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치명적인 ‘웹툰의 매력’

오늘날 하나의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웹툰. 학창시절 ‘일탈’의 일환으로만 오해받던 웹툰이 남녀노소의 다양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생활 속에 파고든 웹툰의 얼굴과 그에 뒤따른 대중의 생각은 어떨까?

웹툰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근 몇 년 사이에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드라마, 영화 제작의 바탕이 되기 시작했다. 웹툰에 어떤 마력이라도 있는 것일까?
오늘은 어떤 에피소드가 날 기다릴까? 이 순간을 위해 일주일을 기다렸다. 11시 59분 59초. 땡!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12시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웹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웹툰.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많은 사람이 웹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저 학창시절, 심심풀이로 접한 만화와 달리 오늘날의 웹툰은 희로애락이 닮긴 일상의 쉼터가 되고 있다. 당신은 80%와 20% 중 어느 쪽인가?


좋아요!

지하철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수업 시작하기 10분 전,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들락 말락 한 그 순간.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 ‘순간’에 스마트폰을 들고 웹툰 어플을 켜면 잠시나마 찰나의 지루함이 가신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잖아요. 웹툰은 만화의 한 갈래이기도 한데, 컬러만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웹툰에 한 번 빠지면 매주 챙겨보게 돼요! 보통 일주일에 한두 번씩 나오니까 기다리면서 설레기도 하고.”
“매일 습관적으로 한두 편은 꼭 봐요. 자기 전에 불 끄고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웹툰을 보게 되던데요?”
“만화라고 해서 꼭 흥미 위주가 아니라 무거운 주제나 교훈을 주는 이야기의 웹툰을 좋아해요. 딱히 말로 설명할 순 없는데 생각이 많아지게 하고,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로 일상 웹툰이나 소재가 특이한 웹툰을 봐요. 일상 웹툰은 제 이야기 같아서 공감되고, 소재가 특이한 것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니까? 무엇보다 재밌잖아요~”


별로예요!

스마트폰과 함께면 심심할 틈이 없다. 손가락 휠링으로 금방 지나가는 짧은 만화는 조금 싱겁고 단순하지 않나? 다양한 뉴스와 사진, 영상들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웹툰을 왜?

“뭐, 각자 취향이긴 한데…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안 돼요. 재미없던데. 시간 낭비 같아요.”
“어떤 작품들은 몇 년씩 연재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건 읽다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흥미도 점점 떨어지니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잖아요. 근데 그 시간에 웹툰 말고도 볼 게 많고 다른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왜 보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만화다 보니까 타깃층도, 소재도 좀 유아적인 것 같아요. 연재물 특성상 자극적이고, 한 회에 독자의 시선을 끌 만한 것들을 넣어야 하니까 막장(?)인 것들도 많고.”
“스토리물도 많지만 거의 에피소드식으로 연재하는 것들이 많은데 긴 연재 주기에 비해 내용이 짧은 것 같아요. 읽다가 앞부분 내용 잊어버려서 안 읽게 되죠.”

높아져 가는 아성

안 보는 사람 빼고는 다 본다! 웹툰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고공 행진이다. 이에 따라 잘나가는 웹툰 작가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 가수 저리가라다. 웹툰에 대한 관심이 작가에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팬카페와 정모는 기본이고 팬 사인회는 한번 열렸다 하면 사람들이 몇백 명에서 많게는 몇천 명까지 모인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의 개인적인 활동, 일상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그들의 SNS를 즐겨 찾으며 궁금증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한다.

잘 그린 웹툰 하나 열 자식 안 부러울 만큼 인기가 있는 웹툰은 오래도록 연재되기도 한다. 인기 있는 만화책이 수십 번씩 출간되어도 잘 팔리듯 웹툰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 롱런할 수 있다. 특히 웹툰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접근이 편하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오래가기 쉽다.

팔색조 매력 뽐내는 장르

왜 이렇게까지 인기일까? 영화에도 ‘코미디, 액션, 멜로’ 장르가 있듯이 웹툰도 각자 그들만의 색깔을 가진다. 글로도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데 그림은 오죽 쉬울까. 웹툰 역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개성 강하고 취향이 확실한 요즘 독자에게는 치명적인 마력이 되는 셈.

1. 어, 이거 내 얘기잖아? 공감 200% 일상 웹툰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 무릎에 앉아버린다. 길을 걷다 낯익은 친구의 뒤통수가 보인다. 한방 세게 갈기며 인사를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다.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재들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일상 웹툰이야말로 무엇보다 현실감 있는 시트콤이다.

공감. 같은 마음이 된다는 것.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일이다. 쓱쓱 그려진 그림에서 딱히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주인공이 나처럼 살고 있다. 주인공이 나인지 내가 주인공인지. 웹툰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나를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위안이 되기도 하고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2. 전부 다 코미디는 아니에요~
만화가 아무리 흥미 위주의 익살스러운 그림이라고 해도 가벼운 소재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재밌는 만화, 영화가 있으면 다소 무거운 소재의 만화, 영화가 있듯이 웹툰도 마찬가지다. 어떤 예술 작품이든 깨달음을 줄 만한 교훈이 담긴 것들이 있다. 웹툰 역시 사회적 이슈나 진지한 소재들을 다룰 수 있고 충분히 깊이와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다.

1. 죽음에 관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낸 웹툰.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삶과 죽음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2. 신과 함께 신화로 구성된 기본적인 틀을 바탕으로 인간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부조리한 현실과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순들을 꼬집기도 한다.

