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챌을 향한 전력 질주, 그 후

사진_민성근/제19기 학생기자(인하대학교 경제학과)

지난 15일, 2013년도 LG글로벌챌린저 서류합격 팀이 발표되었다. 합격의 기쁨과, 곧 다가올 면접의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을 서류 합격자를 위해! 위풍당당 글챌 4명이 모였다. 글로벌챌린저의 모든 과정을 지나, 이제는 LG의 사원이 되어 마주한 네 사람. 그들이 나누는, 소소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를 공개한다.



LG 글로벌챌린저는 수상과 함께 입사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진성 사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글로벌 챌린저 수상을 통해 LG에 입사하였다.) 더 놀라운 점은 33개의 계열사 중, 원하는 분야의 회사를 3지망까지 ‘선택’하여 입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사 시기는 회사와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네 사람의 입사 날이 제각각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해외탐방에, 입사까지!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었을까? 부러움을 뒤로 하고, 그들에게 물어봤다. LG 글로벌챌린저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글챌, 인생의 전환점이 되다

LG CNS의 임하영 사원은 경희대학교 법학과 출신이다. CNS의 주 업무가 ‘프로그래밍’인 것을 생각하면 절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날라리 법대생’이라고 설명했다.

“법학과지만 원래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수상 후에 과감하게 선택했죠. IT 분야, 그리고 실무적인 것을 배울 수 있는 LG CNS로요. 아마도 글챌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분야에서 일하기가 훨씬 어려웠겠죠?”

LG 유플러스의 이진성 사원은 글로벌챌린저 18기가 되기 전에, 17기의 홈커밍데이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1기부터 17기까지, 모든 기수가 모여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언젠가, 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글로벌챌린저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율성을 꼽았다.

“아무래도 대학생이 한 기업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해외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학생 스스로, 탐방 국가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한다는 점에서 더 큰 메리트가 있죠.”

“글챌 출신이세요?”

다양한 경험과 사회생활의 발판까지. 글로벌챌린저를 통해 얻게 된 것도 많을 것이다. 김민정 사원은 첫 번째로 ‘자신감’을 꼽았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얻었던 모든 경험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어떤 문제들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셈이다.

“글챌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도전 과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이잖아요. 탐방 보고서까지 제출을 하고 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사실 저도 그만큼 제대로 준비해서 한 것은 처음이었고, 또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까요. 해외에 나가 하나하나 해결점을 찾아가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인적 교류’이다. 글챌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3종 세트가 있다. 수많은 밤을 새웠던 날들, 팀 내 의견 충돌, 그리고 밉상 팀원 한 명 정도. 때문에 글챌 두 명 이상이 모이면, 이야기가 끊어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글챌 출신이세요?”라는 말 뒤에 오고 가는 끈끈함은 ‘글챌 출신’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네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통으로 한 이야기는 “힘들어요.” 였다. 신입 사원인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비 글챌들의 이야기다. 면접 준비가 계획서를 쓸 때보다 더 힘들고, 해외탐방 준비 때는 더욱 더 힘들고, 보고서를 쓸 때가 되면 또 더 힘들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힘들 거예요.” 는 전역을 일주일 남겨둔 병장이, 이제 막 첫 휴가를 나온 친구에게 하는 “와, 너는 어떡하느냐.” 와는 다르다. 그들은 2013년의 글로벌챌린저를 기꺼이 부러워하며 응원할 것이다. 그들에게 작년 (또는 재작년) 여름은, 20대를 되돌아보았을 때 가장 20대다웠던, 그런 날들이기 때문이다.

쉿! 그들이 알려주는 면접 Tip

1. 툭 치면 탁!
이바우 대부분의 사람이 그랬겠지만,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스크립트로 적어두고 달달달 외웠어요. 어떤 사람이 답할 지도 정해놓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 것 또한 스크립트의 일부였어요.

2. “그런데 왜?”
임하영 저희 조는 계속해서 “그런데 왜?”라는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 주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셔야 해요.
이진성 앉아계시는 분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세요. 대학생으로서의 기본적인 지식을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왜 이것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해요.

