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EST 박성규&장두진 사원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꿈이 있다.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그 꿈을 향해 전진해나가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나 꿈을 이루지는 못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좌절하는 이들도 많다.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 있다.

사진_유다솜/제19기 학생기자(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장두진 사원과 박성규 사원이 포즈를 잡고 있는 사진. 왼쪽으로 장두진 사원이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L’을 그리며 웃고 있고, 오른쪽에 박성규 사원이 왼쪽으로 엄지를 치켜든 채 미소 짓고 있다.

꿈이 현실로, ’꿈꾸는 광고 제작소’ 이야기

왼쪽 오른쪽 사진 모두 흑색 칠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두진, 박성규 사원의 모습. 사진의 왼쪽에 장두진 사원이 오른쪽에 박성규 사원이 자리 잡고 팔짱을 끼거나 얼굴에 손을 갖다 댄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잡지 오른쪽 페이지에 게재된 ‘꿈꾸는 광고제작소’ 탑6의 주인공. 페이지 가운데로 ‘ARE YOU DREAMING?’이라는 제목과 글이 보이고, 제목을 둘러쌓고 3명씩 4줄로 프로필 사진이 디자인되어 있다.LBEST 박성규, 장두진 사원은 2012년 6월 12일부터 7월 24일까지 총 7회에 걸쳐 방영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꿈꾸는 광고제작소’에 출연해 LBEST 입사 기회를 거머쥔 젊은 광고인들이다. 2인 1팀을 이뤄 매주 광고 미션을 수행하는 공모전 형식의 프로그램. 제작 당시 전국에서 총 1,155팀(2,310명)이 응모했고, 그 중 오직 10팀에게 미션 수행 자격이 부여됐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팀원과 도전했지만 상위 6팀 안에 들어 LBEST에 인턴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6개월 뒤 그 성실함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올해 4월 정식으로 Junior AD(Art Director)가 되었다. ‘K팝 스타’, ‘슈퍼스타K’ 등 음악인을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넘쳐나도, 광고인을 뽑는 프로그램은 다소 생소한데, 두 사람 모두 지인의 추천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성규 사원] “원래부터 광고대행사 입사가 꿈이었기 때문에 언제든 기회가 되면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아는 형이 젊은 광고인을 뽑는 공모전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주저 없이 도전하게 되었죠.”

[장두진 사원] “이쪽 일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였어요. 어느 날 함께 일했던 카피라이터 누나와 그 회사 막내에게 똑같이 문자가 오더라고요. 이런 공모전이 있으니 한번 나가보라고. 때마침 쉬고 있었던 저에겐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어요.”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광고인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설 순 있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매주 부여되는 광고제작 미션을 통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탈락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분명 정신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리라 예상됐다. 매주 오는 탈락의 순간이 두렵진 않았을까. 그들의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다.
디자인(사진 설명) 사무실을 배경으로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는 ‘꿈꾸는 광고제작소’ 동료들과의 단체사진. 8명의 사람이 가운데 모여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웃고 있다.

[박성규 사원] “떨어지는 게 두렵거나 무섭진 않았어요. 매번 미션 수행하면서 되게 재밌었거든요. 물론 탈락할 때는 좀 힘들었죠. 밤을 한 4일 정도 새웠는데도 아이디어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고 만족스럽지도 않았어요. 분명 이 아이디어로 작업했을 땐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고, 그걸 알았을 땐 빨리 끝내고 싶기도 했어요. 어차피 시간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지나보니 그 과정 자체를 즐겼던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재미있었어요, 정말.”

