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있는 생명과학,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모두에게 해당하지는 않겠지만, ‘생명과학’이라는 단어는 일단 멀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경건한 자세로 대해야 할 것 같은 단어 ‘생명’, 여기에 기계의 복잡다단한 작동 방식이 연상돼 지레 겁부터 먹게 하는 단어 ‘과학’이 붙어 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바이오 테크놀로지’, 또는 ‘바이오 인더스트리’라는 영단어로 자주 그 모습을 드러내니 그 거리감은 다가가기 위한 시도조차 버겁게 만드는 기분이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 어슴푸레한 기분 때문에 생명과학이 눈앞에 있는 친숙한 것임에도 못 알아봤던 것은 아닐까.

모든 게 생명과학, 모두를 위한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바이오산업엑스포 입구 모습.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자색고름의 슬림한 라인과 DNA 이중나선구조를 융합한 입구 뒤로 많은 부스가 서 있는 모습이다.9월 26일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엑스포를 찾았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생명과학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바로 오송에서 열리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다. 충청북도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10여 년 사이 급성장한 바이오산업의 강세를 발판 삼아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12년 만에 다시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생명과학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12년간의 바이오산업 발전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방향을 제시해 ‘바이오 충북’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이 그 목표인 것.

모습. 많은 사람들이 전시 및 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개막 첫날부터 많은 이들이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찾았다.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많은 사람이 생명과학을 가깝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쉽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생명과학을 응용한 다양한 건강식품, 화장품, 의약품, 로봇 기술을 비롯해 생명과학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행사가 엑스포 방문객을 반갑게 맞았다.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공식 포스터.

기간 2014. 9. 26(금) ~ 10. 12(일)
장소 KTX 오송역 인근(KTX 오송역에서 내린 후 무료 셔틀버스 이용 가능)
주최 충청북도, 산업통상자원부, 청주시
참여기업 300여 개 기업(국내 216개, 국외 84개)
주제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
생명과학을 듣고, 보고, 만지고, 느끼고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크게 6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영원한 생명의 꿈’이라는 주제의 바이오 미래관은 이번 엑스포의 핵심 내용을 전하는 주제 전시관이다. 바이오산업의 발전 과정, 경제적 효과, 미래 방향 등 바이오산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 주제 영상관은 ‘인류의 꿈, 바이오 라이프’라는 주제로 바이오 기술을 통한 미래의 모습을 미리 보는 영상을 상영한다. 질병과 환경 오염으로 말미암은 위기를 바이오 기술을 통해 극복하는 내용으로 바이오 기술의 의의와 중요성에 대해 전한다. 또한 바이오 건강체험관은 ‘생명 120세 도전! 질병 없는 바이오’라는 주제에 걸맞게 IT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과 융합된 바이오 기술을 소개한다.

왼쪽은 인체탐험관, 오른쪽은 화장품산업관의 모습이다. 어린이를 위한 ‘인체탐험관’(왼쪽),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한 ‘화장품뷰티산업관’(오른쪽) 등 연령별 눈높이와 흥미에 초점을 둔 다양한 전시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K뷰티의 진화와 확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뷰티체험관은 엑스포 방문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전시관이다. 피부 진단과 미용 컨설팅을 받으려는 방문객으로 이곳은 특히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홍보대사인 씨스타의 무대를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K뷰티 홀로그램 콘서트를 즐길 수 있으며, 연예인들의 스타일링과 뷰티 비법을 따라해 볼 수 있는 부스가 특히 인기. 에듀 체험관은 주제인 ‘신비로운 생명, 재미있는 바이오’ 그대로 초중고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그런가 하면 인체탐험관은 ‘꿀렁꿀렁 위 주머니’, ‘울퉁불퉁 촉감 절벽’ 등 놀이를 통해 인체의 소화기관과 오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바이오산업관, 화장품뷰티산업관, 바이오마켓의 총 세 개로 이루어진 ‘산업관’은 관련 산업의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이 참여한 전시관이다. 신기술의 성과를 전시하고 새로 나온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전시관 밖에서 열린 부스의 모습. 피부진단체험, 펄러비즈 체험 등의 부스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전시관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재미있게 생명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많은 행사가 열렸다.

Mini Interview 1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이차영 사무총장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이차영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바이오산업엑스포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담당했다.

럽젠Q 오송은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왜 ‘오송’인가요?

“오송은 ‘바이오 코리아’ 브랜드 세계화 전략을 실현하는 곳이자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09년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오송에 제2생명과학단지가 완공되면 바이오 중심 도시의 모습에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됐죠. 오송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최초로 기업체(산), 대학(학), 연구소(연), 국책기관(관)이 집적된 바이오 생명공학클러스터입니다.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등 60여 개의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이 입주했어요.
또 하나, 오송이 전국 어디에서든 한 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국토의 중심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KTX 오송역은 경부, 호남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지요. 또한 청주국제공항은 일본, 중국, 홍콩 등 국제노선을 연이어 확대 중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어요.”

