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F 100인의 특수요원, LG를 구하라!
사진_ 민성근/제19기 학생 기자(인하대학교 경제학과)
비밀스런 첩보가 입수되었다. 여의도 트윈타워에 100인의 LG 특수요원이 모인다고? 이를 놓칠 리가 없는 LG 럽제니가 트윈타워 33층으로 출동했다. 아이디어 넘치는 100명의 LG인들이 똘똘 뭉친 아이디어 캠프 현장 속으로 따라가 보자.
아이디어 TF, 서로 간의 점을 잇다
삼엄한 경비를 뚫고 입성한 여의도의 LG 트윈타워 33층 아이디어 회의소. 들어서자마자 맞닥뜨린 것은 10개의 팀으로 나누어 열띤 토론의 현장이었다. 큰 전지에 팀별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는 모습은 흡사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목에 걸고 있는 명찰 속 다양한 부서와 직책이 무색하게 그들은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있었다.
“아이디어라는 말보다는 ‘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어요. 상상력의 점, 경험의 점, 통찰력의 점이요. 각자 개인들은 20년 이상을 다른 경험과 배경에서 살아왔잖아요, 거기서 얻은 능력과 통찰력도 다들 다를 거 아니에요? 개개인에만 머무를 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 점이 이어지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LG Life(LG 사내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김인채 파트장
일반적인 기업의 프로세스 상, 부서 간의 협력이나 교류는 어려운 데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개발되기까지 수많은 통과 의례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과 번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이디어 TF이다. 10만 LG인의 ‘점’을 이어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꾸려진 이번 아이디어 캠프는 1월, 벌써 세 번째 오프라인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작년 말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400명의 지원자 중 경력과 부서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100명을 추렸다. 그렇게 작년 말부터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상시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삶을 바꿉니다.”
아이디어 캠프의 목표는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단순히 말뿐인 목표가 아니다. 작년 LG 포켓포토를 만들어 고객의 삶을 움직였던 강동호 대리(포켓포토를 만들어낸 강동호 대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Click!)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상품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임이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는 고객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 ‘무언가’가 아니다. 고객의 삶 전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 곳곳을 변화시키는 것,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살고 있던 ‘가려운’ 부분을 먼저 긁어줄 수 있도록 함이 아이디어 캠프의 진정한 목표다. 또한 구성원들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이전에 상호간의 존중과 협력, 융합의 능력을 배움으로써 그들의 삶이 먼저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혼자서 생각하기에는 ‘이게 될까?’ 싶었던 것들도 다른 사람들의 기술력과 생각을 합치니 가능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것만 맞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생각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죠.“ – LG Life(LG 사내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김인채 파트장
MINI INTERVIEW
LG 아이디어 캠프 특수요원을 만나보자!

나에게 LG 아이디어 캠프란 ‘융합’이다.
“다양한 전공과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통찰력을 주고 생각이 넓어질 수 있죠. 개발 분야에 있다보니 고객을 생각하기 힘들었던 내가 생각하는 것만 옳다고 여겨왔던 것도 버릴 수 있고요. 간단한 아이디어가 살이 붙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나에게 아이디어 캠프란 ‘모래 속 사금’이다.
“평소 창의력 관련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디어 캠프를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할 기회도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또다른 아이디어를 얻어가기도 해요. 많은 모래 중에서 금을 찾아내는 사금 채취의 과정처럼, 아이디어 캠프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이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기술력을 더하여 사금을 얻어내는 과정이 아닐까요?”

나에게 LG 아이디어 캠프란 ‘도전’이다.
“내가 하는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의 아이디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내가 머물러 있던 세상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나에게 LG 아이디어 캠프란 ‘협력’이다.
“평소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 개발 팀에 있다 보니 남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안 될 것이라고 말하는 대신에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도움이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니까요. 또 여러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 자체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것보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이디어 캠프, 현장 속으로
당일 아이디어 캠프는 그 프로세스부터 독특했다. 먼저 10개로 나눠진 팀이 각각 아이디어 하나를 구체화 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한 장의 전지를 채우고 나면, 그 다음 단계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다른 팀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발표 역시 독특하게도 한 팀 한 팀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팀의 몇 명은 남아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팀의 나머지 인원은 캠프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 흥미가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다른 팀의 발표를 들으러 돌아다니는 형식이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 보면, 팀이라는 것에 묶이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팀을 다시 한 번 결정하고 참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딱딱한 회의의 모습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서 있고, 누군가는 앉아 있으며 좋은 생각이 나지 않을 때에는 33층을 한 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창문 밖을 응시하기도 하는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각자의 본 업무가 있다 보니, 이 아이디어 캠프에 업무 시간 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부탁하기는 좀 그렇긴 하죠. 그래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 LG Life(LG 사내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김인채파트장
LG 라이프를 총괄하고 있는 김인채 파트장은 지금의 캠프가 더욱 그 몸집을 불려 LG의 모든 부분에 아이디어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큰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지켜본 결과, LG 아이디어 캠프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살아 숨쉬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패기로 가득차 김인채 파트장의 포부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었다. LG 아이디어 캠프를 통해 이루어질 LG의 새로운 혁신, 앞으로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