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미루는 습관 정리하기
다음에, 나중에, 언젠가… 쉽게 입버릇처럼 항상 말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고, 만나야 할 사람은 나중에 만나고, 버리거나 사용해야 할 물건을 방치한다면 우리 인생은 결코 정리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변화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미루는 습관을 정리하자.
강의명 | 미루는 습관 정리하기 |
강사명 |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
강의 일시 | 2014년 1월 8일 (수) |
강의 장소 | 디큐브 아카데미 |
수강료 | 3만원(워크북 제공) |
우리는 왜 미루는가?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결심을 한다. 그러나 새해 첫 날 사람들로 가득 찼던 헬스장도 연말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텅 비어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술을 마셨으니까 다음에 가야지’, ‘야근을 해야 하니 내일 가야지’라고 마음먹고 마는, 하루 하루 미루려고 하는 사람들의 습관 때문이다. 미루는 것은 바로 습관이다. 이러한 미루기 습관을 심리학자들은 사회적인 장애라고 말한다.
“미루는 사람들의 선택은 언제나 한결같아요. 그것은 바로 “내일 할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미룸을 경험하죠. 구직자는 공채 자기소개서 작성을 미루다가 지원을 못하거나, 대학생은 시험공부를 안 하고 미루다 벼락치기에 실패하고, 직장인은 헬스, 요가, 수영 등을 등록해놓고 몇 번 나가다 말아버리곤 해요.”
그렇다면 우리가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느끼는 감정,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이 우리가 무언가를 계속 미루는 이유를 대변해준다. 재미가 없어서, 어려워서,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기왕이면 준비를 하고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집중이 안 돼서,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당신이 오늘도 어떤 일을 미루고 이는 이유도 분명 이런 이유들 중 하나일 것이다.
미룸은 정답이 아니다
미루는 방해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행동을 고쳐나가면 된다. 우선, 재미가 없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 즉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한다. 또한, 완벽한 상황이라는 것은 인생 자체에 없으니 기다리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두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실수를 통해서 배우면 된다.
“어느 책에서 본 에피소드입니다. 한 아이가 방학 숙제로 새 조사를 해야 하는데 어떤 새부터 조사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아이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죠. “얘야, 한 마리씩 차근차근 하거라.” 즉, 고민하다 지치지 말고 일단 한 가지를 정해서 그 하나부터 시작하라는 이야기였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일들을 미뤄왔지만, 인생을 살면서 미루면 안 되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바로 정리의 시작이다. 습관적으로 미룬 일 중에서는 절대 미루면 안 되면서도 미룬 일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 미뤄온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우선이다. 정말 중요한 일인데 그것을 미룬 원인이 무엇인지, 미루면서 나에게 어떤 손해를 안겨줬는지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가 출판사에서 일을 하는 직원인데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그 일이 사라지나요? 아니요. 그 일은 단지 연기나 지연이 될 뿐이고 저는 야근을 해야 하죠. 그로 인해서 또 스트레스가 생기고 그리고 금전적인 손실을 차지하고, 약속이 있는데 야근을 하게 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가 나빠져요. 즉, 미룸 때문에 손해를 보는 대표적인 것들로는 시간, 돈, 스트레스, 관계 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루지 않고 정리하기 이전에 정말 미루면 안 되는 일에 대해 미루면서 발생된 손해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만 해요. 그걸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죠.”
주방용 타이머와 함께 정리 9단으로 거듭나기
“지난 해 언젠가 샤워를 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가 며칠이 남았지? 계산을 해보니 100일이 좀 더 남아있었죠.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새해 맞이 하기 전에 100일 동안 정리할 사람들을 모집했어요. 이름하여 ‘정리력 100일 프로젝트’였죠. 프로젝트를 시작한 100명 중에서 오직 30%만 성공을 했어요. 미루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에겐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그 공통점은 바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잘할 수 있도록 응원을 받은 것이었어요.”
미루지 않고 정리하는 성공적인 2014년을 보내기 위해 남들에게 알리고 응원 받는 것만큼 중요하게 나를 도와줄 작은 도구가 하나 있다. 바로 주방용 타이머로 쓰이는 작은 빨간 시계, ‘뽀모도로’이다. 한번 돌리면 25분의 집중시간과 5분의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이 작은 타이머에는 놀라운 기능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기능은 주어진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주고, 두 번째 기능은 그 일에 집중하게 해주고, 세 번째 기능은 그 일을 제대로 했는지 안 했는지 평가하게 해준다. 흔히들 시간을 정리한다는 개념을 ‘Plan->Do->See’라고 얘기하는데 이것이 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
타이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그 일만 작성하지 말고, 그 일을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을 해보고 그 일을 하면서 생길 방해요소의 가능성을 적어본다. 그 방해요소를 사전에 통제할 수 있으면 사전에 통제하고, 사전에 통제할 수 없으면 통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뽀모도로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은 주어진 시간 동안 다른 곳으로 세지 않고 그 일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작은 타이머는 먼저 당신을 계획 세우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그 계획에는 방해요소가 제거되어 있고, 예상시간, 우선 순위까지 정해져 있어요. 또한,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작은 타이머를 돌리는 순간부터 비로소 미룸이 아닌 실천이 시작되는 거죠. 하루에 최소 4번만 이 타이머를 돌려서 미루지 않고 계획을 실천한다면, 분명히 인생은 바뀔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에게 묻는다. 내일부터 시작할거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장 실행하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또 미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