3. 열정을 보여주세요
김민정 저희는 특허와 관련된 주제였는데, 계획서 단계부터 특허 청장님을 만나 인터뷰했어요. 섭외하는 것이 어려워서, 특허 청장님이 주말마다 양재천에서 마라톤을 즐기신다는 정보를 듣고 저희도 새벽부터 함께 뛰며 인터뷰했죠. 그런 열정을 팀 소개 문구에 넣어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4. 소신껏
김민정 “예산이 적지 않은가?”, “남자 넷이 가는 것이 괜찮을까?” 면접관의 질문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좋지 않아요. 정말 제대로 준비해 가서, 당당하게 보여주고 오세요.

5. 쫄지 마세요
임하영 면접장 분위기는 평소 내가 속해 있던 공간과는 매우 다르죠. 일단 LG 트윈타워에 압도되고, 또 면접장 내의 수많은 양복에 압도되고. 하지만 트윈타워에서 면접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경험이잖아요. 그러니 쫄지 마세요. 그 뒤에는 더 좋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Special Guid
예비 글챌의 입장에서 묻다!

Q1. 각 팀에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꼭, 한 명씩 필요한가요?
임하영 영어를 능통하게 한다고 해서 합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정말 해외 탐방을 나가서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팀은 솔직히 단 한 명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 영어를 바탕으로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열심히 준비했더니 합격을 했고, 탐방을 가서도 정말 수월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Q2. 대외활동 경험이 많을수록 합격률이 더 높은가요?
이바우 아니요. LG글로벌챌린저에는 대외활동이 처음인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도 글챌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외활동이었고요. 탐방 주제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열정이 있는지가 훨씬 중요해요.

Q3. 해외 탐방 시에 찾아가는 여러 기관에서 협조를 잘 해주던가요?
김민정 그럼요! 대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해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쁘게 봐주세요. 탐방기관에서 직접 저희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해주기도 하고요.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더 찾아 보내주기도 해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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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진

    헬게이트, 힘들다는 표현을 밥먹듯이 쓰는 글챌 경험자분들이지만 지나고 나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건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부서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달콤한 보상도 받으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힘들고 힘들어도 끝을 보면 그곳에 한줄기 햇살이 삐져나오는 듯. 우리도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거겠지요??????럽제니들 사랑해요 쪽
  • 이미선

    특허청장님과 말씀을 나누기 위해 양재천을 뛰었다니, 그 열정과 의지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챌에 당당히 합격하고 또 이렇게 LG에 입사하게 되신거겠죠?? 정말 글챌은 엄청난 거였네요...bb 부럽습니다! 예비 글챌 여러분 다들 파이팅하셔서 멋진 글챌출신 사원이 되시길 바랄게요!!
  • 고은혜

    럽젠이 짱이다 아 물론 글챌도 짱이지만요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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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럽젠이 짱이다 아 물론 글챌도 드챌도 짱이지만요bbb

    이유진

    럽젠이 짱이다 아 물론 글챌도 짱이지만요bbb (뒷북죄송요)

  • 민성근

    전 같이 동행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서 중간중간 들었지만, 정말 가길 잘한 것 같아요! ㅋㅋ 저도 사실 글챌 관심 좀 있었거든요 ㅎㅎ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하고 싶다면 같이 보라구 추천해줘야 겠네용 ㅋㅋㅋ 인터뷰가 끝나고 느낀건 역시 뭐든지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제가 말하고도 제가 소름이 돋네요. 이러한 멋진 말에 (찡긋) ㅋㅋㅋㅋ 잘봤습니당 다솜기자님!
  • 정민하

    오,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기사네요~ 저도 사알짝 관심이 생기는데 내년에 한번...? ㅋㅋㅋㅋ 기사 잘읽었습니다 :) !!
  • 유이정

    LG글로벌챌린저 우수팀에겐 LG입사라는 어마어마한 수상혜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체 그 분들이 어디 계시는 건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여기 계셨군요 *_*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뵈니 너무 훈훈하고 보기 좋아요. 사랑과 우정이 함께하는 글로벌챌린저! 헤헤 김민정 사원님께서 글챌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에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럽젠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고 있어용! 같이 뵈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다솜기자님이 기사 잘 써주셔서 유익한 정보 얻어갑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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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솜

    그러게!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정말 모두 선남선녀였어요 우리도 럽젠 끝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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