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이야기하는 목소리, 사내방송국 아나운서가 궁금해!

그녀를 직접 만나기 위해선,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3층의 사내방송국인 LG커뮤니케이션센터(LG Communication Center)을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녀를 ‘보고’ 싶다면, 이보다 조금 더 간단할 수도 있겠다. 매주 월요일 아침 그녀가 진행하는 LG주요뉴스가 전국에 있는 LG 사업장에 송출되기 때문이다. 어느덧 입사 10년 차를 목전에 두고 있는 그녀이기에 새내기 신입사원이라면 모를까, LG인 중에 그녀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있다면 간첩일 정도이다. 명실상부한 LG의 목소리인 그녀는 LGCC의 최미영 아나운서다.

사내방송을 진행하는 최미영 아나운서의 모습. 뒤로는 LG로고가 쓰여 있는 벽이 보이고 그녀가 회색 재킷을 입고 대본을 손에 든 채 서 있다.

그녀의 늘씬한 키와 아름다운 미소에서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한껏 묻어났다. 한눈에 봐도 그녀는 ‘아나운서’였다. 깊게 울리는 목소리에서는 진중함과 신뢰감이 느껴졌고, 또박또박 내뱉는 차분한 말투에는 듣는 이를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담겨 있었다. LG의 모든 이야기가 오가는 곳, LG의 소식을 맛깔나게 풀어주는 곳. 그곳에서 아름다운 그녀, 최미영 아나운서를 만났다.

‘LG를 말합니다’, LG 사내방송국 살펴보기

왼쪽 사진에는 스튜디오 속 데스크, 그리고 그 앞에 카메라와 방송 장비들이 서 있는 LGCC 방송국 스튜디오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장비를 다루며 편집실에서 방송 편집을 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가 보인다.
PD 업무를 겸하고 있기도 한 최미영 아나운서. 편집실에서 방송 편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능숙해 보인다.

스튜디오 안에 놓여있는 수많은 카메라 장비들과 눈부신 조명, 그리고 방송을 진행하는 데스크까지 마주하고 나니 이곳은 여의도에 있는 방송국과 다름이 없다. 이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며,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 그 답은 10년 가까이 이 데스크에 앉아 LG를 말하며 방송을 진행했던 최미영 아나운서에게 들을 수 있었다.

“LG 사내방송국은 LG의 주요 이슈나 소식들을 취재하고, 뉴스로 제작해서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해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경영진의 메시지나 경영 방침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그룹에서 현재 강조하고 있는 방침인 ‘시장선도’라는 것이 있는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통해서 고객의 삶을 바꾸자’는 것이에요. 경영진이 이렇게 경영방침을 발표했을 때, 임직원들에게 더 잘 전달할 방법들을 고민하고, 이들이 이것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한 마디로, LG그룹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라고 할 수 있죠.”

LG에서의 사내 정규 방송은 주 3회 진행된다. 요일별로 프로그램 내용이 다른데, 월요일은 일 주일 동안 있었던 주요 뉴스를 다루며, 수요일과 금요일은 PD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된다. 하나의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안에서의 아나운서가 가지는 책임과 역할은 무엇일까. LG의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궁금했다.

“아나운서’로만 일하지는 않아요. 아나운서와 PD를 겸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나운서로서는 주요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그룹 주요 행사에서 사회도 보고 있죠. 또한, 아나운서 역할과 함께 PD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 PD로서는 취재도 하고, 편집도 하고, 프로그램도 제작해요. 그룹 내 행사에 관한 프로그램도 있고, G3와 같은 신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또, 개발진들의 노력을 취재한 프로그램, 조직문화에 관련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나운서이자 PD이다 보니, 진행은 물론 취재와 프로그램 제작도 하고 있죠.(웃음)”

케냐에서 어린 아이들을 향해 카메라를 비추며 웃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의 모습이 보인다. 최미영 아나운서는 빨간색 조끼와 벙거지 모자를 쓴 편안한 차림이다.
케냐 키베라 슬럼에서 LG전자 사회공헌활동을 취재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

6mm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케냐 슬럼에 뛰어들어 취재를 진행하기도 한 그녀는 아나운서이자 PD로 일하고 있는 팔색조다. LG의 메신저인 최미영 아나운서에게, 아나운서 업무가 가지는 고충과 그녀만의 남달랐던 순간을 물었다.