[장두진 사원]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치열할 땐 치열했지만 다른 팀과 냉정하게 경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어려운 게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하면서 다 같이 매우 친해졌어요. 가끔은 떨어지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었어요. 다 놓고 쉬면 되니까.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매 미션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했어요. 같은 팀이었던 포근이와 우리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게 2등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언제부터였는지, 어디부터 ‘광고’인 건지

왼쪽에 장두진 사원, 오른쪽에 박성규 사원이 앉아 질문에 답하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장두진 사원은 양손을 깍지 껴 얼굴 앞에 두며 생각을 하고, 박성규 사원은 오른손 엄지를 턱 아래 두고 미소를 짓고 있다.
힘든 과정조차도 재미있게 즐겼다는 박성규 사원과 장두진 사원.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즐기면서 노력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명실공히 잘나가는 청춘 광고인으로 자리매김한 이들, 광고인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박성규 사원] “중학교 때부터 꿈꿨어요. 그때쯤 보통 진로 고민 많이 하잖아요. 이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원하셨던 법무관, 판사, 뭐 그런 직업이 장래희망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TV 광고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이걸 만드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지?’ 라는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저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잔머리 쓴다고 해야 하나? 워낙 머리 쓰는 걸 좋아했거든요. ‘난 잔머리를 잘 쓰니까 이 직업이 나와도 잘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공도 시각디자인학과를 선택했죠.”

[장두진 사원] “전 대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고, 그전에는 전혀 생각이 없었어요. 존경하는 사람이 드래곤볼 작가였거든요. 그의 그림과 만화는 가히 충격적이었죠.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서 ‘그림이나 배워야지’ 하고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광고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디어 내는 데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차츰 광고를 배우며 우연히 나간 광고 공모전에서 입선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게 내 길이다’ 싶었죠.”

각자 다른 이유로 시각디자인이라는 전공을 선택한 두 사람. 결국 LBEST에서 만나게 된 이들은 막 광고계에 입문한 신인들이지만, 자신들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고 열정 또한 대단했다. 닮은 듯 약간 다른, 그러나 광고인이 지녀야 할 자부심과 확신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들이 생각한 광고인의 자격요건은 무엇일까?

박성규 사원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 오른손을 턱에 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기른 콧수염이 멋지게 어울린다.

[박성규 사원] “항상 새로운 것을 즐겨야 해요. 매일 했던 일만 하는 건 재미없잖아요. 광고인이라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새로운 광고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저는 사실 그렇지 못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고 있어요. 광고인을 꿈꾸신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시도해보길 권해요.”

[장두진 사원] “사실 전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광고인을 꿈꾸시는 분들께 그냥 ‘잘 놀다 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많이 경험하고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도 잘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나의 꿈을 향하여

벽면에 붙어있는 ‘LBEST’ 간판을 배경으로 서 있는 왼쪽의 박성규 사원과 오른쪽의 장두진 사원. 자연스러운 미소에서 당당함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개성 넘치는 이들의 답변을 듣자 하니 ‘역시 광고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청춘들은 같은 꿈을 꾸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길을 가는 경향이 있다. 학점이면 학점, 토익이면 토익, 어학연수면 어학연수, ‘남들이 다 하니까’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꿈을 꾸더라도 그를 향한 방향은 거의 비슷하다. 자기만의 목표가 없는 청춘에게 이들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박성규 사원] “저희도 나름대로 남들과 차별화된 길을 만든 거라 생각해요. 정석대로라면 고학력에, 높은 토익 점수에, 어학연수 경험도 있는 분이 일직선으로 대기업 광고대행사에 취업할 수 있겠죠. 그런데 모두 이런 방식이면 특출나 보이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광고는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하는 일인데. 남들과 같은 걸 하기보다는 그들과 다른 무기 하나를 만들어 보세요. 특히 남들이 안 해봤을 것 같은 경험으로요. 또, 결정한 길에 대해서는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하죠. 예컨대 광고인의 꿈이 확고하면 좀 돌아가는 일이 생겨도 언젠가는 광고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꿈이 이루기 어렵다고 중간에 포기하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장두진 사원] “솔직히 저흰 정석대로 못하니까 다른 길을 찾은 거고 이걸 대학생에게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믿음을 갖고 하는 게 맞다는 거예요. 세상에 ‘맞는 길’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잖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믿음과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요.”

지방대, 전문대 출신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꿈을 이룬 이들에게도 분명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결의를 다졌을까. 이미 꿈을 이룬 거나 마찬가지인 이들에게 광고인으로서의 최종 목표와 또 다른 꿈에 대해 물어보았다.