3. 어서오세요, 305호에 동성애라는 조금은 생소한 소재로 주인공을 동성애자로 설정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몇 가지 에피소드를 다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3.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정보, 리빙툰
웹툰은 그냥 시간 때우기용 만화일 뿐이라고? 천만의 말씀! 책과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웹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림으로 좀 더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글로는 설명하기 어렵거나 그림으로 참고 설명이 필요한 것을 만화로 만들어 스토리는 재밌고, 내용은 유용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일석이조 웹툰!

4. 본격 사실주의 연애.결혼 웹툰, 사랑을 웹툰으로 배웠어요
연애를 모르는 쓸쓸한 독자를 위한 본격 사실주의 웹툰. 연애와 결혼을 웹툰을 통해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연애를 하는 것도, 결혼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되는 건 왜죠?
이름 하야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웹툰들. 연애에 대해 갖가지 조언과 행동강령(?)을 제시해주는 웹툰, 결혼 생활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신혼부부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웹툰은 독자에게 흥미로운 관심사이자 언제나 사랑받는 소재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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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풀쌤 작품으로 스타트~ 이끼, 이말년씨리즈,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웹툰은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욤~
    만화방에서 짜장면 먹으며 낄낄낄~ 만화책 읽는것도 좋고, 지하철에서 짬짬이 웹툰 보는것도 또다른 맛이 있어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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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언제 어디서나 같이해도 어색하지 않은 웹툰 ㅎㅎㅎ 특히 혼자 이동하는 시간에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밥먹을 때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3^

  • sonjy2000

    만화 라고 하면 솔직히 아직까지 어린아이들이 보는것, 소수문화..이런이미지가있는데 웹툰은 대중화에 기여한 매개체같아요 만화좋아한다고 다 오타쿠는 아니라능.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영화화는 다 이런 스토리와 소재덕분에 재창조될수있는거같아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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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맞아용...!!!! 인기 웹툰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다시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만화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이나마 달라지는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당

  • 크~웹툰은 지하철에서 심심할 때 보는게 제맛! 근데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내기가 힘들더라구요~괜히 일주일이 더 기다려지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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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그쵸 ㅡ.ㅜ 한번 ㅅㅣ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 웹툰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아닐까요?

  • 민성근

    재밌게 잘봤어요!ㅋㅋㅋ 저두 웹툰좋아해서 매주마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챙겨보는 것들이 몇개 있거든요ㅎㅎ 특히 제작년 옥수예 귀신처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된 웹툰이나 일본에 진출한 신과함께와 같은 웹툰소식에 뭔가 저 역시도 뿌듯함을 느끼곤해용ㅋㅋ우리나라 만화계가 많이 힘든 상황에서 웹툰이 어쩌면 하나의 좋은 징조라고 봐도 될것같네용ㅋㅋ 세계까지 멀리멀리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만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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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옥수예 귀신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옥수예? ..죄송합니다 오타는 알아서 수정하시구여 크크 제 인생 최고의 웹툰 신과함께 *_* 아이럽잇 한국만화

  • 웹툰을 보면서 친구랑 같이 이야기하고 추천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읽고보니깐 또 새롭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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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어떤 웹툰 즐겨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 이미선

    저는 좋아요!!! 웹툰의 무한매력에 푹 빠졌어요 :D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웹툰을 보기 시작하면 그날 밤은 다 지나간거라고 할 정도로...ㅎㅎ 일상툰, 진지툰, 사랑툰 다 섭렵했지만 리빙툰은 저도 처음 접하네요! 패션 문외한인 저에게 딱 맞을것만 같은 웹툰 '드레스코드'! 오늘 밤 정복해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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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정ㅋ복ㅋ하셨나요? '드레스코드' 아직 정복못했는데 괜찮았는지 좀 말해줘여 ^.~

  • 고은혜

    오늘부터 다음에서 미생 드라마 시작해요! 훗 웹툰이 점점 영역확장을 시작하는 군요... 그런데 정말 언제부터였죠? 웹툰보는 친구들 주변에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나도 보고 있으니ㄷㄷㄷ 사랑을 웹툰으로 배웠어요... 하 어쩐지 슬퍼지네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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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지하철에서 줄기차게 홍보하던 그것이 바로 그것이었군요!!우-와우 ㅋ.ㅋ 으네기자도 은근 연애, 사랑이야기에 관심많은듯...담달 기획안 기대합니다 (특히 테마리포트 -빵야빵야)

  • 유이정

    유진기자님 덕분에 처음 읽어본 웹툰은 시니혀노의 죽음에 관하여!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지만 술술 읽혔던, 그래서 작품성과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인기웹툰이 된 것 같아여! 동성애를 다룬 웹툰 어서오세여 305호에!랑 연애웹툰 달콤한 인생 읽어보고 싶네여ㅎㅎ 유진기자 머해?ㅋ 왜 난 요걸 여기에 써먹지?ㅋ 무튼 이 기사 또한 술술 읽혀 조으당~~~~~*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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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오ㅏ 원래는 웹툰안봤어요 이정기자???*0* 그게 더 놀라움!!!
    어서오세요 305호에는 진짜 인기많았어요!!! 완결된지는 좀 오래됐고 달콤한 인생도 얼마전에 완결ㅜㅜ슬픔 근데진짜 재밌어요ㅋㅋ이정기자가 좋아할 것 같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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