“가장 힘든 일과 즐거운 일 모두 ‘행사 진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전에 다 같이 철저히 준비하지만, 행사가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사회자인 저에게 칼자루가 쥐어지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행사를 무난하게 이끌어 가는 것도, 돌발 변수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것도 사회자의 몫이니까요. 그래서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하게 돼요. 그렇게 행사가 끝나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하고 고개를 숙였다가 드는 그 순간, 그간의 긴장이 풀리면서 짜릿함이 몰려오는데,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을 못 할 정도에요. 그 어떤 업무보다 부담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준비한 만큼, 잘 마친 후의 희열도 남다른 것 같아요.”

행사에서 사회를 맡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의 모습.
LG테크노컨퍼런스 2014를 진행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

‘아나운서 최미영’이 되기까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고 주목받는 것을 즐겼다는 그녀. 그녀는 아나운서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최미영’이 아나운서 ‘최미영’이 되는 꿈을 이루기까지, 그 아름다웠던 날갯짓을 되짚어 본다.

카메라에 담긴 최미영 아나운서의 모습.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 뷰파인더 안에서 선명하게 보인다.

“원래 저는 발음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외국에 오래 살다 왔느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니까 말 다했죠. 발성도 부족했고, 호흡이 너무 짧아서 긴 문장을 잘 읽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훈련과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죠. 충분히 훈련하니까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발음은 특히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나름 뮤지컬 동아리도 하며 발성법도 연습했고요. 뮤지컬 발성은 아나운서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호흡을 운용하는 과정은 비슷하니까 큰 공부가 됐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통해서 호흡도 좋아지게 했어요. 호흡이 좋아지니까 자연스럽게 발성과 발음도 좋아졌어요. 운동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뭐, 들어온 지 10년이 거의 다 되어 가니까… 10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하하.”

그녀는 어떤 아나운서를 꿈꿨을까? 아나운서의 꿈을 이룬 그녀였기에, 그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예전에는 엄기영 앵커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멋졌다고 말하는 그녀는, 한마디만 해도 신뢰감을 주는 언론인다운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요즘엔, 아나운서지만 사안에 대해 굉장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이상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나운서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관심’인 것 같아요.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인터뷰이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궁금해 했느냐에 따라 들을 수 있는 얘기도 달라지죠. 보편적인 질문이 아닌 그 사람에게 꼭 맞는 질문을 하게 되면 당연히 인터뷰이의 대답도 깊이가 생기거든요. 진솔하고 공감 가는 인터뷰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필수겠지요?”

어느 카페와 같은 스튜디오 공간에서 최미영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에는 테이블을 앞에 두고 최미영 아나운서와 신임 CEO가 마주 앉아 있으며, 그들의 주변에는 카메라와 조명 기기 등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다. 신임 CEO 대담을 진행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

아나운서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정말 힘든 길이라는 점이에요. 다양한 방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는 적어도, 작가가 적어준 멘트를 그대로 읽는 앵무새는 아닙니다. 스스로 멘트를 작성할 수 있고, 스스로 그 사안을 파악할 수 있어야만 해요. 사안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비로소 ‘아나운서다운’ 멘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멘트에 담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건 누구도 흉내낼 수 없어요. 그게 곧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겁니다. 자기의 생각을 명확히 가지길 바라요.”

럽젠 TIP
최미영 아나운서의 목 관리 비법!

“저는 조금이라도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으면 무조건 약을 먹어요. 무조건이요! 그래도 조금 불안하다 싶으면, 잘 때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자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도, 목이 따뜻해지니까 효과를 좀 볼 수 있어요. 또, 여름을 빼면, 평소에는 거의 매일 습관처럼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고요. 목 관리가 필수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이렇게 하시면 도움이 좀 되실 거예요.”

아나운서 최미영의 24시간 따라잡기! 주요 신제품 발표회 속 최미영 아나운서의 현장 스케치
오전 6시 30분
출근 & 헤어와 메이크업 준비

최미영 아나운서가 분장실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이다.

