인 휴스턴으로 빅매치는 아니었지만 보스턴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응원은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줄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은 없고 선수들을 위한 응원가도 없다. 하지만 투수가 아웃처리를 할 때면, 타자가 공을 쳐내면 경기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열광적이다.

미국의 프로모션 중 하나인 ‘Know your Sox’의 퀴즈 중 하나. 전광판에 선수의 이름과 이 선수에 관한 문제가 송출되고 있다.오늘의 퀴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Jackie Bradley Jr.) 선수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경기 중간중간 지루할 법도 한 쉬는 시간을 달래는 방법도 다르다. 먼저 프로모션 행사라 하여 매 경기마다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 날은 ‘Know Your Sox’라 하여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과 관련된 각종 퀴즈들이 전광판에 띄어졌다. 대신 한국과 다르게 선물은 없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고 돌아온 보스턴 출신의 여군을 위한 기립박수 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해 몸바친 사람들을 위한 행사들도 있다.

펜웨이 파크 내부 모습. 펜웨이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 미국인들의 야구사랑은 대단했다.

미국인들의 야구사랑은 대단했다. 그들에게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였다.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야구를 통해 처음 보는 사람과도 결속력을 다지고 보이지 않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던 것이다. 이 점만큼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불사조6

    야구 너무 좋아하는데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를 본다면 정말 좋겠네요.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다저스 구장에 가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헐 인형짱귀엽네
  • 이 기사 정말로 반갑네요 !
    제 간절한 바램이 레드삭스의 경기를 실제로 보는건데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게되어 너무 좋아요 ㅋㅋ
    한국은 치킨 미국은 프랭크네요 ㅎㅎ 어딜 가도 야구경기엔 거의 공식에 가까운 간식거리가 있는건 비슷하네요.
    빅매치가 아닌데도 꽉찬 관객석을 보니 부럽기만하네요.. 한국에선 경기마다 관객이 들쑥날쑥한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다보면 없던 유대감도 생길것 같아요!!
  • 민영 :)

    저도 야구 참 좋아하는데요, 저 초록인형들도 참 좋아하는데요, 다음 번엔 양키스타디움에서 경기 보시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 윤수진

    저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미국인들의 야구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요! 기사를 보니 더욱 실감이 나네요 ㅎㅎㅎ 저도 야구 공부좀 해볼까봐요!
    댓글 달기

    송종혁

    ㅋㅋㅋㅋ 스포츠 같이 볼 수 있는 여자라면 남자들의 이상형이죠!! 꼭 해보세요~

  • kokiw300

    야구하면 미국인데 미국중에서도 최고의 팀의 홈구장을 갔다오셨네요. 부럽고 멋지십니다.^^
    야구를 통해서 하나가 되고 또 그러한 문화가 한 국가를 상징하는 것 같아요.
    미국은 그만큼 스포츠에 열광하는 나라라는 걸 다시 깨달았네요.
    순순하게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댓글 달기

    송종혁

    맞아요! 스포츠를 남녀노소 막론하고 다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아이앰쌤

    https://www.facebook.com/lee.yongseok.735
    아~~ 야구 하니까 WBC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야구는 미국이죠. 메이저 리그 한 번 보고 싶네요.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펼치는 축제를요....^^
    댓글 달기

    송종혁

    미국 가게 될 기회 생기면 꼭 가서 관람해보세요!! 후회없으실 겁니다~

  • 최동준

    기사를 다시보니, 그때의 야구열기가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ㅎㅎ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 정말 재밌게 야구 관람을 했었죠!!!ㅎㅎ 정말 미국인들의 야구사랑도 엄청났던..ㅎㅎ 기사 재밌게 잘 봤습니다~!
  • 망치

    http://note.cyworld.com/ALG2MFID/20513039/m

    기사를 보면서, 레드삭스의 열기에 추위가 싹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_^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모두가 다를 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기사에서 펜웨이 파크를 꽉찬 관중들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남녀노소가 야구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레드삭스의 팬들을 보면서 한국의 붉은 악마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붉은 악마처럼 하나된 레드삭스의 팬들과 한국야구에서 야구광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똑같은 것 같네요!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야구광팬의 손에는 닭다리가, 레드삭스팬들의 손에는 핫도그가 움켜쥐고 있다는거?!
    댓글 달기

    송종혁

    좋은 댓글 감사해요! 나름 약체라 불리는 휴스턴과의 경기임에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들은 정말 열혈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오오카미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응원하며 MBL을 만끽할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핫도그를 안주로 비어를 마시며 본고장에서 백구의 향연을 즐겨보고 싶네요.
    댓글 달기

    송종혁

    기회되시면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분위기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 색달라요~

  • 우리나라는 야구랑 치맥은 그냥 공식아닌가요ㅎㅎ
    핫도그도 맛있을것같긴한데
    전 치맥에 한표ㅋㅋㅋ
    댓글 달기

    송종혁

    저도 메이저리그에서 치킨을 찾고 싶었지만 결국 핫도그를 먹게 되었어요ㅠㅠ 그래도 나름 맛있더라구요!

  • 우리는영원히

    평소에도 야구를 좋아하는데, 메이저리그 관련한 기사를 읽으니 너무 좋네요~
  • 히히헤헤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써 즐기는 미국사람과 한국사람의 모습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스포츠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생각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 아닌 가 싶네요~!!
    댓글 달기

    송종혁

    스포츠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야구팬으로써 한국시리즈도 끝나가는 게 아쉽네요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지예

    직접 야구장에 가지 않았지만 기사로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야구가 얼마나 큰 사랑인지!
    기사 곳곳에 레드삭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몇몇 이들에게 모태 신앙에 버금가는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새삼 우리나라에 저만큼 끈끈한 문화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달기

    송종혁

    감사합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야구 사랑은 대단하죠!!!

소챌 스토리 더보기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겨울나기!

명탐정 챌록홈즈

나를 남기는 방법, 증명영상

티끌 모아 목돈

색다른게 당겨서요

땡그랑 한푼~ 동전 없는 사회

조금 씁-쓸한 이야기

본능적으로 술잔 소장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