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 그의 도전이 남겨놓은 것들

사진_유이정/제19기 학생기자(서울여자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사진제공_이창준

“도전하라!” 수없이 들어온 말이고, 또한 어느새 식상해진 말이다. 여기, 말로만 듣던 도전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 있다. 겁없는 20대 청춘도 아니고, 잃을 것 없는 모험가도 아니다. 올해 8년 차 되는 이 반듯한 회사원은 일상의 권태를 그저 권태로 내버려두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극하고자 채찍질을 했다. 그 이름도 유려한 ‘맨즈헬스 쿨가이 선발대회’에 도전하고 그만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그의 ‘도전’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보자.
LG전자 이창준 대리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그가 쿨가이 선발대회를 위해 촬영한 사진으로, 상의를 벗은 채 검은 팬츠만 입고 매끈한 근육을 자랑하듯 한쪽 팔을 들어올려 그의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운동기구를 잡고 있다. 사진 왼쪽 아래에는 기사 제목인 ‘Cool guy, 도전이 남겨놓은 것들’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후회 없는 도전의 시작

이창준 대리의 페이스북 페이지 중 일부를 캡쳐한 사진. 이창준 대리가 직접 맨즈헬스 쿨가이 선발 결과를 캡쳐한 사진을 올린 뒤 ‘맨즈헬스 쿨가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 기분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써 둔 것이 보인다. 20대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이름이 바로 ‘쿨가이’다. 유명 남성매거진 <맨즈헬스>에서 주관하는 쿨가이 선발대회는 ‘균형 잡힌 몸매와 문화적 소양을 지닌 진짜 남자를 선발하는 대회’로 설명할 수 있다. 단순히 ‘좋은 몸’만이 선발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의미를 지닌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 대회에는 1,5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치열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26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고, 그중에는 LG 전자의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LG 전자 스마트 비즈니스 센터 시스템 관리팀의 이창준 대리다.

“합격 발표를 회사에서 확인했어요. 붙을 거라 생각하지 못해서 회사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안 했었는데, 제 이름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쿨가이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것은 1년 반 전. 그리고 올해 1월, 이창준 대리는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이창준 대리의 인터뷰 모습. 먹색 셔츠를 입고 안에 흰 티셔츠를 레이어드한 그가 책상에 앉아 두 손을 벌리는 제스처를 한 모습, 두 손을 모아 보이는 모습 등이 두 개의 사진에 담겨져 있다.

“4월 중순까지 프로필 사진을 포함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어요. 프로필 촬영 자체가 첫 번째 관문인 셈이죠. 힘들거나 아프다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거의 매일 운동을 두세 시간씩 하고, 음식은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었죠. 최종 선발 이후 대회 기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매일 아침마다 온몸이 힘에 부쳤다. 회사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인 그에게 이 모든 과정들은 더 어려웠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두 가지 모두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어느 한쪽을 놓아버리는 대신, 그는 하루하루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매일 아침마다 도시락 세 개를 싸서 출근했어요. 점심, 저녁, 운동 끝나고 먹을 것까지요. 그리고 회사 업무 시간 외에 모든 시간을 운동에 쏟았어요.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서 잘 시간을 줄였죠. 잠이 너무 부족해서 택시를 자주 탔어요. 30분이라도 조금 더 자려고요. 생각해보면, 24시간을 정말 100% 활용했던 것 같아요.”

도전이 가져온 새로운 자극

이창준 대리의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 모습. 위쪽 사진은 그가 사진 촬영 직전 스튜디오에서 전신 거울을 보며 몸을 만드는 모습으로, 큰 거울 앞에서 이창준 대리가 상의는 벗고 청바지만 입은 채 무거운 운동 기구를 들며 거울을 보고 있다. 그의 옆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트레이닝 중인 다른 사람들이 보이고, 뒤로는 프로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세팅 모습이 보인다. 아래쪽 왼쪽 사진은 이창준 대리가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세트장 안에 서 있는 모습, 아래쪽 오른쪽 사진은 그가 상의를 탈의하고 청바지만 입고 촬영중인 모습이다. 사실 그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는 1차 원서 접수까지였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필 사진 촬영. 꼭 해내야 한다고 그를 강제하거나 다그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만큼’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얻은 ‘쿨가이’라는 이름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값졌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느끼고 얻은 것이 많아요. 일단 쿨가이 선발대회에 붙지 못했으면 스스로 몸이 좋은 줄만 알고 살았을 거예요(웃음). ‘세상에 이렇게 멋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됐어요.”