수첩에 메모 된 장두진 사원의 꿈.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 있고 시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시도 있다. 나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광고’를 만들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장두진 사원] “광고인으로서 나이키 광고를 하는 게 최종 꿈이에요. 개인적으로 나이키 광고는 최고라 생각해요. 저스트 두잇! 얼마나 훌륭해요. 나이키 제품도 좋고 나이키 광고도 좋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만들진 아직 모르지만 사람들 뇌리에 확 박히는 멋진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그 광고 이후에는 사회 공헌적인 광고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또 다른 꿈에 대해서는 요즘 저도 생각하는 중인데요. 제가 해왔던 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광고가 될 수도 있고 동네 간판이 될 수도 있고, 전단지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을 하든지 공공에 유익한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저도 찾고 있는 단계예요.”

[박성규 사원] “최근 화제를 모았던 ‘생명의 다리’ 같은 공익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낸 아이디어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꽤 보람 있지 않을까요? 나중에 제 자녀가 물어봐도 아빠가 이런 일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고요. 사람들이 즐거워질 수 있는,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좀 더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캠페인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이제 막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소에 들어왔기에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죠. 또 다른 꿈이 있다면 나중엔 일 년은 일하고 일 년은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능력이 된다면요. 하하.”

흰 배경 가운데에 검은색 글씨로 크게 ‘00’이라고 쓰여 있고, 그 아래에 ‘DNS_PROJECT’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번외편, 1년간 동고동락해온 서로에게

긴 테이블을 앞에 두고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장두진 사원과 박성규 사원. 1년을 함께한 이들이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두 사람. 장두진 사원이 의자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고, 장두진 사원 왼쪽에 박성규 사원이 서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어려운 광고 미션을 척척 해낸 ‘광고천재’의 모습 속에 숨겨진 ‘광고천사’의 면모였다. 이처럼 광고에 대한 속 깊은 애정과 뜨거운 열정으로 1년간 동고동락해온 이들. 서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상대방을 수식할 수 있는 짧은 광고 문구를 부탁했다.

[장두진 사원] “성규형은 진짜 의리남이에요. 잘생기기도 했고 남자가 보기에도 정말 멋진 형이죠. 크리에이터로서는 아무리 난관에 부딪혀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면모가 있어요. 광고 문구로 짧게 표현하자면 ‘포기를 모르는 불꽃 남자’라 하고 싶네요.”

[박성규 사원] “두진이는 집중력이 높고 맡은 일에 끈질긴 친구예요. 어떤 일을 맡으면 쉽게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성격이라 언제나 좋은 결과물이 나오죠. 그리고 자신감이 충만해 주눅 드는 일이 없고 매사에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얼굴도 동안이라 소년의 이미지도 있고요. 앞으로 대중의 마음을 훔치는 ‘카피’를 많이 만들어내길 기원하면서 ‘세상 앞에 당당한 카피소년’ 정도로 표현해두죠.”

‘포기를 모르는 불꽃 남자’, ‘세상 앞에 당당한 카피소년’과 함께한 유쾌했던 인터뷰! 개성 넘치는 답변과 실질적인 경험의 조언으로 광고인을 꿈꾸는 청춘에겐 의미 있는 기사가 아닌가 싶다. 가까운 미래에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광고가 TV 전파를 타게 되면 꼭 반갑게 맞아주기를 바라며, 또 다른 꿈을 향한 ‘불꽃 남자’와 ‘카피소년’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벽면에 붙어있는 ‘LBEST’ 간판을 배경으로 서 있는 왼쪽의 박성규 사원과 오른쪽의 장두진 사원. 박성규 사원이 오른손으로 ‘L’자를 표시하고 있고, 장두진 사원이 왼손 엄지를 치켜 올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편지가게 글월,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예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

비전공자를 위한 전공자의 교양서 큐레이션

일본어 번역가 강민하 | 마음까지 전하는 번역

VEGAN ESSAY 의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입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식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먹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입문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