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광고인을 위한 풍성한 종합선물세트

예비 마케터, 예비 광고인들을 위한 축제,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마케팅 페스티벌이 지난 3월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마케팅, 광고계의 실무진들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이야기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Top 10팀의 열띤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배틀까지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꿈을 향한 청춘들의 열정만큼이나,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사진_최동준/제20기 학생기자(강원대학교 심리학과)
사진제공_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조직위원회 안용진

실내 건물 외벽에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라고 적혀 있는 간판이 걸려져 있다. 흰 간판 위에 푸른 색의 삼각형 모양이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의명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마케팅 페스티벌
강사명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아우디 요어크 디첼 이사 외 다수
강의 일시 2014년 3월 7일(금) ~ 8일(토)
강의 장소 코엑스 C홀
강의 주최/주관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조직위원회 / 스튬 크리에이션

왼쪽 사진은 행사장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티켓 안내를 도와주는 안내원 옆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두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행사장 안에서 받은 입장 티켓을 손목에 두른 모습. 티켓은 분실 염려가 없도록 스티커 팔찌 형태를 하고 있다.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마케팅 페스티벌의 입소문을 듣고 모여든 수많은 대학생들로 행사장 입구는 이른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한참 갈증이 날 때 먹는 물이 더 시원하고, 인내하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탄 놀이 기구의 짜릿함이 더 큰 법. 자신의 차례만이 오기를 기다리며 행사장에 입장한 만큼 대학생들의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진 듯 했다.

광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광고 대행사 포럼

2일차 프로그램의 오전 순서는 광고 기획자 세 명과 함께 하는 솔직 담백한 토크쇼였다. 광고기획을 해보고 싶었던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꼭 궁금해 했을 만한 핵심 질문들이 이어졌다. 포럼에 참여해 궁금증을 해소해 준 이들은 바로 대홍기획 이승조 국장, 농심기획 유성권 국장, HSAD 서지현 부장이었다.

무대 중앙에 세 명의 광고기획자(왼쪽부터 이승조 국장, 유성권 국장, 서지현 부장 순)와 남성 사회자가 일정 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아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로 앉은 유성권 국장이 사회자의 질문에 마이크를 들고 답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 명 모두 정장을 입고 있다.

광고 대행사에서 일한다는 것, 즉 수많은 광고 대행사들과 경쟁하면서 광고주로부터 광고 제의를 얻어 내는 일이란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다. 실제 광고 기획자들은 광고를 기획하고, 진행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HSAD 서지현 부장은 광고기획자로서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고주와 크리에이터 간의 관계를 잘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것 역시 사람 간에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바로 이러한 이유로 광고인이 가져야 할 역량으로 대인관계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닐까?

유성권 국장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대행사에 일하면서 하게 되는 역할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인성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감정노동자’라고 하죠. 광고주와 만나고 일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일 자체가 힘들다기보다는 광고주와 만나고 그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힘든 것이 더 크기도 합니다. 저는 사원들에게 ‘지면서 이기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들과의 친화력, 광고 기획자로서의 길을 걷고자 할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형 스크린 2개에 마이크를 들고 있는 서지현 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여러 질문이 이어진 문답 시간 중에서도 ‘광고인으로 살면 어떤 것이 좋은가요?’라는 질문은 광고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고민에 특히 깊게 와 닿았다. 광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 없이 결과물을 창조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창조는 자유로운 사고에서 비롯된다. 광고인은 이러한 자유를 당당히 보장받을 수 있다. 이승조 국장은 광고 일을 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광고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감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만나면서 해당 분야의 지식을 두루두루 접할 수 있다는 것. 일을 하면서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알아 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흥미로운 사실일 터다.

서지현 부장 “일에 치이기도 하지만, 일에 있어서 즐거움이 있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거죠. 일이 보통 프로젝트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짧고 굵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일의 결과물도 빨리 볼 수 있고, 그만큼 보람도 자주 느낄 수 있어요. 그만큼 주어지는 일을 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를 들고 있는 이승조 국장의 모습이 보인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동전에 양면이 존재하듯,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해도 그에 따르는 힘든 부분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광고인으로 일하면서 매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을 수는 없었을 터. 실무진들에게 광고인으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광고 일을 하면서 보다 자유롭게 일을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점이다. 하지만 자유롭다는 것은 그만큼 불규칙적이기도 하다는 것. 주말이나 휴일의 여유도 광고주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성권 국장은 이러한 생리를 잘 알고 있는 까다로운 광고주를 상대하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밝히면서 항상 을이 갑의 이해에 맞추어 가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승조 국장 “광고 일이 힘들다는 것은 회사의 이름만 봐도 알 수가 있죠. 대행사잖아요. 그 명칭 자체가 일을 대신해 준다는 것인데, 사실 편하고 좋은 일을 누가 시키겠어요. 힘들거나 하기 어려운 걸 시키는 것이겠죠. 광고 일 역시 그런 일이라는 겁니다.”