오전 8시
촬영팀과 취재 동선 및 일정에 대해 점검 및 공유

오전 10시 30분
신제품 발표회 시작! 제품의 특장점 취재

오전 11시
행사가 끝난 후, 경영진 인터뷰 진행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 및 목표 등)

오전 11시 30분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리포팅

신제품 출시 현장에서 스탠딩을 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

오후 1시
뉴스 원고 작성

오후 4시
영상 편집

오전 12시
영상 제작 완료

다음날 아침
사내 방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들과 공유

사내방송국, 그녀가 말하는 이곳의 이야기

그룹 행사나 대담 녹화가 있는 날이면, 새벽부터 일어나 밤늦게까지 정신 없이 평소보다 더 바쁘게 일하는 그녀. 열정으로 움직이고, 꿈으로 일하며, 진심으로 전달하는 그녀가, LG의 커뮤니케이션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곳, LG 사내방송국에 대해 말한다.

“LG의 아나운서여서 좋은 점들이 많아요. LG에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다양한 계열사가 있어서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LTE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유익한 것 같아요. 신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똑똑해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달까요? 하하. 또 하나 좋은 점은 인터뷰를 위해 LG의 광고 모델인 지드래곤이나 수지 같은 연예인들을 만난다는 거예요. 거기다가 취재의 일환으로 미국이나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방글라데시처럼 쉽게 갈 수 없는 국가들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죠.(웃음)”

LG 임직원들과 최미영 아나운서가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둘러앉아 이야기하고있는 모습이다. 그들 뒤로는 카메라 하나가 그들을 녹화하고 있다. LG전자 G3 스마트폰 개발진들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최미영 아나운서

그녀는 아나운서다.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이름 앞에 붙는 또 하나의 이름은 바로 ‘LG’. 아나운서로서 필요한 덕목을 앞서 그녀가 말했다면, 이번에는 사내방송국 아나운서로서의 소양은 어떤 것이 있을지 물었다. 그녀는 ‘LG’를 말하면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까?

“사내방송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임직원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일이에요. 그런 이유에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바로 로열티(loyalty), 즉, 회사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임직원들의 로열티를 고취하는 업무에 진심이 담길 수 없으니까요.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건 바로 통찰력이에요. 사내방송은, 본인이 스스로 취재하고 직접 원고를 작성해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해당 이슈를 다룰 수 있고 인터뷰할 수 있는 논리력이 필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니까 회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LG 사내방송 ‘Big Break’의 티저 포스터. 분홍색 배경 위에 다양한 임직원들이 화이팅을 하거나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미영 아나운서가 제작한 사내방송 시트콤 <Big Break>

“제 꿈이요? 사내방송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거예요. 사내방송은 경영목표 전달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방송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을 전면에 내세우면 임직원들은 거부감을 갖고 흥미를 잃게 되요. 그렇다고 무작정 재미만 추구한다면,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고요.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Wants와 Needs 이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내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이 둘의 중간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요.(웃음)”

아름다운 그녀의 열정적인 목소리는, 분명 그녀가 말한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달려와, 끝내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작은 씨앗을 풍성한 나무로 키워낸 그녀의 땀방울은, LG인은 물론이고 나아가 더 큰 LG로 성장하게 하는 수많은 땀방울들 중 하나일 것이다. 건강한 그녀의 웃음을 응원한다. 10년 가까이 LG를 이야기해온 그녀의 오랜 진심을 응원한다. 소신을 말하며 스스로를 믿고 달려가고 있는 그녀, 최미영 아나운서를 말이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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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준

    사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사네요!! :) 다양한 방면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기사 잘 봤습니당ㅎ
  • DK

    우와 사내방송 아나운서의 삶이 어떤지 궁금했는데 엄청 자세하게도 풀어주셨네요~ ^^ 와넌 멀티프레이어~ 신기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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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진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뻐요 ^0^ ㅎㅎㅎ 저도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사내방송 아나운서의 세계가 정말 신기했어요 !!! 감사합니다 ㅎㅎㅎ

  • 송종혁

    사내 아나운서, 단순히 뉴스진행만 하는 줄만 알았는데 프로모션 진행이라든가,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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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진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프로페셔널하신 모습에 제대로 반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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