자극은 단순히 더 좋은 몸을 만드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하지만 확실히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나가게 됐어요. 동기들 중에 회사 다니면서도 취미로 악기도 다루고, 외국어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일을 핑계로 하지 않았던 것들에 다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는 쿨가이 선발대회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여러 활동들도 좋았지만,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몸이 바뀌면서 자세와 마음가짐도 달라졌고, 무엇보다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변화가 따라왔다.

“저처럼 ‘컴퓨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 나오고 어깨도 구부정하거든요. 몸이 좋아지니까 어깨도, 허리도 곧게 펴게 돼요. 자세에서 드러나는 자신감도 있고. 옛날에는 잘 안되면 ‘왜 이러지?’라고 생각만 했다면 지금은 ‘뭐든 까짓 거 해보면 되지!’ 싶어요. 그렇게 몸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이렇게 준비해서 예선을 통과했으니까요.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이더라도 ‘해보면 되지, 나는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일상에 지친 당신, 도전하라!

그는 어떤 일이든 일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목표, 자신이 가진 열정, 그리고 자극이 되는 환경.

“공부를 왜 하지? 일을 왜 하지? 지금 상황에 대한 권태는 누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그럴 때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던져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창준 대리의 쿨가이 선발대회 참가 모습. 왼쪽 사진에서는 검은 수트를 입은 열 명이 조금 넘는 참가자들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하얀 단상에 올라서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창준 대리의 단독 사진. 무대 앞쪽에 나와 스탠드 마이크에 입을 대고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으로, 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다.
그는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맨즈헬스 쿨가이 13번 이창준입니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죽은 삶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제 몸의 한계를 넘고 싶어서 정했던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간절함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늦은 나이, 바쁜 회사 생활, 힘든 음식 조절은 핑계였습니다. 이제 그 도전이 한 달 남았습니다. 제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도전하라!” 수없이 들어온 말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거침없이, 끊임없이, 청년이기 때문에, 아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등의 수많은 이유를 들으며. 하지만 도전은 말처럼 쉽지 않다.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바쁘고 힘드니까. 2년 전의 그도 그랬다.

“쿨가이 선발대회를 준비하기로 마음먹는 데에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식단 관리까지 함께하는 것도 어렵고, 퇴근하고 매일 운동하러 가는 것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만 먹으면 다 넘을 수 있는 제약이었던 것 같아요. 상황이고 핑계인 거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또 나이도 중요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일은 꼭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이제 당신, 우리의 차례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은 분명 더 큰 보람으로 돌아올 것이다. 후회 없이, 도전하라!

쿨가이 이창준 대리가 제안하는 간편 다이어트 음식
닭가슴살 샌드위치를 만드는 조리법을 차례대로 촬영한 사진. 위 중 왼쪽 사진은 발아 현미 식빵을 식용 저울에 올려두고 무게를 재는 모습이다. 위쪽 가운데 사진은 닭가슴살을 프라이팬에 굽는 모습, 위쪽 오른쪽 사진은 닭가슴살이 갈색을 띄며 구워진 사진이다. 아래 왼쪽 사진은 식빵 위에 닭가슴살과 치즈를 올린 사진이고, 아래 오른쪽 사진은 완성된 닭가슴살 샌드위치의 사진이다.
3분 닭가슴살 샌드위치 만드는 법
운동하는 이에게 필수 식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닭가슴살. 하지만 닭가슴살만 먹는 것이 때론 고역일 정도로 그 식감이 퍽퍽할 때도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창준 대리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샌드위치 레시피를 공개한다.

재료 : 발아 현미 식빵 2쪽, 훈제 닭가슴살 1팩(200g), 양상추 두 장, 치즈 한 장조리 방법
1. 현미 식빵을 준비한다. (입맛에 따라 살짝 토스트 해도 좋다.)
2. 훈제 닭가슴살 1팩을 잘게 잘라,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다.
3. 치즈 한 장, 구운 닭 가슴살, 양상추를 넣어 잘 포개주기면 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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