청춘들의 열정만큼 뜨거웠던 브랜드 배틀 | 몽상가팀

이번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마케팅 페스티벌 기간 동안 치열하게 치러졌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Top 10의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배틀이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들에게 주어진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는 ‘에어비앤비’, ‘레드불’, ‘에잇세컨즈’ 브랜드 중 각 팀이 선정한 브랜드와 애국심을 엮어내는 것이었다. 과연 우승은 어느 팀에게 돌아갔을까?

몽상가 팀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몽상가 팀의 정장 차림을 한 연사가 마이크를 들고 무대 가운데에서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최종 우승은 에어비앤비 브랜드 몽상가 팀이 차지했다. 몽상가 팀은 그 동안 월드컵, 올림픽이라는 매우 특별한 순간에만 발휘되었던 우리의 특별한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혀 낯선 곳에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I love Korea’를 외친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기분은 어떨까? 아이디어의 핵심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페이스북을 통하여 한국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조금은 낯설지만 이러한 특별한 메시지들을 보고 느끼며 새롭게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되고, 더불어 세계인과 친구가 되어간다.

 

‘최고’들이 말하는 살아있는 광고 이야기 | 연사들의 강연

세 연사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옆 모습. 맨 왼쪽 사진은 마이크를 들고 오른 손을 뻗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길영 부사장, 가운데 사진은 두 손을 내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요어크 디첼 이사, 맨 오른쪽 사진은 마이크를 들고 설명하고 있는 김홍탁 마스터.

모두를 이해하라, 모두를 배려하라 – 송길영

단순히 브랜드의 가치만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혹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고 나서 제품을 파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제품을 사려는 고객의 욕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국내 빅 데이터의 최고 권위자라는 수식어를 가진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그는 광고 이야기가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운을 띄우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편들이 출장을 가면 꼭 사와야 한다고 흔히 말하는, 갈색 병에 담긴 한 화장품 회사의 화장품. 사람들은 이 제품의 명칭을 정확히 기억하지 않습니다. 브랜드는 결국 잊혀진다는 것이죠. 브랜드보다는 사람들의 욕망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예뻐지고 싶다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죠. 욕망은 산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의 욕망과 생각을 읽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일상, 나아가서는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빅 데이터 분석의 사례를 토대로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시각을 확장시켜야 함을 말한 송길영 부사장은 ‘모두를 이해하라, 모두를 배려하라.’라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차별화가 살 길이다 – 요어크 디첼

한국어로 정답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며 시작된 아우디 요어크 디첼 이사의 강연. 디첼 이사는 제품의 차별화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마치 똑같은 무늬의 젖소를 구별하기 어렵듯이 수많은 제품 중에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디첼 이사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 고객과 시장 선정, 아이디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취업을 희망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나치게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조금 작더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뼈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광고 트렌드를 읽다 – 김홍탁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의 강연은 광고 트렌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더불어 사례 동영상을 다양하게 제시해준 시간이었다. 김홍탁 마스터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보여주면 단순히 기억되지만, 참여시키면 브랜드를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광고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 소비자가 어떻게 변화하는 미디어에 적응해 왔는지를 설명하였다.

“소비자는 미디어 환경에 계속 적응해 가거든요. 생각해보면 언제부터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고,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을 하기 시작했을까요? 소비자가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것을 나누려고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세대는 ‘테드 라이프’라고도 하죠. 짧은 시간에도 아이디어가 확산되고 공유되는 그런 세대이니까요.”

올해 처음 열린 2014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마케팅 페스티벌. 페스티벌에 참여한 수많은 대학생들은 실무진들이 전해준 소름 끼칠 정도로 생생했던 이야기들을 쉽사리 기억에서 잊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더 벅찬 가슴을 안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꿈을 한 번 더 확신하는 자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광고, 마케팅 계의 실무진들과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던 예비 광고인과 마케터들을 한 자리에 모은 화합의 장이었다. 이번 종합선물세트의 기회를 놓친 대학생들은 올해 8월에 다시 열릴 페스티벌을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이휘주

    짧은 순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하는 광고라는 일, 역시 많은 연구와 고민을 수반하는 일이군요. 마케팅원론 수업을 한창 듣고 있는 저로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 달기

    최동준

    네 휘주 기자님! 생각을 창조하고 전달해서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광고라는 일, 어려운만큼 정말 매력적인 거 같아요:) 저도 마케팅 수업을 듣고 있는데, 여러모로 도움도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었어요ㅎ

  • 이지예

    결국 광고 대행사의 일도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지면서 이기라니요. 어려운 말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태도라 생각해 마음에 새깁니다*.* 또, 브랜드가 아닌 욕망에 초점을 맞추라는 송길영 부사장의 말도 인상 깊습니다. 빅데이터로 읽은 현재 우리 시대 욕망의 큰 흐름은 무엇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_+
    댓글 달기

    최동준

    지예 기자님도 저랑 느낀 게 비슷하군요. 저도 다녀와서 느낀거지만, 결국 모든 일은 사람에서 비롯되고 사람이 기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 실제 현장에서는 광고와 관련한 보다 심도있는 얘기도 많이 오고 갔는데, 저에게는 조금 생소해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하기도 했답니다.. :) 8월에 페스티벌이 다시 열리면 또 가려고요. 지예기자님도 동행취재로 함께!!ㅎ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