럽젠Q 엑스포에서 주목해서 보면 좋을 만한 전시 혹은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이오미래관과 뷰티체험관이 특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이오미래관은 바이오산업엑스포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제전시관이에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 및 발전흐름, 바이오 경제시대 성과, 바이오 사회로의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연기념물 동경이 복제∙ 실물공개, 인간복제와 줄기세포 이슈화, 의료로봇 체험, 바이오 프린터가 전시되고 시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 바이오 시대를 시작으로 포스트 게놈 이후의 산업화 단계까지 바이오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흐름을 소개하고 있고요. 세계와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를 향한 인류의 꿈과 바이오 기술을 통해 미래 방향까지 제시합니다. 또한 미래 바이오 사회를 구성하는 의료, 의약, 식량, 에너지, 융합기술 등 각 영역별 최신 바이오 기술과 비전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기술과 산업을 통해 펼쳐질 미래 세상을 전망하고 체험해보는 다양한 공간들을 연출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곳은 뷰티체험관으로, 여기는 젊은 층, 특히 여성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공간입니다. 세계인을 유혹하는 K뷰티를 즐기고 피부맞춤∙융복합 화장품 등 미래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충북의 핵심 바이오산업 중 하나인 화장품 뷰티 산업을 조명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죠. 뷰티체험관에서는 홍보대사 씨스타의 무대를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K뷰티 홀로그램 콘서트를 즐길 수 있으며, 씨스타의 스타일링∙뷰티 비법을 따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과 컨설팅으로 관람객들의 피부상태를 진단하고 맞춤 화장품 샘플도 제공합니다.”

바이오산업엑스포 중 에듀체험관의 모습. 여러 놀이기구 같은 체험 부스가 설치되어있고 이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보인다.

럽젠Q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어떤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나요?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엑스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2,383억원, 부가가치 1,089억원, 고용창출 4,176명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바이오산업 육성의 가시적 성과를 홍보할 수 있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지요.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BT R&D 촉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 기반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해외 진출의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차원에서는 바이오산업 관련 투자 유치 등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여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충북경제자유구역 및 지역 특화단지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럽젠Q 엑스포 구성이 크게 화장품, 뷰티, 건강, 산업 분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바이오산업의 주요 분야라고 생각되는데, 바이오산업의 중요함과 공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최종단계의 융복합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로봇, 원격진료 및 화상수술, 스마트 생체재료, 초소형 생체진단, 바이오 3D 조직배양 프린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들과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죠.
또한 바이오산업은 타 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세계 바이오산업 성장률은 연평균 14.8%로 자동차산업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연평균 18.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3조 7,138억 원을 바이오산업에 투자했던 것이 2010년에는 6조 1,603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조사되기도 했어요. 또한 세계 의약품시장은 2011년 기준 925조 원으로 반도체 400조 원, 자동차 600조 원, 조선 105조 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여러 모로 기대를 걸 만한 산업 분야임이 분명하죠?”

Mini Interview 2
국제바이오•의과학 실험경연대회 참가자 김영범&문희석 군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이야기할 때 이번으로 12회를 맞은 국제바이오•의과학 실험경연대회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외 초•중•고등학생, 홈스쿨 또는 대안학교 학생이 참여하는 경연대회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김영범 학생과 문희석 학생을 만났다. 반짝이는 눈으로 참가 소감을 이야기하는 이들에게서 바이오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청춘의 밝은 미래를 엿본 듯 했다.

김영범 학생과 문희석 학생의 사진. 흰 가운을 입은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다.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제12회 국제바이오•의과학 실험경연대회에 참가한 김영범 학생(왼쪽)과 문희석 학생(오른쪽).

럽젠Q 오늘 어떤 실험을 하시나요?

문희석 실험에 관한 키워드만 사전에 주어지고 구체적인 실험 주제는 행사 당일 알려주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저희도 모르는 상태예요. 그래도 실험 키워드로 추측해보건대, 인간의 질병을 실험 동물에게 주입했을 때 유전자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실험일 것 같아요.”

럽젠Q 경연대회와 함께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둘러보았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김영범 이런 행사나 경연대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실험을 통해서 제가 어떤 현상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이번 대회에서도 친구와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학생이 과학 분야를 접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는 흔치 않잖아요. 대회가 끝나면 엑스포 전체를 둘러볼 생각인데, 기대돼요.”

럽젠Q 생명과학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김영범 저는 대학에 가면 의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시에 생명과학에 관한 공부도 계속하고 싶고요. 생명과학과 의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문희석 저는 생명과학 연구원이 되어서 질병이나 환경을 연구해서 자연과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경연대회에서 참여 학생들이 실험하는 모습.학생들의 실력과 경력을 겨루는 자리, 경연대회의 진지함과 열기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있어 크고 작음이 없었다.

바이오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려는 기업과 정부기관 관계자, 전공과 관련한 공부를 하려는 대학생, 미래의 생명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과 식품을 찾는 어르신, 문자 그대로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이 각양각색의 이유와 목적으로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찾았다. 이는 생명과학에 관해 높아진 관심의 증거일 것이다. 또한 이번 엑스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 매해 참신한 주제와 친근한 행사로 찾아오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기대해본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민영 :)

    제가 살던 곳이 여기 근처라 어렸을 때 항상 소풍을 여기로 가곤했었는데 기사로 다시보니 반갑네요 바이오산업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앗던거같아요 ㅎㅎ

소챌 스토리 더보기

서울식물원

내 마음대로 게임을 시작해볼까? 커스터마이징

쌍계사 템플 스테이 체험기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겨울나기!

명탐정 챌록홈즈

나를 남기는 방법, 증명영상

티끌 모아 목돈

색다른게 당겨서요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